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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항상 욱하는 걸까

왜 나는 항상 욱하는 걸까

  • 로마스자움알데호프다먼
  • |
  • 21세기북스
  • |
  • 2010-03-20 출간
  • |
  • 264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504g
  • |
  • ISBN 978895092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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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정말 내가 아는 나일까?”
평생을 따라다니는 질문, ‘빅 파이브’에서 답을 찾는다
◈ 그는 조용한 남자다. 예민하고 겁이 많으며 소극적이다. 큰소리치는 법도 없고 자기 자랑도 그에게는 낯선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어촌의 지역신문에 기자로 취직하고 자신이 정착할 항구를 발견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 그녀는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고 관습에 도전하는 개방적인 여성이다. 여성들이 배우가 되는 것은 금기였던 시절,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결국 남장을 하고 연극 무대에 오른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해야 즐거울까? 이 길이 진짜 나의 길인가?
이는 사춘기부터 시작해 대학 시절, 또 직장을 다니면서까지 계속해서 하게 되는 고민이다. 무슨 일이 정말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여러 가지 시도와 노력을 해가며 자신의 길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그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진정한 나만의 길이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과연 그 끝에 자신이 원하는 ‘답’이 기다리고 있을까? 분명한 건, 스스로가 편안하게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는 환경이 무엇인지 알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행복한지 안다면 자신의 길을 찾는 시간이 빨라지고 실패 확률도 줄어들 거라는 사실이다.
신간 ‘왜 나는 항상 욱하는 걸까’(21세기북스 펴냄)의 저자 토마스 자움 알데호프는 사람의 타고난 ‘기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유전자에 각자의 기질이 새겨져 있고 이러한 기질은 평생 나를 따라다니며 내 삶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질은 쉽게 말해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성격’을 5가지 요인으로 나누어 일명 ‘빅 파이브’라고 불리는 성격심리학을 소개한다. 친화성, 외향성, 신경증, 성실성, 개방성이라는 5가지 성격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빅 파이브는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성격심리학이기도 하다. 이 책은 빅 파이브 중 특정 성격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캐릭터를 통해 각각의 성격 특성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임상실험을 통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그 근거와 타당성을 검증한다. 예를 들어 신경증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그 증후가 나타난다. 그들은 대개 학생 시절 평균보다 자신감 및 자기조절 능력이 부족하고, 책임감이 부족해 학업성적이 부진한 것이다. 또한 성공적인 직장생활과 성격에 관한 연구에서 신경증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팀워크’와 ‘통솔력’ 영역에서 나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업무 만족도 역시 평균 이하였으며 목표설정, 성공에 대한 기대, 자기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가 결핍되어 있는 경우가 흔히 나타났다.
사람들은 성격이 운명을 만든다고 말한다. 즉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성격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성격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것만큼 쉽지 않은 일도 없다. 만약 ‘왜 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할까’ ‘왜 난 애인이 생기지 않을까’ ‘왜 난 사람 많은 곳이 싫을까’ 등의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빅 파이브’ 테스트와 그 해설들을 잘 따라가보자. 이는 나의 성격뿐만 아니라 타인과 나와의 관계에 문제가 되었던 원인까지도 밝혀줄 것이다. 더불어 우리에게 자신을 이해함으로써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경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맛보게 할 것이다.

난 왜 이렇게 성격이 나쁘지?
‘다름’을 ‘잘못’으로 인지하는 나쁜 습관을 버려라!
우리는 때때로 ‘난 왜 이러지? 왜 이렇게 못됐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성격이 문제야. 성격을 고쳐야 해’라는 결론을 내리고는 한다. 하지만 정말 ‘나쁜 성격’이 존재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격장애도 빅 파이브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사람에 비해 특정 성격 요인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받은 교육이나 사회 생활의 편리성 때문에 자신의 성격이 주변이나 나의 기대와 어긋나면 나쁘다고 판단해버린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그럴 이유가 없다. 내가 무엇이 다르고 다른 사람이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제대로 파악하면 나와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과도 충분히 조화롭게 살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나의 신경증적인 면이 업무에 매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본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장에서는 빅 파이브를 설명하기 전, 독자의 이해와 흥미를 돋우기 위해 성격심리학이 탄생하고 발전한 과정을 이야기한다. 성격심리학의 역사라고 하면 조금 거창하고 어려울 것도 같지만 저자가 저널리스트인 까닭에 잡지나 신문기사처럼 쉽게 읽힌다. 그리고 2장에서는 빅 파이브의 발견, 빅 파이브가 탄생한 배경을 설명한다. 3장에서 7장까지는 본격적인 빅 파이브의 5가지 성격 요인에 대해 설명하는데 외향성, 신경증,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의 순서다. 간단히 살펴보면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행복하게 사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신경증이 높은 사람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고, 친화성이 높은 사람은 공감과 소속감이 강한 ‘진짜’ 착한 사람들이다. 성실성이 강하면 더 길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고, 개방성이 높으면 언제나 새로움을 찾아 다니며 상대적으로 똑똑하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각 성격 요인에 대해 파악하고 8장으로 넘어가면 5가지 성격 요인을 조합했을 때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성격 유형 중 몇 가지를 대표적으로 소개한다. 예를 들어 어디에서나 사랑받고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유연 적응형’이나 보통 사람들과 조금 다른, 성격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겪는 ‘성격장애 유형’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9장에서는 지금까지 알아 본 ‘성격’의 본질적 특성, 즉 과연 성격은 타고 나는 것인지, 자신의 의지로 성격을 바꿀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록으로는 간단한 성격테스트가 첨부되어 있다. 자신의 성격 프로필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셀프테스트로 정확하거나 섬세한 검사는 아니지만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자신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자신의 타고난 성격을 파악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위한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친화적인 성격은 건강상이나 사회적으로 모두 좋은 점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온화하고 침착한 기질에는 단점도 있다. 예를 들어 2가지 일이 갈등을 이루는 상황에서 친화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기보다 차라리 포기하고 만다. 이러한 경향은 직장에서 승진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추측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격과 직업적 성공의 연관관계를 살핀 연구들은 친화성이라는 성격 특성이 직장에서의 성공과 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친화적인 사람들은 비친화적인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성공을 거둔다. 특히 ‘팀 작업 능력’ 면에서는 친화적인 사람들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목표설정에 관한 능력에서는 친화적인 사람들이 조금 떨어졌다. 아마 성취욕과 경쟁심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친화적인 여성과 남성은 대개 결혼생활을 잘해나간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마이클 보트윈은 신혼부부 166쌍에게 물었다. 그 결과 친화적인 배우자와 결혼한 사람들이 특히 행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람들은 덜 친화적인 배우자와 사는 사람들보다 결혼생활에 전반적으로 더 만족감을 느꼈다. 배우자와 함께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고, 심지어 섹스에 대한 만족도도 평균 이상이었다. (144쪽)

성실성이 높다는 것은 끊임없이 흔들리는 자신의 충동과 욕구에 훈련된 자세로 대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세가 직장과 학교에서는 좋은 성과와 효율적인 방법을 지향하는 태도로 표출되며, 인간관계에서는 신중함, 책임의식, 확고한 도덕적 태도와 같은 특징으로 드러난다. 네덜란드의 성격연구가 부레 데 라드의 표현을 따르면 빅 파이브 5가지 기준 중 성실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동기의 지속성’이 나타난다. 그들은 어떤 가치나 목표가 한번 옳다고 인정하면 그 생각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랜스 암스트롱(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에서 대회 역사상 최초로 7연패를 달성한 선수)처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명성을 얻음)처럼 고집이 세다.
성실한 사람들은 의지가 강하다. 그런데 그토록 강한 의지로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음속에 있는 선동자인가 아니면 사육사인가? 다르게 표현하면 성실성은 정신적 동기부여의 산물인가 아니면 훈련의 산물인가?
어떤 성격학자들은 후자 즉 자기훈련의 측면을 강조한다. 그들은 성실성을 장기적인 욕구와 목표를 위해 순간의 충동과 소망을 제어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프로이트가 말한 것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종의 강력한 초자아인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성실성은 자아를 장악하는, 일탈하라고 꼬드기는 마음속의 악마를 끊임없이 주저앉히는 능력이라 할 것이다. 반면 어떤 학자들은 강한 의지는 오히려 스스로 요구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본다. 이 관점에서 보면 성실성은 성취와 완수를 위해 시동을 걸고 움직이게 하는 행동엔진이다. (151~152쪽)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실제로 폭넓은 의식을 갖고 있어서인지 사고와 감정이 넓고 깊고 풍부하다. 그들은 쉽게 그리고 기꺼이 감정에 휩쓸리고, 아름다운 경치나 감동적인 음악에 전율을 느끼며 감격한다. 그리고 풍부하고 깊게 알고 싶어한다. 지적인 이론, 유행과 경향에 관심이 많고 독창적인 시각과 섬세한 인용에 흥미를 느낀다. 관습에서 자유롭고 새로운 것을 시험하기를 좋아하며 낯선 나라와 문화를 알고 싶어한다. 기존의 것, 다른 사람들이 먼저 생각해낸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문화에 대해서 비판적일 때가 많다.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는 반항, 반대, 반골 기질을 갖고 있다. 자신과 반대 입장이나 시각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도 놀라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과 나누는 지적인 논쟁을 재미있어 한다. 반면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낮은 사람은 확실한 법칙과 원칙이 있는 세계를 더 좋아한다. 스스로는 심지가 확고하다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일방적이고 융통성이 없으며 쩨쩨하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관습, 익숙한 것을 지향한다. 절대로 시험 삼아 무엇을 하지 않는다. 현대 예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최근 문예란에 일고 있는 논쟁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일상적인 시각에서 벗어난 것에는 전혀 흥미가 없다. (180쪽)

경험에 개방적인 사람들은 공부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며 목적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힘든 과정도 아니다. 오히려 그 과정 자체가 목적이다. 그들은 자주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가지는데, 일단 무언가에 관심을 갖게 되면 그것을 자기 것으로 습득하기 위해 스스로를 압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전혀 관심을 느끼지 못하고 무의미하다고 여겨지면 상황이 어려워진다. 그들에게 마음이 동하지 않는 공부란 끔찍한 일이다.
이것이 바로 내적 동기에 의한 학습의 이면이다. 개방적인 사람들이 졸업 성적 등에서 일등을 차지하는 경우도 많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의 지능 전문가 로버트 스턴버그는 이렇게 요약한다. “지적인 참여, 경험에 대한 개방성, 사고하고 성찰하고자 하는 욕구는 일반적으로 좋은 교육성과로 이어지지만 때로는 미흡한 성적을 초래하기도 한다.” (188~189쪽)

지금까지 5가지 성격 요소 중에서 유일하게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방성만이 지능검사와 여타 인지적 과제 수행 능력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여러 번 증명되었다. 이 실험들에서 연구자들은 전두엽에 있는 특정한 사고중추의 기능이 필요한 문제들을 신중하게 선별했다. 전두엽에는 여러 개념과 관념들을 분해해서 새로운 구조로 조합하는 전두연합령이 있는데 개방적인 사람들은 이런 과제를 해결하는 데서 개방성이 낮은 사람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운 것에 대해 개방적인 사람들의 전두엽이 더 활발하게 작용했던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유전 성향과 살면서 얻은 경험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2가지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 하나는 이 성격 특성을 가지려면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고중추가 필요하며 선천적으로 이러한 사고중추를 갖추고 있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이성, 지적 호기심, 즉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방성을 활발하게 발달시킨다는 견해다. 다른 하나는 호기심이 많고 지적 욕구가 큰 사람은 어려서부터 전두엽의 사고중추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데 익숙하고 따라서 이 중추를 오랫동안 끊임없이 훈련해 자신의 지적 능력의 한계를 넓히는 데까지 끌어간다는 견해다. 아마 이 두 해석은 모두 맞을 것이다. 개방성은 사고를 촉진시키고 사고는 개방성을 촉진시킨다. (191~192쪽)

‘수줍어한다’라는 개념을 예로 들어보자. 3장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줍음은 단순히 강한 내향성을 표현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향적이지만 결코 수줍어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특별히 모임 등을 찾아다니지는 않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누구에게나 말을 걸고, 그런 행동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내향적인 사람에게 다른 요소가 추가될 때, 즉 신경증의 점수가 높을 때에만 수줍음을 보인다. 따라서 수줍음은 높은 신경증과 낮은 외향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수줍은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 사이에 있는 걸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들은 익숙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이것은 수줍음의 내향적 측면이다. 또 수줍은 사람들은 두려움을 가질 때도 많다. 때로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 또는 좋지 않은 일로 눈에 띄는 것에 대해 공포증이라 할 만큼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은 수줍음의 신경증적 측면이다.
‘수줍음’은 그저 하나의 예를 든 것뿐이다. 이를테면 ‘진실하다’ ‘까다롭다’ 또는 ‘편협하다’와 같은 특성을 나타내는 낱말들도 빅 파이브 중 단 하나의 요소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혼합된 결과다. 네덜란드 성격 전문가 드 라드와 동료들은 5가지 성격 요소를 묘사하는 전형적인 개념들(2장 참조) 가운데 2개의 요소를 조합해 나타나는 성격 특성들을 골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예컨대 ‘재미있다’라는 특성은 높은 외향성과 높은 친화성이 결합된 것이며, ‘신뢰성이 높다’는 높은 친화성과 낮은 신경증의 결합을 대표한다. 또 어떤 사람을 ‘미성숙하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성실성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낮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208~209쪽)

통제 과잉형, 통제 결핍형과 더불어 제3의 성격 유형인 유연 적응형은 어린아이와 성인 모두에게서 발견된다. 이러한 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은 빅 파이브의 전형적 특징을 모두 갖춘 뛰어난 모델이다. 먼저 이런 사람들은 신경증 성향이 적다. 다시 말해 자신감 있고 여유 있으며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불안, 우울증을 비롯해 다른 부정적 감정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그리고 외향적이어서 즐겁고 친절하며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추진력도 갖추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친화적이기도 해서 다른 사람들을 지휘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줄도 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적당한 선에서 남들을 배려하고 너그러우며 타인에게 호감을 보인다. 또한 성실성에 있어서도 평균 이상의 수치를 보이는 이들은 책임의식과 자제력이 있고 체계적이며 의욕이 있다. 또 새로운 것에 열려 있는 태도를 보이며 실험정신이 투철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다방면에 관심이 있어 지적인 면에서도 개방적이다. (219쪽)

미국의 연구자 리차드 랜티어와 존 베이츠도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까지에 나타났던 기질특성이 17세의 성격 특성으로 이어지는 연결관계를 발견했다. 젖먹이 때 짜증을 잘 내고 잘 울던 아기들은 10대가 되어서도 내향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고, 고집이 센 아기는 17세가 되어서도 비친화적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유아기의 성격과 성인이 된 뒤의 성격 사이에 이러한 연관관계가 모두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겁이 많던 젖먹이가 반드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한 어른으로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위에서 예로 든 사례 이외에도 여러 연구결과들이 사람들은 각기 태어날 때부터 비교적 지속적인 성격적 기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성격은 단지 교육이나 생활환경의 산물만이 아니라 생물학적 토대 위에 형성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237쪽)

개인들은 자기가 살아가는 환경을 스스로 형성한다. 그런데 이런 환경을 구성하는 방식은 타고난 기질에 좌우된다. 행동유전학 전문가 샌드라 스캐어는 이것을 ‘보금자리 꾸리기’라고 했다. 비버가 강물을 막아 보금자리를 만들듯이 우리 인간은 자신의 취향과 성격에 맞게 자기가 살 보금자리를 만들어간다. 어떤 아이는 축구장으로 가고 또 어떤 아이는 도서관으로 간다. 아이들은 각자 하나의 내부세계를 고르고 꾸며 그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내향적인 소녀는 조용한 여자 친구들을 찾고 외향적인 소녀는 신나는 일이 일어날 만한 환경을 찾는다. 유전자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려고 애쓴다.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 완성한 생활환경은 이런 보금자리를 만들게 한 그 본질적 특성을 강화하고 굳건하게 만든다. 때문에 외부에 드러난 성격인 ‘표현형’은 기질이라는 타고난 ‘유전자형’에서 그리 멀리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유전자는 스스로 가장 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결정하고 마련한다. (249~250쪽)


목차


서문 사람의 본질을 읽는 방법

1장 ‘나’는 누구인가
가장 오래된 기질 유형학│이마가 넓을수록 영리하다?│관자놀이가 볼록하면 범죄자?│명랑한 뚱뚱보, 감성적인 키다리

2장 언어 속에 숨어 있는 성격 이론
정신의학에서 성격연구로│마법의 다섯 요인│전 세계에서 활용되는 빅 파이브│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빅 파이브

3장 행복하게 사는 능력-외향성
외향형은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외향성의 6가지 측면│‘행복’을 만들어내는 기술│내향형인 사람도 외향적인 순간이 있다│외향성은 습득될 수 있는가?

4장 불행하게 사는 능력-신경증
신경증의 6가지 측면│일상을 헤쳐나갈 힘이 없을 때│부정적인 생각 부풀리기│우울증을 부르는 ‘나는 못해’│나는 ‘진짜로’ 아플까?│스트레스 떨치기

5장 이타주의자에서 이기주의자까지-친화성
친화성의 6가지 측면│아무도 미운오리가 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폭력적 게임이 공격성을 상승시킨다?│심장질환을 만드는 성격

6장 과소평가된 고전적인 미덕-성실성
성실성은 낡은 시대의 유산일 뿐?│성실성의 6가지 측면│직원 채용 기준은 성실성?│더 길고, 더 행복한 결혼생활│자제력이 강하면 오래 산다?│안정된 생활이 성실함을 만든다│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법

7장 세상의 경계에 의문을 던지다-개방성
개방성의 6가지 측면│세상을 속속들이 알고 싶은 욕구│개방적인 사람이 더 똑똑한가?│지적이고 예술적인 탐구정신│논쟁을 즐기는 비평가

8장 빅 파이브로 본 성격 유형 총정리
8가지 성격 유형과 그들의 건강 대처법│확고한 자존감, 유연 적응형│특이한 성격들은 어디에나 있다

9장 변화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성격은 정말 타고나는 걸까?│아이들에게 빅 파이브는 어떻게 나타날까?│성격도 나이를 먹는다?│유전자가 나를 위한 둥지를 만든다│‘인생의 중대 사건’이 성격을 바꾼다?

부록 빅 파이브 성격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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