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줄거리
다섯 살 마틸다는 어른들도 읽기 힘들어 하는 책도 단숨에 읽고, 어려운 암산도 척척 해내는 천재 소녀다. 하지만 돈과 사치에만 관심 있는 마틸다의 부모는 이런 딸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마틸다를 알아봐 주고 지지해 주는 건 오직 하니 선생님뿐. 마틸다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괴롭히는 무시무시한 트런치불 교장과 돈밖에 모르는 부모로부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도 몰랐던 능력에 눈을 뜬다. 그건 바로 손을 대지 않고도 물건을 옮길 수 있는 초능력! 마틸다는 남다른 총명함과 초능력으로 부조리하고 부당한 세상을 향해 통쾌한 복수를 하고, 부모 곁을 떠나 자신을 알아봐 주는 단 한 사람인 하니 선생님과 함께하기로 한다.
작품 특징
책 읽는 소녀 영웅
마틸다는 책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고 놀라운 사람들을 만난다. 그래서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초능력, 즉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되었다. 책 읽는 소녀 영웅의 등장은 독자들에게 시간과 공간이 주는 삶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먼 곳, 더 넓은 곳을 상상하게 한다. 통찰력과 지혜를 얻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글자를 따라가는 눈, 이야기를 쌓는 머리, 책장을 넘기는 손만 있다면!
어른들에게 날리는 따끔한 일침
어린이는 일상 속에서 어른들과 늘 전쟁을 벌인다. 마틸다는 여자아이라고 무시하는 아빠, 돈에만 정신이 팔린 엄마, 어린이를 싫어하는 트런치불 교장 등 이중적이고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대항한다. 물론 어린이는 어른들과 전쟁만 벌이는 것은 아니다. 더 넓은 세계를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서관 사서 펠프스 여사, 친절하고 온화한 하니 선생님 같은 든든하고 다정한 어른들을 통해 믿음과 신뢰를 배우고 성장해 나간다. 과연 나는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 혹은 어떤 어른이 되었는가? 되돌아 볼 일이다.
그 자체로 사랑받아야 할 어린이
《마틸다》에는 고유한 개성을 지닌 어린이들이 다채롭게 등장한다. 텔레비전에 코를 빠뜨리고 사는 마틸다의 오빠 마이클, 화려한 말솜씨를 지닌 호텐시아, 잔꾀 많은 라벤더, 행동은 굼뜨지만 트런치불 교장에 당당히 맞서는 브루스 보그트로터, 똑똑한 머리에 따뜻한 의리까지 갖추었지만 관심과 사랑이 고픈 마틸다 등. 이 인물들은 ‘착한 아이’라는 고정 관념 아래 개성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어른에게 방치와 학대를 겪는 어린이들을 대변한다. 어린이는 이러저러해야한다는 고정 관념을 탈피해 그 자체로 귀하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을 일깨운다.
두 거장이 보여 주는 세기의 협업!
20세기 위대한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기괴한 상상력은 일러스트레이션의 살아있는 전설 퀸틴 블레이크의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가시화된다.
퀸틴 블레이크는 펜 특유의 날카롭고도 유연한 선묘로 인물의 자세와 표정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을 통해 독자들은 로알드 달이 만든 세계에 더욱 흠뻑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