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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글: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

길 위의 글: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

  • 임우기
  • |
  • |
  • 2010-02-22 출간
  • |
  • 416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627g
  • |
  • ISBN 9788981339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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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오늘의 삶을 살며 혼을 불어넣는 샤먼으로서의 시인과 소설가

문학평론가 임우기 씨가 평론집 『길 위의 글』을 최근 펴냈습니다. 『살림의 문학』,『그늘에 대하여』에 이은 세 번째 평론집인 이 책에서 임씨는 3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김수영, 김사인, 윤중호, 윤재철, 김춘추, 기형도 시인 등의 시세계, 2부에서는 박민규, 김애란, 김소진, 이문구, 박경리의 소설, 그리고 3부에서는 방송작가 김수현 씨의 드라마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부제를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라 붙인 임씨는 오늘 씌어지고 있는 시, 소설 속에서 지금은 가뭇없이 사라진 듯한, 그러나 우리 삶에 깊이 내재된 영혼의 형식으로서의 샤먼, 무(巫)를 소환해 그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 우리네 삶과 유리된 채 서구의 합리적 이성과 문학론에 주박당한 오늘 우리 문학의 깊이와 삶을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원로문학평론가 김윤식 씨는 권두에 “한동안 우리 문학은 리얼리즘, 모더니즘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이 넋의 측면을 돌보지 않았다”며 “소월의「초혼(招魂)」이래 대단한 이성 밑에 주눅 들었던 넋의 문제를 새삼 일깨운다면 우리 문화가 어쩌면 조금은 활성화 될 수 없을까”라며 이 평론집의 문학사적 의의를 밝혔습니다. “생사나 시공의 구별 너머 모든 곳에 생의 중심이 설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자기가 선 곳이 바로 세계의 중심이자 유역이라는 것, 바로 이 때문에 임씨의 평론집”은 새로운 문화운동의 출발이자 많은 동조를 얻을 것이라는 평입니다.

서구의 이성과 문예이론에 사로잡힌 문단의 후천개벽적 혁명

이론으로 삶을 보고 이론으로 작품을 보는 현실. 합리적이고 개인적이고 탐미주의적인 서양 문예이론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어 한국문학의 숨통을 쥐락펴락하는 현실을 바로 잡으려는 임씨의 평론들은 분명 우리의 삶과 문학작품을 살림으로 되돌리려는 순정한 고집이요 혁명입니다. 이런 살림의 길 위에서 시대와 문학과 지성계의 현실을 염려하며 고집스레 쓰인 글들이『길 위의 글』입니다.
이번 글들은 언어의, 작품의, 삶의 그 본디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본문에 드러나듯 “삼라만상 속 티끌에조차 저마다 생명의 신통함이 깃들어 있다거나 소박하고 가난한 마음만이 도달할 수 있는 신기한 무위의 경지를 존숭한다거나 하던, 한국 문화의 유서 깊은 전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찾아가 그 시원에서 태초의 언어, 삼라만상과 회통하는 혼을 감동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생생이 우리네 삶 속에 살아 있는 본디의 말과 혼의 세계를.
임씨의 평문을 읽다보면 우선 그 문체에 반합니다. 괴력난신(怪力亂神), 난마(亂麻)와 같은 이론과 의미의 문학 권력의 숲을 때론 단검으로, 때론 장창으로 베고 찌르며 길을 트고 나아가는 힘 있는 문체. 그리하여 우리네 삶의 시원의 빛, 영혼을 눈부시게 사열하며 나아가는 문체. 능구렁이 담 넘듯, 쉴 새 없이 콤마나 찍어가며 주어도 목적어도 술어도, 마침내는 하고픈 말도 잃어버려 문장에 갇히고 마는 서양식 번역투 문체 일색에 임씨의 조선 토종 문체는 단연 의롭고 외롭게 빛납니다.
한이 생명이 되고 신명이 되는 중중무진(重重無盡)의 작품. 우주와 인간과 역사가 한 몸으로 뒤섞이는 ‘생명의 문학’. 우리의 곤고한 삶의 현장에 충실하면서도 우주와 영원과 회통하는 힘으로서의 ‘영통하는 사실주의’의 구체로써 임씨가 만난 것이 샤먼. 샤먼, 무당이란 어떤 존재입니까. 임씨에 따르면 “하늘과 땅의 신명을 불러 삶과 조화시키고, 그 영험력으로 죽은이와 산이를 해원하고 화해시키는 ‘신이 지핀’ 존재이며, 또한 자연신과 하나가 되어 자연과 타자의 삶을 자기 삶으로 내면화하는 세속인, 곧 내 몸으로 타자의 삶들을 함께 공경하며 살아가는 초월자적 생활인”입니다.
임씨는 이 책에서 특히 “무(巫)는 과거의 낡은 존재가 아닌 우리 삶의 현재적이며 내재적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해서 임씨에게 시원의 언어, 모어를 사용하는 작가와 시인들은 모두 ‘네오 샤먼’이 되는 것입니다. 이 부박한 세상 문학과 문화를 본디의 모습으로 돌려놓으며 삶의 웅숭한 깊이를 되찾기 위해서 하늘과 땅을 잇는 초월자적 생활인으로서의 무당, 시인과 소설가는 그런 샤먼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임씨의 평론과 주장은 대학 강단 실험실용 문학만 득세해 감동의 소통이 없는 문단, 나아가 문화계에 분명 새롭고 후천개벽적인 혁명입니다.


목차


임우기 씨의 평론집 『길 위의 글』에 부쳐 : 무기의 시학 또는 네오 샤머니즘의 교주되기
서문 ㅣ 쓸쓸한 거리의 문학과 무
들어가는 글 ㅣ 심청의 부활

1부 시에 대하여
바위에서 하늘을 열기 - 노무현 선생의 자결 그리고 시
"곧은소리"의 시적 의미 - 김수영의 『폭포』에 대하여
巫혹은 초월자로서의 시인 - 김수영의 『풀』을 다시 읽는다
집 없는 박수의 시 - 김사인의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에 대하여
엄니의 시 - 중호야 녹두꽃이 폈어야
늙은 학생의 시 - 회통하는 풍자
서민적인 것 / 여성적인 것 / 자연적인 것의 합일 - 김춘추의 시 세계
구름의 觀音 - 기형도 시와 나
가난한 시 혹은 "있는 그대로의 삶의 시"를 위하여 - 부조리한 사회와의 불화를 넘어선 시인

2부 소설에 대하여
"세계 자체"로서의 소설 - 박민규의 『카스테라』: 人種너머의 異種의 문학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 - "샤먼 신화"의 소설
풍자가 아니면 해탈이다 - 작가 김소진 10주기에 부쳐
삶의 뜻, 하늘의 뜻을 기리는 문학 - 이문구의 "등단 초기 소설"에 대하여
한국어학 / 언어학의 주요 대상으로서의 이문구 문학 - 언어의 보존과 활용
관음보살행의 문학 - 박경리 선생님 영전에

3부 드라마 비평 및 산문
집과 밥과 말과 사랑 - 김수현의 『사랑과 야망』에 대하여
왜 내금강을 찾는가
백두산 천지, 한국 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 『流域』창간 1호 서문
한과 죽음의 문화의 극복을 위하여 - 『流域』창간 2호 서문

발문 ㅣ 고집스런 문장에 담긴 삶과 작품 본디의 중중무진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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