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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상의 스펙트럼

현대 사상의 스펙트럼

  • 페리앤더슨
  • |
  • |
  • 2011-12-31 출간
  • |
  • 594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644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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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 시대의 "가장 심원한 에세이스트"이자 진보 지식인의 전형(典型) 페리 앤더슨!
세계 3대 진보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뉴레프트리뷰』(New Left Review)이다. 이 잡지는 1960년 창간되어 지난 해 창간 50주년을 맞이했으며 지금도 영국에서 격월간으로 출판되어 전 세계 진보 지식인들의 진지하고 논쟁적인 담론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 잡지의 실질적인 편집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 책의 저자 페리 앤더슨(Perry Anderson, 1938~ )은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역사가이자 사회학자이며, 『상상된 공동체』로 몇 해 전 국내에서도 큰 호평을 받으며 민족주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은 그의 친형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서구 마르크스주의"라고 일컫는 것의 발원이 그로부터 유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것은 바로 1960년 창간 - 이 잡지는 지속적인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는데, 에릭 홉스봄의 책 『미완의 시대』(민음사, 2007)에도 나와 있듯이 이때 옥스퍼드의 "천재" 앤더슨은 다른 신좌파 인물들과 달리 재정적으로 부유한 집안 출신이어서 선뜻 그 부담을 책임지게 된다 - 당시 편집인을 맡았던 스튜어트 홀(Stuart Hall)의 후임으로 1962년부터 앤더슨이 그 자리를 맡음으로 인해 영국 좌파 내에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다양한 논쟁을 통해 이후 "서구 마르크스주의"가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현재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전 세계 진보 지식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진보의 대안과 미래에 대해 진지한 성찰의 장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렇듯이, 이 책은 앤더슨이 해온 이론의 생산자이자 이론 생산과 논쟁의 매개자로서의 역할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상적 스펙트럼으로 볼 때 오른쪽에서 왼쪽까지, 분야 혹은 장르라는 점에서 정치학, 철학, 역사학, 문학, 사회학, 문헌학, 경제학 등을 폭넓게 다룰 수 있는 사람으로 그만큼 적합한 인물이 있을까? 여기에 더해 우리 시대의 "가장 심원한 에세이스트"인 앤더슨의 글쓰기 솜씨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신자유주의의 승리 이후 "정치"는 주로 우파의 일이었다! - 그 함의는?
‘이 책은 두 개의 글로 구성된 제4부 「부채」를 제외하면 정치, 철학, 역사학을 다루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정치적 스펙트럼으로 볼 때 정치는 우파, 철학은 중도파, 역사학은 좌파를 다루고 있다. 이렇게 여러 분야를, 좌에서 우까지 모두 다루는 것 자체는 앞서 언급했듯이 앤더슨의 능력과 이력이기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그의 비타협적 "현실주의"가 있었기에 이런 프로젝트 자체가 가능했을 것이다. 역사적 사회주의의 몰락과 신자유주의의 승리 이후 "정치"는 주로 우파의 일이었는데, 이를 회피하지 않고 다루는 것 자체가 패배한 좌파 지식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앤더슨은 이를 회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네 명의 우파 사상가인 마이클 오크숏(Michael Oakeshott), 레오 스트라우스(Leo Strauss), 카를 슈미트(Carl Schmitt),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Friedrich von Hayek)를 다룬다. 20세기 전반기 유럽의 위기, 즉 대공황, 노동자 계급의 반란과 중간 계급의 반격, 전쟁 등을 겪으면서 이들은 전통적인 가치의 고수와 재구성을 각자의 프로젝트로 삼는다. 이때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대중의 진출 혹은 대중 민주주의의 도래였다. 여기에 맞서 이들은 귀족주의, 엘리트주의의 현대판으로 새로운 개인주의와 (소극적) 자유를 내세운다. 이들의 프로젝트는 케인스주의 시대, 복지국가의 황금기에는 "죽은 개" 취급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신자유주의의 기본적인 철학이자 정치학으로 부상한다.
앤더슨은 이렇게 "완고한 우파"의 뿌리와 프로젝트를 검토한 후 특히 오크숏의 유산을 영국 사회에 도입하려는 퍼디낸드 마운트(Ferdinand Mount)의 시도를 "헌법 논쟁"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마운트의 주장은 성문 헌법과 현대화된 인권 규약을 영국에 도입함으로써 구시대 영국을 현대화하려는 시도도 담고 있다. 하지만 군주제에 대한 존경, 총리의 권위 고수, 관료제의 유지, 의회의 입법권 축소, 사법부의 권한 확대 등이 개혁의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운트의 주장은 "완고한 우파"의 세련된 판본일 뿐이다. 끝으로 티모시 가턴 애시(Timothy Garton Ash)는 서방의 정치 모델을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신천지로 열린 동유럽으로 확대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진짜 의도는 러시아를 막는 것이고, 동유럽과 다른 중부 유럽의 설정은 서유럽을 지켜내는 일종의 외곽 참호처럼 보인다.

중도파 - 준거점을 상실한 시대의 반영!
중파도 혹은 좌파에서 중도파로 옮아간 인물인 존 롤스(John Rawls), 위르겐 하버마스(J?rgen Habermas), 노르베르토 보비오(Norberto Bobbio) 등을 다루는 제2부는 이들의 철학과 분쟁에 대한 개입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각각 롤스의 『정의론』과 『정치적 자유주의』, 하버마스의 『공론장의 구조변동』과 『사실성과 타당성』, 보비오의 『좌파와 우파』를 다루는 세 편의 글을 관통하는 앤더슨의 문제의식은 사실상 이들이 주장하는 기획이 현실에 대한 승인, 출신 문화의 특권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이러한 현실 추수적 태도의 배경에는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나타난 준거점의 부재라고 본다. 이들의 철학은 서방의 분쟁 개입에 대한 철학적 반성에서도 나타난다. 이들은 평화에 관한 입론을 추구하지만 철학적으로는 헤겔, 현실 정치적으로는 미국 주도의 서방 질서에 기대어 결국은 분쟁에 대한 개입을 정당화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 앤더슨의 냉철한 평가이다.

"패배했지만 굴복하지 않는 좌파"에 대한 앤더슨의 성찰!
"역사학"이라는 제목이 붙은 제3부에서는 영국의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인 E. P. 톰슨(E. P. Tompson)과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 "브레너 논쟁"으로 유명한 미국의 로버트 브레너(Robert Brenner), 스웨덴의 좌파 사회학자인 요란 테르본(G?ran Therborn), 이탈리아 문헌학자인 세바스티아노 팀파나로, 『백 년 동안의 고독』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을 다룬다. 여기서는 특히 두 편의 글이 인상적인데 하나는 영국 혁명과 20세기 후반의 세계 경제를 다룬 브레너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홉스봄의 20세기사에 대한 리뷰이다.
우선 저자는 두 사람에 대해 최대의 찬사를 보낸다. 우선 브레너는 마르크스를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마르크스의 정신과 역사가의 세밀함으로 영국 혁명에 관한 논쟁을 한 단계 높였다고 본다. 이뿐만 아니라 경제학자들의 곤혹스러운 주제인 "경기 변동", 그것도 20세기 후반의 세계 경제 변동에 관한 원인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브레너는 우리 시대의 가장 생산적인 좌파 역사가이자 이론가라는 것이다. 홉스봄의 경우에는 19세기를 다룬 3부작에 이어, 20세기를 다룬 『극단의 시대』와 자서전인 『미완의 시대』를 통해 그가 왜 우리 시대의 가장 우아한 마르크스주의 역사가인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앤더슨의 이들의 성취 사이로 보이는 공백을 놓치지 않는다. 브레너의 경우, 미국과 일본, 독일 경제로 세계 경제를 대체하고, 금융을 누락시키는 등 범위의 문제가 있음을 적시하고 있으며, 홉스봄의 경우에는 서방의 좌파로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그 반대편의 중국 등을 의식적ㆍ무의식적으로 시야에서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가 속한 좌파의 기여에 대한 오마주와 비판적 평주를 하는 부분이 저자 앤더슨의 비타협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소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홉스봄에 대한 평가, 즉 패배하긴 했지만 굴복하지 않는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 세대가 패배의 잿더미 속에서 새로운 전망을 내놓을 수 있다는 바람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목차


감사의 말 7
서문 9

제1부 정치
제1장 완고한 우파 : 마이클 오크숏, 레오 스트라우스, 카를 슈미트,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23
제2장 헌법의 극장 : 퍼디낸드 마운트 61
제3장 중부 유럽의 꿈 : 티모시 가턴 애시 108

제2부 철학
제4장 합의의 설계 : 존 롤스 171
제5장 사실의 규범화 : 위르겐 하버마스 184
제6장 가치의 설계 : 노르베르토 보비오 205
제7장 무기와 권리 : 적응한 중도파 219

제3부 역사학
제8장 추모 : 에드워드 톰슨 269
제9장 비범한 문헌학자 : 세바스티아노 팀파나로 286
제10장 열대의 회상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319
제11장 가족의 지도책 : 요란 테르본 333
제12장 내전, 전 지구적 혼란 : 로버트 브레너 349
제13장 패배당한 좌파 : 에릭 홉스봄 410

제4부 부채(Debts)
제14장 『런던리뷰오브북스』 475
제15장 중국의 앵글로아일랜드인 : J. C. O"G. 앤더슨 504

옮긴이의 말 566
인명 찾아보기 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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