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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작별

완벽한 작별

  • 이한칸
  • |
  • 델피노
  • |
  • 2022-10-17 출간
  • |
  • 235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91459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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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왜 다시 살아났습니까.”
강렬한 질문으로 이어지는 치밀한 서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

『흰 눈은 모든 것을 덮는다』와 『소원을 이뤄주는 놀이동산 홀리파크』에서 섬세한 감정 묘사로 주목받았던 이한칸 작가가 이번에는 SF소설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완벽한 작별』은 ‘소멸도 탄생만큼 박수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의 조각에서 시작했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몇 년 간 초고를 여러 번 수정하며 탄생한 작품이다. 작중 시점은 약 10년 후 미래. 극저온 냉동 수면센터에서 시작되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는 드이노브Re2라는 생활보조로봇의 등장으로 독자에게 재미와 상상력을 제공하며 이 로봇의 활약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예정되었던 7년이 아닌 2년 7개월 만에 극저온 냉동 체임버에서 깨어난 주인공 류요엘, 3,000억 사기 사건에 그가 연루되어 있음을 알아챈 탈북브로커 백한기, 이제 12살이 된 요엘의 동복동생 김산, 그리고 저명한 생태조류학자 류한조……. 이들 간의 숨막히는 두뇌 싸움. 가쁜 호흡으로 그들의 뒤를 따라가다 보면 사건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는데. 치밀하게 구성된 베일을 벗길 때마다 이야기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흔들림 속에서 균형을 잡을 때, 비로소 우뚝 설 수 있다

“자 봐라. 저렇게 흔들리다가 정립이 돼. 테이블 위에 방금 떨어진 물병이 있어. 결코 한 번에 서지 않지. 중심은 여러 번 흔들리다 속에서 균형을 잡을 때, 그때 우뚝 선다.” (84쪽)

삶은 고난의 상황에서 빙글빙글 돌다가도 결국 중심을 잡아간다. 그러한 삶의 모든 순간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래서 유한의 삶이지만 매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내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은꼴이며, 오늘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독자는 책장을 펼침과 동시에 『완벽한 작별』 에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탄생보다 아름다운 소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장례를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자신과의 작별이요.”(54쪽)

초반의 주인공 류요엘은 마치 지금의 우리처럼 죽음에 대한 인식, 두려움조차 거의 없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중반에는 죽음을 앞두고 두려워하며, 죽음을 생각하며 울기도 한다. 그러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닿아갈 그곳은 지나온 삶으로써 두렵지 않게 되었다.”(233쪽)

고 선언한다. 류요엘은 결국 이 말을 되뇌이며 그는 영원한 삶 대신, 나에게 작별을 고하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결코 소멸이 아닌, ‘완벽한 작별’이기에 그는 웃을 수 있었고 우리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비로소 미소 지을 수 있다.


목차


1. 박쥐동굴
2. 베드퍼드 홀
3. 나의 아버지 류한조
4. 잊었던, 있었던 이야기
5. 그 장소, 그 시간, 그 사람
6. 완벽한 작별

작가의 말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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