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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영화 오늘의 감독 내일의 대화

어제의 영화 오늘의 감독 내일의 대화

  • 민용준
  • |
  • 진풍경
  • |
  • 2022-08-01 출간
  • |
  • 680페이지
  • |
  • 129 X 188 X 44 mm /817g
  • |
  • ISBN 979119791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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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제의 영화와 오늘의 감독과 내일의 대화로 나아가는
영화로운 언어들

영화의 끝에서 다시 우리의 대화는 시작된다. 누군가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부터. 13인의 감독과 저자가 전하는 언어들은 우리의 내일을 돌아볼 현재진행형의 여운이 되어 마침내 우리 역시 건너온 세계를 만나 어제를 살피고 오늘을 짚을 수 있도록 이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었던, 굉장히 낯설고 납득할 수 없는 거대한 재난이 일상 속에서 찾아오는 심정적인 재난과 뒤섞여 벌어지는데 우리는 그것들을 얼마나 제대로 이야기하면서 그 시절을 지나왔는지 생각해 본 결과가 〈벌새〉를 만드는 과정이 된 것 같아요’라는 김보라 감독의 말처럼, 이 책의 대화들은 우리의 시간에 대해 담고 있다.

그러니 영화에서 희망의 언어를 발견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결국 어제를 돌아봄으로써 내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와 위안을 품에 안기는 영화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만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태도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행복에 다가가는 길을 조금 더 알게 됐으니까 마음먹은 대로 한번 가보자는 단계까진 다다른 거 같아요’라는 감독의 말은 누군가의 조용한 다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김종관 감독의 조제가 건네는 ‘네가 내 옆에 없다고 해도 나는 네가 옆에 있는 걸로 생각할 거야. 그러니까 괜찮아’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희망의 언어로 기억하고 싶어진다. 완벽하지 않은 채 내일로 나아가는 영화 속 인물들을 만나며 우리 또한 큰 변화 없이 나아지지 않은 채 내일을 맞이해도 괜찮다고.

한국 영화사를 넘어 세계 영화사에 등단한 새로운 역사, 박찬욱 감독.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스토커〉 그리고 〈아가씨〉까지, 그가 만들어온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었다. ‘〈올드보이〉는 미도(강혜정)만 진실을 모르는 채로 끝나잖아요. 물론 그래야만 하는 이야기였지만 그게 마음에 걸렸어요. 모두 다 알게 된 진실을 그녀만 모르는 상태로 끝을 맺어서 왠지 미안하더라고요. 그리고 여자만 아무것도 모르게 만든 채 이야기를 끝냈다는 게 찜찜했어요.’ 감독의 말에서는 어쩐지 ‘그’만 모른 채 끝나버린 〈헤어질 결심〉이 떠오른다. 그의 두 번째 인터뷰는 2020년 6월, 〈헤어질 결심〉이라는 미완의 세계를 갈무리하고 있는 시점에서 진행하여 〈리틀 드러머 걸〉 이야기까지 세밀히 나눌 수 있었다.

이어서 장르로 규정하기 힘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플란다스의 개〉로 시작되어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를 통해 멀리 나아간 뒤 〈설국열차〉와 〈옥자〉라는 전환점이자 반환점을 돌아 〈기생충〉이라는 새로운 정점까지. 2021년 10월 13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봉준호 감독과 나눈 대화를 담았다.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이야기와 〈오징어 게임〉의 신드롬과 진범이 밝혀진 〈살인의 추억〉 그 후 이야기도 직접 들을 수 있다. 결국 최근 진범이 밝혀진 〈살인의 추억〉은 그런 시대에서 좌절하는 형사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적 기록이고 남자들의 실패를 다루는 영화라고 했다. 〈기생충〉을 떠올리면서는 ’이젠 정말 가족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는 영화를 찍고 싶어요‘라는 말도 남겼다.

아이다운 시선으로 우리에 대해 우리라는 언어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영화도 있다. ‘우리’라는 다정한 언어의 기질과 달리 때때로 타자화된 이방인에게 ‘우리’란 가혹하고 매몰찬 현실임을 깨닫는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과 〈우리집〉은 바로 그런 ‘우리’라는 언어를 통해 측정되는 세계에 대해 바라본다. 윤단비 감독의 격랑과 마주한 한 소녀와 한 가족의 이야기, 〈남매의 여름밤〉도 ‘영화가 자기 삶을 잘 살아가는 느낌이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관객 각자의 일상을 만나 그들의 밤으로 기억될 것이다.

겉보기에 비정상의 세계라 여겨지는 희귀한 관점에서도 우리 자신을 명백히 재발견하는 순간을 마주한다. 이경미 감독은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과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 그리고 〈보건교사 안은영〉의 정유미 모두 한결같이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를 그려냈다. ‘인물이 성장하기 위해선 그 인물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어야 되고, 그걸 어떤 식으로든 해결하는 방향으로 귀결해야 성장 드라마가 완성될 거라 생각했죠’라는 관점에서 발견된 캐릭터들이다.
이어지는 이옥섭 감독의 〈메기〉 또한 제목부터 수상한 영화다. 영화의 결말을 닮은 듯한 감독의 말은 차분하면서도 단호함이 전해진다. ‘더 이상 ‘나는 어떻게 해요?’가 아니라 ‘마음 단단히 먹어야 돼’로 마음이 정리됐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윤영이가 자신에게 행복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고요. 그리고 관객들도 이런 생각에 공감해주면 좋겠더라고요. 생각할 수 있다면 행동으로 이어질 테니까.’

많은 관객의 기억과 달리 감독의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기회는 저자의 인터뷰이에 대한 애정과 대화를 나눈 34시간 4분 50초간의 섬세한 순간들 덕분일 테다. 〈러브레터〉 감독으로 기억한 이와이 ??지는 이 책의 대화를 통해 다른 모습으로도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현실을 바라보는 이와이 ??지의 언어로부터 단단한 테가 느껴졌다. “사람의 성질이 다양한 만큼 가족의 형태 역시 다양하다고 봐야 마땅한 것이죠”, 그 한마디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시각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었을 때 만난 이종필 감독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과거를 그리지만 결국 미래를 가리키는 영화이며, 〈정사〉 〈여배우들〉로 관객이 기억하는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에 관한 대화에서는 사회적 발언에 대한 감독의 담대함을 목격할 수 있다.
그리고 임선애 감독의 첫 장편 영화 〈69세〉는 간편한 편견에 갇힌 삶의 가능성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결국 바꾸고 싶은 일에는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에서는 〈69세〉를 통해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경험으로도 이해되어 흥미롭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부터 윤단비 이종필 감독까지 13인과의 여행을 마치면 발견의 시간이 다가온다. 어제의 영화와 오늘의 감독과 내일의 대화로 나아가 있음을 발견한다. 영화의 끝에서 우리의 삶을 바라보면서 자신을 찾는 여행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와 13인의 감독이 그리는 영화로운 언어들과 함께.


목차


● 김보라 어제를 건너온 오늘이라는 세계
● 김종관 여름과 겨울을 지낸 생사와 명암의 사연들
● 김초희 영화의 끝에서 비로소 만난 영화
● 박찬욱 미완의 세계를 파고드는 일관된 시선
● 봉준호 여전히 나아가고 다다를 경지
● 윤가은 어린 눈망울에 비춘 우리라는 세계
● 윤단비 쌓이고 깎여 끝내 드러나는 시간들
● 이경미 정상과 비정상을 아우르는 재발견의 감각
● 이옥섭 엉뚱한 발상과 기발한 착상의 연대
● 이와이 ??지 현실을 직시하는 냉정과 온정 사이
● 이종필 기다리지 않고 짚어오며 만난 시간
● 이재용 경계 너머의 특별함, 선 너머의 담대함
● 임선애 당연하지 않다고 여기는 당연함을 향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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