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머리말
“미완성노트, 너무 불편하지 않어?”
한 글자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수업을 들었던 학생의 필기를 쉬는 시간에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고득점이 안나올 수 없겠구나. 감탄하였던 그 필기. 결국 그 학생은 1년 만에 공무원에 합격하였고, 그 학생의 동의를 얻어 그 필기를 기반으로 미완성노트를 제작하였습니다.
필기 위에 핵심 개념은 빈칸으로 만들었고, 그 빈칸의 개념을 쉽게 풀어서 필기 맨 뒤에 해설지로 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미완성노트는
빈칸을 채우는 방식이 너무 불편하고,
정답이 뒤에 있어서 정답이 바로 바로 확인이 안된다는 불만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앞으로 개정되는 미완성노트는 빈칸을 없앨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몇몇 학생들이 그 빈칸. 살리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빈칸을 채우는 것이 불편한 건 맞지만, 그 빈칸을 채워야 하기에 수업에 더 집중하게 되고, 내가 스스로 단어를 써볼 때에 훨씬 기억이 잘 남는다고
말하더군요. 수업을 듣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알았다. 그럼 빈칸은 유지하고, 대신 정답을 아래에 넣겠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몇몇 학생들이 정답은 기존처럼 뒤로 빼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정답이 맨 뒤에 있으면 찾아보기가 불편한 건 맞지만, 정답이 바로 아래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이 아래로 가게 될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수업을 듣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수험생이 좀 더 편하게, 좀 더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저의 수험생은 그 방법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반드시 합격한다는 목표로 하루 하루 정말 최선을 다하는 학생의 의견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교재가 단순히 교양을 쌓는 그런 교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의지의 눈빛, 그 눈빛이 모여 미완성노트가 제작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미완성노트, 너무 불편하지 않어?’라고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하면 어떨까요?
‘응 맞어. 미완성노트 불편해. 그런데 그 불편 때문에 나 1년만에 합격했어.’
그 불편 때문에 합격을 앞당기는 교재라면...
저는 그 고집을 계속 지켜야 겠습니다.
2023년 대비 미완성노트는 기존의 미완성노트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1 꼭 기억해야 할 ‘핵심 개념’은 빈칸으로 남겨두었으며 수업을 따라가면서 채워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2 핵심 개념(빈칸)은 정답 뿐 아니라 상세한 설명도 수록하였습니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안 될 때마다 풀어쓴 설명을 보며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하였습니다.
3. 핵심 개념(Basic)과 심화 개념(Difficult)을 구분하였습니다.
기본 개념을 토대로 심화 개념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심화 개념은 ‘D’로 표시해놓았습니다.
2023년 대비 미완성노트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습니다.
1 개념을 주제별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같은 주제는 하나의 박스로 처리하여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2 시대별로 변화되는 개념은 ‘Flow’라 하여 따로 정리한 내용을 수록하였습니다.
3 꼭 확인해야 하는 문화유산은 최대한 수록하였습니다.
매일, 조금씩, 될 때까지 함께하는
동행 한국사 박영규
2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