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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을 이야기하다 정읍을 노래하다

정읍을 이야기하다 정읍을 노래하다

  • 김재영
  • |
  • 기역
  • |
  • 2022-05-31 출간
  • |
  • 176페이지
  • |
  • 153 X 226 X 19 mm /418g
  • |
  • ISBN 9791191199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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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정읍을 노래하다


사람이란 게 일을 하지 않기로 하면 할 일이 없는 것 같고, 막상 일을 하려고 작정하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일이 끝난 것이 아니다. “쉬지 않는 것이 쉬는 것”이라는 역설적인 말이 있듯이 이제 다음 일을 계획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지역사 연구가 분류사로 전환된 지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현재 해방 이후의 정읍현대사는 미개척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시적으로 볼 때 이를 묶어서 정읍의 고대에서 현대까지를 관통하는 정읍통사(通史)가 나와야 한다. 또 미시적으로는 이제 마을사가 나와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또 지금 우리는 인성교육의 부재라는 교육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옛날 서당과 향교에서 인문교육과 인성교육을 받은 이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한평생을 살았듯이 그런 의미에서 이제 우리 지역의 교육사를 돌아보고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그간 우리가 다 다루지 못한 지명과 유적지, 현상이 아닌 본질을 다룰 수 있는 사상과 철학, 그리고 음악과 미술을 포함한 예술분야, 기성종교와 민족종교를 아우르는 종교사를 간단없이 풀어내는 일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정읍시는 그간 축구, 농구, 핸드볼, 검도 등 학교체육과 유도, 레슬링, 마라톤 등의 사회체육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정읍시가 ‘생활체육도시’를 표방하면서 학교체육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체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함으로써 전국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갖게 되었다. 따라서 전국 최초의 지역체육사를 발간하는 일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또 정읍을 주제로 한 가사나 가요, 정읍 출신의 가수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누가 봐도 정촌가요특구에서 해야 할 일이다. 문학에서는 정읍 출신의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 등을 조명하는 작업 등이 아직도 연구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북대학교 국문학과의 김익두 교수가 쓴 『정읍사상사』(2017)가 출판되어 고려 백운화상을 비롯, 호남성리학의 비조 일재 이항, 내단사상의 최고권위자 청하 권극중, 간재 전우의 문인으로 화도주석(華島柱石)으로 불리는 양재 권순명, 동학농민혁명의 농민군 최고지도자 전봉준, 종교천재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 등의 사상이 조명되었다. 또 정읍학연구회를 통해 마을문화와 관련된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정읍학 6호』에 정읍시 마을문화-아카이브 조사 정리(2019), 정읍진산동 영모재 구중절 화전놀이(2020), 『정읍학 7호』에 정읍지역 마을문화 특집(2020) 등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에는 고향문학의 시적 정리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반가운 책이 나왔다. 이 고장 출신 최명표 박사가 쓴 『정읍시인론』(2021)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정읍은 소문난 문향이자 시의 고장”이라는 서문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도 그럴 것이 정읍에는 백제가요 정읍사와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이 있고, 시문에 능했던 한국문학사의 맨 앞자리에 위치해 있는 고운 최치원(857~?)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려 백운화상을 비롯, 말년에 내장사에 주석하면서 반선반농을 주장한 백학명 스님과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정우홍 시인, 정읍 사람답게 고장의 역사적 배경을 시로 풀어낸 정렬 시인, 아침엔 텃밭 농부, 낮엔 문화지킴이, 밤엔 글을 쓰는 고부의 은희태 시인, 한 집안에서 4남매의 시인을 배출한 장지홍 시인, 시를 통해서 교육민주화를 주창했던 고광헌 시인, 시인이자 소설가, 영화와 문화평론가,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하재봉 등 총 56명의 쟁쟁한 시인의 시와 시집을 소개하고, 시 창작의 배경과 그들의 시 세계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여 내린 결론은 명쾌하다. “정읍문학은 한국문학사의 근원이자 수원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읍문학에 대한 갈무리 작업과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한 후속작업이 필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밖에도 정읍을 구성하는 문화요소를 중심으로 시리즈를 발간하고도 남을 만큼 기록으로 남겨야 할 역사는 차고 넘친다. 이에 빗대어 관내에서 논술을 지도하고 있는 박규한 원장은 그의 저서인 『치유』(2021)에서 우리 지역의 문화를 이렇게 진단했다. ‘정읍은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과 같다.’ 이렇게 작은 지역에 이토록 많은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고장이 또 있을까. 고인돌, 내장산, 한글문학, 판소리, 의병, 동학혁명, 수제천, 정읍사, 이순신 장군, 최치원, 무성서원, 백정기 의사, 조선왕조실록, 민족종교의 뿌리 보천교 등, 그리고 최근엔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에 이르기까지 대충 막 생각나는 문화유산과 인물만 적어 봐도 그렇단다. 국문학을 전공한 분인데 지역의 역사문화를 꿰뚫고 있는 그 통찰력이 예사롭지 않다.
“선비의 학문은 힘쓰는 데 있는 것이지, 남이 알아주는 것을 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필자가 평소 아직은 정읍에 희망이 있다고 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이 같이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 담지 못했을 뿐이다.
지금도 ‘정읍’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쿵쾅거린다는 사람들과 태산선비문화권의 중심인 태인과 칠보에서 나고 자란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또 동학농민혁명을 학술적으로 규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일을 필생(畢生)의 사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다 80이 넘었어도 인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배움의 자세로 돌아가려는 겸손한 어른들이 있기에 정읍의 미래는 밝다.
정읍시가 인문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시민들의 자부심과 인문학적인 지식이 기반이 되지 않고서는 성립될 수 없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필자가 정읍을 구성하는 문화요소를 아래와 같이 33가지로 정리하였다. 연구자마다 그 선정이 달라질 수 있으나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다.

한국근대사의 서막, 동학농민혁명
조선왕조실록 유일본의 피란과 보존
한글로 된 현존 유일의 백제가요, 정읍사
구한말 호남 인재양성의 산실, 영주정사와 영학숙
전국 최초의 창의서원, 세계유산 무성서원
가사문학의 효시, 정극인의 상춘곡
가사문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고단 여사
태산선비문화의 중심, 칠보(정읍풍류의 맥, 유상대와 피향정)
을사늑약 이후 호남 최초 의병, 태인의병[병오창의]
출판문화와 기록문화 보존의 성지, 정읍
500년 전통을 이어 온 최초의 민간향약, 고현동 향약
전북 최초의 서원, 호남성리학의 비조 일재 이항을 모신 남고서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독립운동 자금지원의 중심지, 보천교
조선 선비정신의 표상, 홍범식-김영상-김천술
한국불교 근대 선의 중흥조, 태인의 만공스님
아나키스트 백정기 의사의 항일투쟁
파리장서에 서명한 독립의군부 참모관 김양수
3·1독립만세운동 민족대표, 박준승
태인 유림들이 주도한 3·1독립만세운동
6·10만세운동의 주역, 산외 향산 이동환
사진을 접목한 최초의 근대 초상화가이자 어진화가, 채용신
추사가 인정한 조선 후기 명필, 창암(蒼巖) 이삼만
최초의 여류 천재 서예가, 몽연 김진민
블랙 투어리즘의 대표 지역, 신태인읍 화호리
리얼리티의 극치,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암리 남근석
백제와 신라계 양식을 절충한 고려시대 정읍의 석탑
미륵신앙의 성행과 정읍의 불상
국내 최초 종자 파종에 의한 재배 다원, 소천[오가와/小川]다원
향제 줄풍류의 고장, 정읍
국립공원 내장산과 고찰 내장사
호남 대표명당에 세워진 김명관 고택
솟대가 세워지는 마을, 산외 목욕리
100년 전통의 서민의 술, 정읍 막걸리

이를 우리연구소가 주관하든, 문화원이나 박물관에서 주관하든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 그만큼 지역의 역사문화 연구 인력이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인문관광도시, 역사문화도시답게 누구든 역사의 현장을 찾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그런 책이 빨리 나와야 한다. 일반인들의 정읍역사에 대한 인문학적인 지식과 역사이해를 돕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로써 정읍이 인문도시, 문화도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목차


펴내는 글
한반도의 배꼽, 정읍
인문학(인문과학)이란 무엇인가
미래 정읍의 희망, ‘인문학(人文學)’에 있다
한국 최고 인문도시, 정읍의 역사·문화적 상징성
정읍을 이야기하다
정읍, 샘골인가 샘고을인가
정촌(井村/井邑)과 샘실[泉谷]은 치환될 수 없는 전혀 다른 말
정읍의 풍수, 오수지리설(五獸地理說)과 행주형(行舟形)의 형국
동학농민혁명 구전과 야사(野史), 이제라도 정리하자
무성서원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유
조선왕조실록을 정읍 내장산으로 피란 보존시킨 이야기
호남을 대표하는 태산선비문화, 어떻게 계승해야 하는가
정읍서 파리장서에 유일하게 서명한 애국지사 김양수 선생
태인 유림들이 주도한 3·1독립만세운동 [자료]
청산해야 할 정읍지역의 왜색지명
문화훈장을 받은 빨치산 토벌대장, 차일혁 경무관 이야기
정읍사 망부석, 북면 월붕산에 있었다
고부 두승산에 정읍사 망부석이 절대 있을 수 없는 이유
정읍사 여인, 남편을 기다리다 과연 돌이 되었는가
잘못된 역사 조형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읍지역 비지정 미등록 문화재의 조사 및 발굴
모정(茅亭)을 통해서 보는 호남과 영남의 문화 읽기
석탑의 층수,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정읍의 관문, 왜 ‘말고개’인가
리얼리티(reality)의 극치, 백암리 남근석
차향(茶香) 가득한 향기도시, 정읍에서 만나자
구한말 호남인재 양성의 산실, 영주정사와 영학숙
정읍을 상징하는 우물과 담쟁이덩굴의 생명력
정읍을 노래하다
막걸리를 부르는 권주가, 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
겸손하지 못하면 들어오기 어려운 모임, 주립대학과 국사모
왜 음악을 ‘인문학의 완성’이라 하는가
‘김재영, 정읍을 노래하다’ 제작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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