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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기 위한 수많은 삶

살아내기 위한 수많은 삶

  • 라우라오르티스외
  • |
  • 사회평론
  • |
  • 2022-05-26 출간
  • |
  • 288페이지
  • |
  • 120 X 188 mm
  • |
  • ISBN 97911670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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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1세기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주목받는 콜롬비아 대표 현대소설선
세계에서 세 번째로 커피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인 안데스산맥이 국토의 3분의 1을, 아마존 저지대 평원이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나라, 올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나라, 중남미 국가로는 처음으로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에 참가한 나라. 바로 콜롬비아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우리에게는 고마운 나라이지만 콜롬비아 문학은 손에 꼽히는 몇몇 작가의 작품 외에는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이에 사회평론에서는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10인의 소설선 『살아내기 위한 수많은 삶』과 12인의 시선 『우리가 노래했던 바람』을 동시 출간했다. 콜롬비아의 단편집이나 시선집이 출간되는 건 국내 최초이다.
『살아내기 위한 수많은 삶』에는 현대 사회의 가장 절박한 문제, 즉 불평등과 그에 따른 사기와 비방, 혹은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거나 다른 사람을 죽이고자 하는 욕망, 자연의 착취와 수탈로 인한 기후 위기, 이민과 망명, 마약 밀매와 팬데믹이 잘 드러나 있다. 작가 리카르도 피글리아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우리가 썼다고 생각하는 책에서 그걸 읽지만, 그것은 우리가 쓴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다른 곳, 그리고 과거에 누군가가 아직 생각하지 않은 생각으로 쓴 것이다. 그렇게 우연히, 항상 우연히,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고 혼란스러워했던 것이 분명하게 표현된 책을 발견한다. 우리 각자를 위한 책을.” 이 책도 여러분을 위한 책이 되길 바란다.

축복받은 자연환경, 그러나 폭력의 후유증 속에서 꽃피운 콜롬비아 문학
『살아내기 위한 수많은 삶』에는 콜롬비아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알지 못해도 우리가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늦은 귀갓길에 결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유형의 택시 운전사, 가깝고도 멀 수밖에 없는 인간 관계들, 간만에 늦잠을 즐기는 주말 아침에 현관문을 두드리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는 규정을 어기고 할증 요금을 받으려는 택시 운전사와 그런 운전사에게 통렬히 맞서려고 살인을 결심한 어느 남자(루이스 노리에가의 「선순환」)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도시에서는 가택 연금 중인 남자와 그 아내 그리고 남자를 감독하는 젊은 남자가 가족이 아니면서도 가족 같은 오묘한 관계를 이어 가고(오를란도 에체베리 베네데티의 「가택 연금」), 유명한 시인의 이름을 자칭하는 남자는 어느 일요일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의 방문을 받고 혼란스러운 현실을 맞이한다(존 베터의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의 즐거운 방문」).
도시를 벗어나면 역사와 전통, 기분 좋은 추억이거나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할머니의 시골 집, 드넓은 들판, 강, 뒷산, 나무 같은 것들이다. 마당을 넓히려고 나무를 옮기려다 그 나무를 심었던 할머니의 목소리를 떠올리고(아프리카 뿌리를 지닌 작가 이흐안 렌테리아 살라사르의 「우리 할머니 리타」), 밤이면 추위와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또 다른 곳에서는 장화의 모래를 털어 내는 남편을 향해 감히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아내가 있다(필라르 킨타나의 「모래」).

수많은 삶을 씨실과 날실로 엮어 낸 콜롬비아의 문학 지도
문체나 문학적 출처 혹은 삶의 여정을 거의, 혹은 전혀 공유하지 않지만 삶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삶은 도시와 지역을 벗어나 다른 나라로도 이어진다. 한 남자를 잊으려는 마지막 수단으로 소개팅 업체에 등록한 콜롬비아 여자는 이민자가 되어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파트리시아 엥헬의 「성인 열전」),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추정’되는 사람은 오늘도 기념 행사에 참석하여 옛 전우와 해후한다(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의 「개구리」) .
밀림의 한 소녀는 어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살면서 코카 잎을 팔고, 호랑이에게 도움을 청해 그곳을 벗어난다. 한 젊은 여자는 어느 별나고 이상한 밤에 카리브해 도시에서 마약을 맛보고 이내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여자’로 밝혀지는 살아 있는 두 생명체는 인간이 아니지만, 감염으로 황폐화되어 버린 세계에서 소개(疏開)되기를 기다리면서 멋진 숲을 거닐며 산책한다. 거기서 그들은 누더기를 걸친 노파를 만나는데, 그 노파는 수백 년 전 밀림에서 탈출한 그 소녀의 유령일지도 모른다. 이 단편소설들은 라우라 오르티스의 「아메리카 호랑이」, 마르가리타 가르시아 로바요의 「으깨진 다이아몬드」와 후안 카르데나스의 「새」이다.

불평등과 폭력, 마약, 착취와 수탈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생명력
남미에서 네 번째로 큰 나라인 콜롬비아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60년 넘게 내전을 겪어 왔다. 이 외에도 마약, 게릴라, 우익민병대와 정부군의 충돌로 난무한 폭력이 일상이 되었다.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송병선 교수는 라틴아메리카 역사에서 가장 많이 반복된 증상의 하나로 폭력을 꼽으면서, 이러한 폭력이 현대 작가들에게 끊임없이 문학적 수액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고, 마약 밀매의 후유증으로 괴로워하는 콜롬비아의 현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풍부한 소재라고 말한다. 어쩌면 이것이 아직도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살아남은 콜롬비아 젊은 문학의 본질일 것이다. 우리는 이 모든 단편소설을 우연히 같은 나라에서 유래하는 이야기들의 단순한 연속으로 읽기보다는, 하나의 직물로 읽어야 함을 알게 된다.
콜롬비아 문학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다. 송병선 교수는 이 소설선의 작품들은 마술적 사실주의와 거리를 두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읽어 보면 여러 작품에서 크든 작든 마술적 사실주의를 느낄 수 있다. 작품 해설을 쓴 소설가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는 독일의 탐험가이자 박물학자인 훔볼트가 1801년 처음 콜롬비아 북쪽 해안에 도착해서 어떤 이의 권유로 뜨거운 카리브해에서 차가운 안데스산맥까지 콜롬비아 옛 영토를 돌아보며 〈안데스의 자연지도〉를 그리고 콜롬비아 여행이 헛되지 않도록 기록을 남겼다면서, 이 소설선이 문학에서 그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콜롬비아에는 ‘바예나토’라는 음악 장르가 있는데, 악기 연주와 춤과 노래 가사가 서로 교차하고 서로 연결되어 하나를 이루며 집에서, 택시에서, 밀림에서, 사막에서, 강가에서, 다른 나라에서도 부를 수 있듯이, 『살아내기 위한 수많은 삶』의 이야기도 ‘바예나토’처럼 단순하고 강렬해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덧붙인다.

소설선의 제목과 표지에 대해
소설선의 제목은 아프리카의 북과 유럽의 아코디언, 콜롬비아 원주민의 타악기 과차라카로 연주하는 콜롬비아의 바예나토 〈삶의 여러 갈래〉에서 따 왔다. 삶은 믿었던 것과 다르게, 그리고 상상과 다르게 흐를 때가 있지만 우리는 그래도 삶을 살아내야 하고, 살아나간다는 의미이다.
책의 겉에는 책입과 책등이 열려 있는 지기(紙器)가 씌어 있다. 지기를 오른쪽으로 천천히 벗기면 질주하는 호랑이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드러난다. 내전과 폭력과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 온 콜롬비아와 콜롬비아 문학, 그리고 작가들의 숭고함을 일순 떠올리며 책장을 펼치도록 디자인했다.
이 소설선은 아직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은 신간 도서를 최초로 도서전에서 선보이는 2022 서울국제도서전의 ‘여름, 첫 책’에 선정되었다.


목차


아메리카 호랑이: 판테라 온카 | 라우라 오르티스
가택 연금 | 오를란도 에체베리 베네데티
우리 할머니 리타 | 이흐안 렌테리아 살라사르
개구리 |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의 반가운 방문 | 존 베터
새 | 후안 카르데나스
성인 열전 | 파트리시아 엥헬
으깨진 다이아몬드 | 마르가리타 가르시아 로바요
선순환 | 루이스 노리에가
모래 | 필라르 킨타나

작품 해설 삶의 여러 갈래 |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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