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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의 일본견문록

조선통신사의 일본견문록

  • 강재언
  • |
  • 한길사
  • |
  • 2005-09-20 출간
  • |
  • 359페이지
  • |
  • A5
  • |
  • ISBN 978893565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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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국서를 손에 받들고 바닷길 향하여
이 몸이 몇 번이나 죽었다가 살았던고.
오늘에야 배를 매니 참으로 꿈만 같구나.

1420년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파견된 송희경은 귀국하던 중 9개월이나 걸린 이 여행이 얼마나 험난했는지를 위와 같이 노래했다. 당시에 일본을 다녀오는 것은 목숨을 건 여행이었다. 그러나 많은 조선통신사들이 바닷길과 육로를 거쳐 일본을 다녀왔고 그 기억을 책으로 남겼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흐른 지금 『조선통신사의 일본견문록』은 그들이 남긴 책을 나침반 삼아 새로운 사행길을 떠난다.

일본에 다녀온 조선통신사들의 기록을 읽는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운 후인 1404년 무로마치 막부의 제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는 조선에 사절을 파견하여 교류를 요청했다. 이때부터 조선과 일본의 막부 사이에 공식적인 교린관계가 시작되었다. 조선통신사의 시작이었다. 통신사들은 일본 각지에서 정치가, 문인 그리고 승려들과 교류하며 정치상황과 풍속을 관찰하고 귀중한 기록을 남겼다.
『조선통신사의 일본견문록』은 재일역사학자 강재언姜在彦이 역대 조선통신사들의 기행문을 통해 조선과 일본의 교류사를 살펴보고 양국이 어떤 미래를 열어가야 할지를 조망하는 책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당시의 시대상과 함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묘하게 변해가는 양국 관계의 흐름을 되짚고 있다.

동아시아 안정의 상징, 조선통신사
에도 시대에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방문한 횟수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모두 12회였다. 통신사 일행은 세 사신(정사, 부사, 종사관)을 중심으로 300~500명에 이르는 대규모로 편성되었으며, 일본은 1천여 명이 넘는 인원과 막대한 재정을 동원하여 통신사를 맞이했고 매일 3천여 명이 접대를 준비했다. 조선통신사의 일본 방문은 한일 양국에게 크나큰 국가적 행사였던 것이다.
조선통신사의 일본 왕래는 정치적으로도 동아시아의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초기에는 정치적 사절의 역할이 강했던 통신사는 시간이 흘러 일본의 정치사회적 상황이 안정되어갈수록 문화 사절의 성격이 짙어졌다. 그러나 많은 기록이 유실되었기 때문에 그 전모를 명확히 밝히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아직도 많은 책들이 눈 밝은 이의 주목을 기다리며 어딘가에 사장되어 있는 것이다.

일본 학계를 주도해온 역사학자가 쓴 새롭고 흥미로운 역사서
지은이 강재언은 해방 이후 일본 사학계를 주도해온 역사학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재일한국인이다.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일상적이었던 일본에서 민족운동과 조선근대사상사 연구에 평생을 바친 지은이는 다방면에 걸쳐 각 분야마다 선구적이며 전체를 조망하는 작업으로 높은 학술적 성취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의 근대사상』을 비롯해 『한국근대사연구』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대 사상사 연구에서 표출된 그의 글들은 한국 역사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은이는 학문적 활동 외에 재일한국인을 위한 잡지 『삼천리』三千里와 『청구』靑丘의 편집을 22년 동안 맡으며 현실에 참여하는 실천적 지식인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일본사회에 한국의 참모습을 소개함으로써 왜곡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양국의 관계사와 미래에 관한 전망을 제시하였다. 『조선통신사의 일본견문록』은 이러한 성과 중 하나이다. 이 책은 2002년에 일본 아카시쇼텐明石書店에서 출간된 『조선통신사가 본 일본』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제 80대에 이른 노학자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교린의 원점, 즉 신의와 성신誠信의 정신으로 돌아가 온갖 장애와 어려움을 극복한 통신사의 노력을 주목하자고 권유한다. 미래를 위해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 이것이 우리가 역사를 읽는 이유일 것이다. 조선통신사의 여행길을 따라 한국과 일본의 교류를 되짚어보는 이 책이 새로운 친선을 위한 기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통신사들이 본 일본의 실제 모습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왜구’나 ‘오랑캐’로 인식되었던 일본, 그러나 당시 일본은 역동적으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려 애쓰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옛 일본인은 칼을 찬 무사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통신사의 일본견문록』은 경제적 풍요와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상과 문물이 싹트고 있던 일본 사회를 보여준다.
에도 시대 일본에서는 해외 유출이 금지된 조선의 서적까지도 간행되었다. 김성일의 『해사록』, 유성룡의 『징비록』, 강항의 『간양록』 등 반출이 금지된 책들이 오사카에서 출판되어 팔리고 있는 것을 본 통신사(신유한)는 깊은 탄식을 내뱉고 있다. 일본은 에도 시대부터 이미 ‘출판왕국’이었다.
유교보다는 천문학과 본초학 등 실증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을 선호했던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은 서양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인 끝에, 1720년 그리스도교 관련 서적을 제외한 서양 과학서적의 수입을 허가하는 조치를 취했다. 당시 쇼군은 신하와 학자들에게 네덜란드어와 서양 천문학을 배우라고 지시했다. 지은이 강재언은 오로지 주자학만 허용되었던 조선에 비해 일본에 난학蘭學이 꽃핀 것이 양국 근대화의 차이를 결정적으로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일본인은 ‘오랑캐’였으나 바로 그 때문에 교조주의에 빠지지 않고 다양한 문물을 받아들여 흡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활발하게 이루어진 문화교류
당시 일본 사회는 이른바 ‘무武와 불佛의 나라’였다. 유학이 태동하고 있었으나 그 수준은 미미했으며 유학자들은 불교 승려처럼 머리를 삭발한 채 생활해야 했다. 그러나 조선통신사의 왕래를 계기로 일본에 본격적으로 유교가 전파되었다. 쇼군들도 전쟁에 길들여진 사무라이들을 유교 윤리로 순화하여 다스리기 위해 유학을 관학으로 정하고 장려했다.
막부의 정책 때문에 외국에 나갈 수 없었던 일본의 문인들은 통신사의 방일을 좋은 기회로 삼아 유교에 관한 필담을 나누고, 한시 읊기나 강평을 요청했다. 이 문화교류가 에도 막부 시대의 유학을 대표하는 학자들을 키워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조선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일본 유학의 성장 과정과 일본을 대표하는 유학자들에 관해서도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무와 불의 나라였던 일본에 조선 유학이 흡수됨으로써 일본의 정신문화는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다.

식민사관의 기원, 그리고 미래로 가는 먼 길
조선이 대등한 국가 사이의 신의의 상징으로 통신사를 파견했으나,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 후기로 갈수록 통신사를 조공사절로 격하시키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들은 『일본서기』의 기록을 인용하여 한국은 진구神功황후가 원정한 이후 일본에 복종하여 조공을 바쳤으므로 일본의 막부가 조선과 대등하게 교류하는 것은 전통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진구의 원정’은 도쿠가와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떠오른 ‘정한’ 사상에서도 언제나 등장하는 단골메뉴가 되었다. 이 조공국사관은 일본의 국사교육을 통해 널리 퍼졌고, 의무교육을 받은 모든 일본인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지은이는 바로 여기서 근대 일본의 한국관 형성의 원점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은 과거의 친선과 교린의 역사를 대립과 갈등의 역사로 바꾼 것이다. 지금도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역사적 인식이 왜곡될 경우 얼마나 큰 불행을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예다. 이러한 의미에서 『조선통신사의 일본견문록』은 한일 관계의 근원을 점검하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을 내며ㅣ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서장ㅣ 한국과 일본을 이은 다리, 조선통신사
1. 한일교류의 여명
2. 임진왜란
3. 일본, 조선에 화친을 요청하다
4. 조선인 포로를 돌려보내라
5. 조선과 일본의 우정
6. 국서 조작 사건
7. 문화교류와 일본의 유학
8. 두 나라의 갈등
9. 조선통신사가 본 일본
10. 에도 유학, 찬란한 꽃을 피우다
11. 흔들리는 막부
12. 조일 교류의 황혼

지은이의 말ㅣ 한국과 일본의 진정한 만남을 위하여
옮긴이의 말ㅣ 갈등과 대립에서 친선과 성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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