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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설

사랑의 가설

  • 앨리 헤이즐우드
  • |
  • 황금시간
  • |
  • 2022-12-08 출간
  • |
  • 560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9119160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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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마존 선정 최고의 로맨스 소설 / 〈뉴욕타임스〉 37주 연속 베스트셀러
과학자들의 사랑을 그린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로맨스’

“내가 사랑에 빠지면 십중팔구 상황이 나쁘게 끝날 것이다.”
사랑의 가설을 뒤집는 두 과학 덕후의 불꽃 튀는 화학반응!

스탠퍼드대 생물학부 박사과정에 면접을 보러 온 올리브는 자신이 없어져서 화장실에 숨어든다. 그때 그곳이 ‘자신의 화장실’이라 주장하는 한 남자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오랜만에 낀 콘텍트렌즈가 말썽이라 눈물 줄줄인 바람에 얼굴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의 말로 인해 용기를 얻는다.

그로부터 3년여 후, 올리브는 박사과정에 붙어 정신없는 대학원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자신이 잠시 데이트했던 제러미와 베스트프렌드 안이 서로 좋아하게 되었지만 둘 다 올리브를 신경 쓰느라 사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을 배려하고자 남자친구가 생긴 척하기로 마음먹은 올리브. 안에게 보란 듯이 아무 남자나 붙들고 “키스해도 돼요?”라고 묻자마자 키스해버리는데…. 올리브는 자신이 방금 키스한 남자가 사이코 천재 교수로 악명 높은 칼슨 박사라는 걸 바로 알고 경악한다.
당황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의외로 칼슨은 올리브가 시작한 가짜 연애극에 협조적으로 나온다. 알고 보니 그도 여자친구가 있는 편이 유리한 입장. 이들은 의기투합해 곧장 ‘가짜 연애’라는 실험에 돌입한다. 그러나 사랑은 그들이 세운 가설처럼 흘러가지 않는데…….

“내가 사랑에 빠지면 십중팔구 상황이 나쁘게 끝날 것이다”라는 올리브의 가설은 과연 사실로 입증될까? 아니면 전혀 다른 사랑의 가설이 탄생하게 될까? 온몸으로 사랑에 관한 가설을 검증해나가는 흥미진진한 연애 실험이 시작된다.

“가짜 연애 하지 마. 그러다 진짜로 반한다!”
사랑에 서툰 너드들의 사랑에 관한 실험 결과는?

어떤 경우에라도 증거가 있어야 수긍하고 늘 이성에 충실한 과학도들이 사랑에 빠진다면? 소설의 출발점은 독특하다. 스탠퍼드대의 이공계 대학원에서 벌어지는 일들, 석박사들의 남다른 사고방식, 영리하면서도 위트 있는 대사들은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설정들이어서 흥미롭고 특별히 매력적이다.
이 같은 ‘전문적인’ 배경 설정이 가능한 이유는 저자 앨리 헤이즐우드가 뇌과학 분야의 실제 과학자이기 때문이다. 신경과학 박사이자 교수인 그녀는 “아는 게 대학원에서의 삶뿐이라” 대학원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썼다고 말한다.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 대학원 생활에서 느낀 희로애락을 올리브에게 투영하며 저자는 스스로를 치유할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즐거움과 짜릿한 행복감을 함께 선사한다.
그 독특한 설정 위에서, 이 소설은 로맨틱 코미디의 익숙한 성공 방식을 차근차근 따르며 정통 장르 팬들을 큰 소리로 불러 모은다. 미스터리한 천재에 ‘츤데레’인 남자주인공과 응원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이고 착한 여자주인공의 만남, 설렘을 최대치로 뽑아내다가 애간장을 태우게 만드는 설정들. 매 장마다 올리브가 세운 가설들이 화두에 등장하고, 그 가설들이 ‘가짜 연애’라는 역설적인 사랑을 만나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따라가고 지켜보는 재미가 무척 크다.

지옥 같지만 사랑도 우정도 있는 대학원 생활 생생히 묘사
달콤함과 따뜻함을 모두 담은 선물상자 같은 소설 작품

이 소설은 과학에 열정이 있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올리브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녀가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건 가짜 남친 칼슨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백인 시스젠더(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남성’이 아닌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환경에서, 여성인 올리브와 맬컴 그리고 안은 처음 본 순간부터 과학의 길과 인생길을 같이 가는 동지이자 전우가 되었다. 그리고 올리브의 가짜 연애를 진짜 연애가 되도록 부추기고, 위기마다 도와주는 인물들도 결국 이들이다.
냉혈인간처럼 보였던 칼슨에게도 친구는 있었다. 그 사람을 알려면 친구를 보라는 말처럼 주변의 좋은 친구를 보면서 올리브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이 사람의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올리브와 칼슨의 친구들은 두 주인공을 입체적으로 조명해줄 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극의 재미와 온기를 더한다.
박봉에 긴 근무 시간, 치열한 경쟁까지 견뎌야 하는 대학원 생활에서 올리브는 연구적 성과를 내기 위해 여전히 애쓰고 있지만, 자신에게 힐러가 되는 사랑과 우정을 얻은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한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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