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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더 넓은 지평을 향하여

경제학 더 넓은 지평을 향하여

  • 박만섭(엮음)
  • |
  • 이슈투데이
  • |
  • 2012-01-30 출간
  • |
  • 432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6388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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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으로서 미국(그리고 세계)의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앨런 그린스펀은 2008년 10월 23일 미국 의회에서열린 청문회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그러나 이 위기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 나 자신을 포함하여, 대부기관의 자기이해 추구 행위에 근거하여 주주들의 자산을 보호하려 했던 사람들은 지금 커다란 불신의 충격에 빠져 있다. 최근 몇십 년 동안 위험관리와 가격결정 시스템은 크게 발달했다. 수학자들 및 금융 전문가들의 깊은 통찰과 컴퓨터 및 통신 기술의 발달이 결합한 결과다. [자유 시장] 가격결정 모형은 금융파생상품 시장의 진보에 크게 기여했고, 그 모형을 발견한 경제학자들에게는 노벨 경제학상이 수여되었다. 이 현대적인 위험관리 패러다임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모든 곳을 지배해왔다. 그러나 이제 [그 패러다임의 기초가 되는] 지적 체계는 그 밑기둥부터 모두 붕괴되고 말았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느껴지던 2008년 11월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런 일이 그토록 큰 규모로 일어났는데,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놓쳤는가? 어떻게 그것을 알아챈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가?”라고 경제학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왕의 질문에 영국의 경제학자들은 2009년 7월에 세 쪽에 이르는 편지로 대답했다.

“[위기를 예견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렇게 경고를 한 사람들에 반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행들이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사람들은 금융의 귀재들이 위험을 관리하는 새롭고 기발한 방법들을 발견해냈다고 믿었습니다. 실제로 일련의 새로운 금융도구들을 통해 위험을 거의 완전히 제거할 정도로 위험을 분산시켰다고 주장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경우보다 더 강력하게 희망적인 생각과 자만심이 결합한 경우는 역사상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금융시장이 변화했다는 믿음도 강하게 존재했습니다. 또, 정파를 막론하고 정치가들은 시장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견해들은 단기와 작은 규모의 위험을 예측하는데 성공적이었던 금융시장 모형 및 경제 모형들에 의해 힘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이번에 실제로 일어났던 식으로 잘못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요컨대, 위기의 시기와 정도 그리고 심각성을 예견하지 못하고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데에는 많은 원인이 있지만, 그 주원인은 국내에서건 국외에서건 체계 전체의 위험을 이해하지 못한 수많은 뛰어난 학자들의 집단적 상상력의 실패였습니다.”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자 데이비드슨은 효율적 금융시장이론에 대한 논리적 반박을 경제에 대한 케인즈의 이해에서 찾는다. 케인즈에 따르면 경제는 ‘근본적 불확실성’하에 있다. 근본적 불확실성하에서 과거와 현재의 자료에 근거한 미래 예측은 신뢰하기 어렵다. 현재와 과거의 확률분포함수는 미래에 대해 믿을만한 지침이 될 수 없다. 근본적 불확실성 하에서 채무변제 불이행의 확률은 회계 상으로 확실하게 알려질 수 없고, 시장작동에 따른 시장가격의 변화는 시장청산 가격으로 수렴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근거한 금융상품 시장에서 채무변제 불이행 위험은 사전적으로 예측될 수 없었던 것이다. (주류) 경제학자들과 금융인들이 경제에 대한 케인즈의 이해를 받아들였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과 그에 근거한 파생상품 시장, 그리고 더 나아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금융시장 체계는 이론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현재의 모습으로 현실화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순진한 것일까? 그렇기 때문에 2008년의 금융위기, 그리고 2011년 현재의 세계경제 위기를 발생시킨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효율적 (금융)시장이론’에 근거하여 경제 제도를 형성하고 경제 행위를 실행하도록 한‘주류경제학’을 지목한다면, 사리에 벗어난 일일까?

지난 몇 년 동안 세계경제가 겪고 있는 혼란과 경제 침체를 목격하면서, 그런 경제의 운용 방식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온 ‘주류경제학’에 비판적 시각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 보는 일이 급하고 의미 있는 작업으로 떠오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워 보인다.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경제학에서 ‘케인즈에로 복귀’를 주장하는 연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이상한 일로 보이지 않는다. 『경제학, 더 넓은 지평을 향하여』의 개정판은 이와 같은 맥락 속에서 준비되었다.

초판의 작업은 2000년에서 2003년에 걸쳐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교에서 있었던 경제학 학생들의 선언과 동일선상에 있었다(초판 편집자 서문 참조). 당시 학생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경제학이 시장주의에 편향된 이데올로기 속에서 매우 편협한 시각만을 제공하며 현실과 괴리된 내용으로 가득함을 지적하면서, 좀 더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고 좀 더 열려있는 접근법을 허용하며 좀 더 현실에 근접한 분석을 제공하는 경제학을 요구했었다. 10년 정도가 지난 현재, 학생들의 이런 요구가 경제학 교육에 반영되었을까? 우연인가, 현 개정판을 준비하던 2011년 11월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일어난 조그만 사건은 그 자체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어버렸다.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경제학원론(Ec 10)’ 수강은 하버드 경제학과 학생들에게는 ‘통과의례(riteof passage)’다. 이 과목은 오랫동안 마틴 펠드스타인이 담당해오다 최근에 그레고리 맨큐가 뒤를 이어받았다. (펠드스타인은 레이건 정부 하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역임했고 조지 부시 정부의 공적연금 개혁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맨큐는 잘 알려진 경제학원론 교과서의 저자이자, 조지 부시 정부 하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직을 맡았고 현재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 의원의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다.) 그런데 11월 2일 맨큐 강의가 시작될 즈음 일단의 학생들이 집단으로 강의실에서 나가버린 것이다. 강의실 밖에서 이들은‘그레고리 맨큐 교수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낭독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학부생으로서 우리는 경제학원론 과목을 수강신청했을 때 이 과목을 통해 경제학은 물론 정부, 환경연구 및 공공정책, 그리고 그 이상의 내용들을 망라하는 여러 지적 추구와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우리들을 도와줄, 경제학 이론의 폭넓고 입문적인기초를 얻을 것이라 기대했었다. 그러나 우리가 발견한 것은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비효율적이고 문제의 소지가 많은 경제적 불평등 체계를 고착화하는 특정적이고 제한된 경제학의 한 시각만을 소개하는 경제학 과정이었다.”

2011년 11월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학생들의 이런 행동은 이와 유사한 행동이 이미 8년 반 전에 동일한 학과에서 있었다는 사실(초판 편집자 서문 참조)에 비추어 볼 때 커다란 시사점을 갖는다. 2011년 학생들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촉발한 것은 ‘월스트리트 점령’운동에 대한 지지였지만, 2003년 학생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 근저에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리고 그 외에 거의 다른 모든) 대학교들의 경제학과에서 가르쳐지고 있는 경제학에 대한 불신과 비판이 있음은 자명해 보인다.

개정판에서는,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에 관한 제8장에서 ‘스톡-플로 일관모형’에 대한 소개를 새롭게 첨가하였고, 몇몇 장에서 ‘더 읽을거리’를 보완하였으며, 일부 웹페이지에 대한 정보를 웹페이지 자체의 변화(폐지 혹은 주소 변경)에 따라 수정하거나 새로운 웹페이지를 소개하였다. 이 서문 말미에도 ‘더 읽을거리’를 첨부하여 최근에 발간된 문헌 중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읽을거리들을 소개하였다.


목차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경제학의 발전계보/주류경제학의 계보/비주류경제학의 계보
신고전파 경제학|경제학의 벌거벗은 임금님

Ⅰ. 제도경제학 |사람은 시장만으로 살 수 없다
Ⅱ. 사회경제학 ㅣ 경제보다 더 넓은 경제의 분석
Ⅲ. 진화경제학 ㅣ 경제는 기계보다는 생명체에 가깝다
Ⅳ. 생태경제학 ㅣ 성장의 그늘을 밝힌다
Ⅴ. 여성주의 경제학 ㅣ 모신(母神)의 보이지 않는 손
Ⅵ. 신(新)오스트리아학파 ㅣ 의도와 인지적 한계를 지닌 인간의 경제학
Ⅶ. 포스트 케인지언 ㅣ 시장실패가 예정되어 있는 현대 화폐신용경제
Ⅷ. 구조주의 경제학 ㅣ 잃어버린 경제발전의 모색
Ⅸ. 스라피언 경제학 ㅣ 과거를 향하여 앞으로
Ⅹ. 맑스주의 경제학 ㅣ 자본주의 경제의 해부학적 비판을 위하여
ⅩⅠ. 미국의 급진정치경제학 ㅣ 이윤은 권력관계의 종속변수이다
ⅩⅡ. 조절이론 ㅣ 경제의 위기와 경제학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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