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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디아스포라의 만주 아리랑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만주 아리랑

  • 김영필
  • |
  • 소명출판
  • |
  • 2013-04-10 출간
  • |
  • 395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 |
  • ISBN 9788956268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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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조선족과 한국인은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정체성을 형성해 왔지만,
이러한 시간적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산으로 전승되어 온 공동 어휘가 있다.
그것이 바로 ‘한’이라는 민족의 보편적 정서이다.
이 한의 지평 속에서 민족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유지되어 왔다.
-본문「한의 에필로그」 중에서

디아스포라와 조선족
이산離散을 뜻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는 원래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의 삶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최근에는 민족ㆍ국가ㆍ인종의 경계가 약화되면서 발생하는 삶의 형태를 보여주는 경향이나 현상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고 있다. 이 책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만주아리랑』에서는 민족 국가의 영토를 벗어나 바깥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만주아리랑』(소명출판, 2013)을 통하여 저자는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삶을 집중 조명하며 그들이 지닌 ‘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한은 우리 민족이 지닌 한의 원형적 에토스ethos로서 전승되어 왔다. 한은 길게는 400년 전 노예와 포로가 되어, 짧게는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식민으로 겪어야 했던 아픈 역사 속에 형성되어 온 길고도 슬픈 상흔傷痕이다. 병자호란 때 청제국에 의해 노예로 혹은 포로로 잡혀가야 했던 치욕의 역사와 을사늑약 이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이주당해야 했던 식민의 수난사는 우리 민족에게 각인되어 대대로 형성되어 온 뼈아픈 한의 역사인 것이다. 일제의 식민이면서 동시에 만주(국)의 정착민으로서의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한은 일제와 만주국 사이에서 이중적 정체성을 지니고 살아가며 그들이 겪어야 했던 혼란만큼이나 짙고도 깊었다.

한민족의 역사에는 항일/친일, 민족주의/반민족주의, 민족주의/탈민족주의 등 자의적으로는 이분화할 수 없는 혼종성이 내재하고 있다.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한은 친일과 항일이라는 흑백논리로 재단될 수 없는 생활체계적 체험의 다발인 것이다. 한의 다양한 층들이 어느 한 쪽으로만 편중되게 읽혀질 경우 한은 이념의 노예가 되어 그 실상에서 멀어지게 된다. 한을 민족주의와 항일서사의 관점에서만 편중되게 다룬다면 그것은 이념의 거대서사에 의해 자칫 은폐될 가능성이 발생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국가의 정체성을 성급하게 재단하기 위해 이념의 옷으로 은폐시키거나 굴절시켜 왔던 한의 역사는 새롭게 읽혀져야 한다.

만주라는 공간적 술어-그 기표가 갖는 상징적 의미
만주는 일제의 근대 복지국가의 실험장이었던 반면, 한민족에게는 수탈의 공간이었다. 또한 만주는 근대적 산업기술의 물질적 흔적들이 남아 있기도 하지만 항일 수난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만주를 한민족의 수난의 공간으로만 읽을 경우 한의 퇴행적이고 수동적이며 과거지향적인 면만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만주를 한민족이 근대적 경험을 했던 공간으로만 해석할 경우에는 민족의 한이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으로만 부각될 수 있다. 만주를 항일의 공간으로만 읽을 경우 한은 원한怨恨과 회한悔恨의 공간이지만, 탈항일脫抗日의 지평에서 읽혀진 만주는 정한情恨과 희망의 한願恨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만큼 ‘만주’라는 공간적 술어가 지닌 의미는 상징적이면서 동시에 이중적이다.

‘만주’라는 기표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적 키워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서 만주는 조선인에 의해 체험된 공간으로 조선인의 존재 자체가 드러나는 장場이며, 조선인의 존재 자체인 한이 장소화되었던 곳으로 서술된다. 이는 만주라는 공간 안에 민족의 한이 농밀하게 침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디아스포라의 한, 그리고 만주아리랑
저자는 한은 우리에게 어쩔 수 없는 고유한 것이라 말한다. 한민족에게 도대체 한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민족에 전승되어 온 역사적 유전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한은 다른 나라ㆍ다른 민족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는 한민족만의 정서다.
이 책은 이를 토대로 재중 조선족의 역사를 한의 구조에서 들여다본다. 조선인의 이주와 정착의 과정에서 일어났던 사건들 속에 묻혀 있는 한의 역사를 다루고, 한이 서려 있는 중국의 역사 현장을 답사한 내용들을 기록하였다. 동시에 조선족 미술가, 음악가, 영화배우 등에 대해서도 다루며 특히 최후의 조선의용군 분대장이었던 고故 김학철의 작품 속에 함축되어 있는 한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더불어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활동했던 대표 여성항일열사들의 한 많은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재만在滿 조선인의 이주사 속에 함의되어 있는 한의 역사를 읽고, 그 역사의 주체가 되어 온 조선인의 삶의 현장과 그 얼굴들을 돌아보려고 애썼다. 저자는 중국에서도 관외關外로, 중원의 주변으로 철저하게 소외되었던 만주 공간 속에서, 만주인과 일본인에 의해 또 다시 주변의 주변인으로 차별받아야 했던 조선인의 한의 실상이 녹아 있는 그 역사적 유적지와 조선족 마을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저자의 이러한 노력은 독자들에게 현장 그 자체로 전하는 듯한 생생함을 전할 것이다.

최근 Arirang of Korea:Han, Sorrows and Hope를 출간한 미국 유타대학 종신 교수인 이정면 교수는 “우리 역사에서 ‘한’을 빼놓으면 무엇이 남겠는가. 한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아리랑은 한에 갇히거나 슬픔에 억눌리지 않고 벌떡 일어나 전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저자가 책의 제목에 ‘아리랑’을 단 것 역시 ‘아리랑’ 만큼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그릇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는 수난과 희망이 교차하였던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제2의 고향이기도 한 만주의 역사적 의미를 민족의 대서사인 ‘아리랑’으로 기억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
이 책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만주’가 지닌 의미를 민족의 한의 개념 안에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러한 이해의 과정을 통하여, 이념의 창살 속에서 안식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만주 디아스포라 영령들의 한이 해방되는 날이 오기를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목차


책머리에

서문

제1장 한의 프롤로그
1. 한국인의 정체성으로서의 한
2. 한의 다층적 구조
3. 한의 현상학적 함의
4. 한의 초국적 승화

제2장 한의 존재론적 공간
1. 만주
2. 연변
3. 한의 공간학적 이해

제3장 한의 매트릭스-이주와 정착
1. 이산(離散)의 한
2. 조선인 이주사
3. 이주사에 대한 전체론적 독서
4. 조선인 이주와 한
5. 벼농사와 한
6. 만보산사건과 한
7. 집단부락과 한
8. 제도(制度)로 본 한의 실상

제4장 한의 기표들
1. 해란강
2. 송화강
3. 제야강
4. 태항산
5. 보탑산
6. 한락연
7. 정률성
8. 김염
9. 김산

제5장 한의 내러티브-디아스포라 김학철
1. 작가의 삶
2. 한의 해학적 형상화
3. 한의 탈민족주의적 형상화
4. 작품 속의 한의 구조
5. 태항산과 지리산의 항전별곡

제6장 한의 아르케
1. 한의 뿌리
2. 항일 투쟁 공간에서의 한
3. 모국 공간에서의 한

제7장 한의 글로벌리티
1. 한의 치유
2. 조선족 정체성 담론의 새로운 지평
3.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위기와 기회
4. 다문화 주체로서의 조선족

제 8장 한의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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