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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에트가 웃는다

쥘리에트가 웃는다

  • 엘자샤브롤
  • |
  • 작가정신
  • |
  • 2010-09-10 출간
  • |
  • 408페이지
  • |
  • 131 X 260 mm
  • |
  • ISBN 9788972883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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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쥘리에트가 웃는다』는 프랑스의 시나리오 작가인 엘자 샤브롤의 소설가 데뷔작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프랑스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산골 오지 마을 사람들이 노총각 피에로를 결혼시키기 위해 벌이는 대작전을 그린 훈훈하고 사랑스러운 유머소설이다.
프랑스 중부 산악지대의 풀리주악 마을, 젊은이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버리고 노인들만 남은 이곳에서도 최고령자인 쥘리에트는 자그마치 나이가 백한 살. 작년에는 틀림없이 죽을 줄로만 알고 1904~2004라고 생몰연대가 새겨진, 묘지에 세울 근사한 석판까지 주문 제작해놓았는데, 어영부영 죽지 않고 한 살을 더 먹어버렸다. 텔레비전을 좋아하지도 않고 바깥의 돌계단을 걸어 내려갈 만큼 관절이 튼튼하지도 않은 그녀의 취미는 마을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발코니에서, 때로는 창문 뒤에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뿐. 뭐 이 산골 오지에서 대단한 일이 일어날 리는 없지만…….
그런데 품위 있게 죽는 것만이 유일한 관심사인 쥘리에트와 그녀와 마찬가지로 평온하게 살아가던 이곳 사람들에게 일대 사건이 일어난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운전을 할 수 있고 무거운 물건을 번쩍 들어 나를 수 있고, 집이며 기계를 수리할 수 있는 꼬맹이(라고 불리지만 키가 190센티미터가 넘는 마흔일곱 살 거한) 피에로가 더 늦기 전에 “여자를 찾아” 마을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마을사람들은 실로 수십 년 만에 의기투합해 그가 떠나지 못하게 만들 방법을 강구하고, 꼬맹이 몰래 인터넷이라는 낯선 기계 앞에 모여든다. 그리고 이 모든 작전을 지휘하는 작전사령관이 바로 자칭 “풀리주악 마을의 현자”인 쥘리에트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작전이 묘하게 먹혀드나 싶지만, 치밀한 계획일수록 작은 변수에도 흔들리는 법.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엄청나게 꼬여가는 상황,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 없는 임기응변, 그 속에서 벌어지는 등장인물 간의 갈등과 좌충우돌 사건사고는 잔잔한 미소에서 어이없는 실소, 호쾌한 폭소까지, 읽는 내내 웃음을 유발한다. 자, 그럼 우아하면서도 구수하고,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한, 어딘가 꼭 존재할 것만 같은 마법 같은 마을 풀리주악으로 놀러 오시라!

시간이 멈춰버린 마을에서 드디어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한 살 독신 노부인 쥘리에트를 웃게 만든 풀리주악의 연애시대

“오늘도 정말 죽기 좋은 날이로군”
이 소설을 한층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쥘리에트의 캐릭터. 마흔이 넘은 부모님 사이에서 늦둥이 외동딸로 태어나 곱게 자란 그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투병하던 늙은 아버지를 돌보느라 혼기를 놓치고 말았다. 유난히 귀도 밝고 에너지가 넘치며 지병도 없지만, 아무튼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거니까, 고상한 문학 취향의 소유자답게 “쓰레기통 비워야 해” 또는 “똥 닦을 휴지 좀 사다 줄래?”라는 말이 자신의 유언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잠들기 전에는 혹시라도 시체로 발견될 때 품위를 잃지 않도록 평온해 보이는 미소를 지으려 노력한다. 그녀가 “죽어가는 사람의 위엄을 갑옷처럼 두르고” “입가에서 떨리는 작은 미소,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 한없이 약한 목소리”를 가장해 “할멈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텐가” 하고 물으면 누구나 두 손을 들게 된다.
그리고 열 명 남짓한 이 마을 사람들 역시 상처받고 외로운 채로 마지막 날들을 살아가던 노인들이다. 처녀로 죽을 수는 없다며 팔십대의 나이에 남자와 자는 것을 일생일대의 목표로 삼게 된 두더지 레오니, 어디 사는지도 모를 사생아를 셋이나 두었다는 난봉꾼 방귀쟁이 로베르, 공산당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에르네스트와 바람둥이 남편 때문에 남자라면 치를 떠는 거구의 비베트와 오렐리 모녀, 치매에 걸려 오래전에 문을 닫은 가게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리폴랭과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아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줄 아는 지네트 부부, 그리고 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후 외딴 마을로 기어든 어딘지 독일놈 냄새가 나는 선생 부부까지. 수십 년간 별다른 왕래도 없이 지내던 이들은 피에로 결혼시키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안, 묘한 연대감과 설렘, 즐거움 속에서 인생을 새롭게 발견한다. 죽기에 좋은 날이라면 살기에도 역시 좋은 날이 아니겠는가!

달력에 나올 것 같은 고즈넉한 시골마을에…… 인터넷?

풀리주악에 대해 제대로 상상하려면 일단 프랑스의 낭만적인 전원에 대한 환상을 버릴 필요가 있다. 폐쇄된 탄광 근처의 오지 마을, 일 년 내내 춥고, 눈이 내리면 도로가 사라지고, 수시로 전기와 전화도 끊긴다. 빵 한 조각이라도 사려면 운전을 해서 시내로 나가야 하고, 심지어 1960년 화폐개혁 때 사라진 구 프랑이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 세계를 뒤흔든 전쟁 소식도 모르는 척 지나갈 수 있었을 정도.
그런데 바로 이런 곳에 사는 세상물정 모르는 양반들이 피에로의 색싯감을 찾기로 한 것이다. 후보자는 피에로가 욕망을 느낄 만큼 예뻐야 하는 동시에 다른 홀아비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지는 않도록 너무 예뻐서도 안 되고, 훌륭한 친구로 삼을 수 있을 만큼 교육 수준이 있어야 하는 동시에 피에로가 열등감을 느끼지 않도록 그 수준이 너무 높아서도 안 되고, 피에로가 착한 만큼 그녀도 그래야 하지만 험하기 짝이 없는 풀리주악 사람들과 대적해야 하는 만큼 멍청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 일을 만만하게 보고 무작정 덤벼들었던 사람들은 곧 근처에 마땅한 신붓감이 없음을 깨닫고 실망하는데,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인터넷, 정보의 바다다.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는 노인들이 그나마 젊은 선생 부부의 지도하에 적당한 신붓감을 고르고, 근사한 파리 신사를 가장해 이메일을 보내고, 풀리주악으로 초대하기에 이른다. 그렇지만 여전히 산적한 문제들. 필요한 경비는 어디서 조달하고, 그 아가씨에게 어떻게 사실을 털어놓을 것이며, 더욱이 어떻게 피에로와 사랑에 빠지게 만든담? 불가능해 보이는 작전을 수행하는 마을 사람들의 시대를 역행하는 정서와 최신 문명의 기묘한 조화가 웃음을 유발한다. 우리네 시골과 다르지 않은, 구식이고 인색하고 이기적이지만 또한 너무나 정이 가는 마을사람들과 함께하는 인생과 연애 예찬을 담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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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에트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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