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에서 기하급수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는 데 필수적인 요소는 ‘창발’이었다!
현대 사회를 형성한 1490년에서 1530년까지 그 격변의 40년을 되돌아보다!
뉴스나 책을 살펴보면 간혹 ‘창발’이라는 말이 나온다. 창발이란 불연 듯 남들이 모르거나 하지 않은 것을 새롭게 밝히거나 이루는 걸 뜻한다. 이 책, 《창발의 시대》가 다루는 대분기라는 기점이 바로 창발이라 할 수 있다. 창발이 이루어지기 전, 서양은 동양에 비해 지리적, 자원적 요소가 부족한 구석진 변방이었다. 이전까지 신식 문물은 동양에서 제작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망망때해 바닷길을 안내하는 나침반도, 전쟁에서 놀이까지 다용도로 활용되는 화약도 동양에서 처음 발명되었다. 그전까지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형성할 만큼 중요한 창발이 동양에서 주로 발명될 만큼 격차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대분기가 일어나면서 서양은 세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서양은 이 폭발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까. 역사학 박사이자 유명한 역사 팟캐스트 제작자인 패트릭 와이먼은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소개한다.
각각의 렌즈만으로는 이 말도 안 되는 발전을 설명할 수 없다
분야를 뛰어넘어 서로 연결되고 발전하였기에 발전할 수 있었다!
단순히 한 분야에서의 발전만으로는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변화를 불러오기 어렵다. 500년 넘게 수많은 분야의 학자들은 대분기에 관해 연구했으나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보았기에 그들의 이론은 어딘가 설득력이 떨어지고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 패트릭 와이먼은 그렇게 좁은 관점에서는 폭발적인 발전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와이먼은 경제, 사회, 문화, 정치, 제도, 전쟁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발전이 이루어지며 그 발전이 합쳐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우리가 아는 현대 세계가 형성되기까지 각각의 분야가 발전하고 연결되면서 창발이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항해시대와 상업 발전, 금융업의 발전, 인쇄술의 발달과 문화와 지식의 발달, 정치의 격변과 피 튀기는 전쟁,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합쳐져 기존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었다. 패트릭 와이먼은 경제, 사회, 문화, 정치, 제도, 전쟁 등 수많은 분야에서 역사적인 업적을 이룬 실제 인물의 삶을 통해 당시 변화의 흐름이 얼마나 격렬했는지 보여준다. 그 격렬한 변화에 반작용도 있었지만 결국 거센 변화의 바람이 성공적으로 불었기에 우리는 현대 세상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창발의 시대를 단순히 과거의 역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1490년에서 1530년까지 창발의 시대는 오늘날에도 교훈과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1490년에서 1530년까지 창발의 시대는 격변의 시대였다. 거침없이 내달리는 경주마처럼 시대가 흘렀고 사람들도 살아왔다. 당시 세계는 오늘날 세계처럼 급속도로 발전하며, 그 발전이 연결되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오늘날은 당시보다 더 많은 연결과 발전 그리고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최첨단 운송 수단에서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연결할 수 있는 온라인 세상까지 창발을 위한 네트워크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으며,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창발의 시대와 우리가 사는 현대 세상을 함께 바라본다면 우리는 새로운 창발의 시대가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창발에 관한 놀라운 통찰을 제시하는 이 책은 우리가 사는 현대 세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것이며, 선인의 경험을 배워 복잡하지만 새로운 창발이 일어나기 더 쉬워진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새로운 영감과 통찰이 필요한 독자에게도 이 책은 깊은 교훈과 통찰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