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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1

부활 1

  • 레프 톨스토이
  • |
  • 문학동네
  • |
  • 2022-11-30 출간
  • |
  • 376페이지
  • |
  • 140 X 210mm
  • |
  • ISBN 9788954699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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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이 다른 인간을 재판할 수 있는가
속죄를 위한 한 남자의 내적 투쟁과 뜨거운 각성

톨스토이의 『부활』은 세계인들의 기대 속에 1899년 출간되어 독일에서 12개, 프랑스에서 15개 다른 번역판이 출시될 정도로 열띤 호응을 일으켰고,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를 능가하는 큰 사랑을 받았다. 과거 자신이 한 여자에게 저지른 악행을 깨닫고 깊이 속죄하면서 세상의 불합리와 허위를 인식하고 정신적으로 부활하는 33세 귀족 청년의 이야기였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에 이은 톨스토이의 세번째 대작인 이 강력한 소설은 톨스토이의 벗이자 유명한 재판관이던 A. F. 코니가 들려준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법정드라마로 포문을 연다. 살인 사건 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석한 네흘류도프 공작은 절도와 살인 혐의로 피고석에 선 매춘부가 자신이 한때 정욕의 대상으로 삼았던 카튜샤임을 알아본다.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했지만 군복무를 하며 타락과 방탕에 물들어 다른 남자들이 다 그랬듯이 동물적 본능만으로 탐하다가 이후 죄책감마저 성가셔 기억에서도 지워버린 여자였다. 더없이 아름답고 순수했던 카튜샤는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집에서 쫓겨나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며 하녀생활을 하다가 결국 유곽의 창부로 전락했고 칠 년 동안 그렇게 지내다 지금 살인과 절도 누명을 쓰고 재판정에 끌려온 것이었다. 그는 그녀가 무죄라 확신했지만 배심원단의 실수와 재판관들의 적당주의로 결국 카튜샤는 시베리아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만일 그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보상하고 속죄하려 시도하지 않았다면, 그 죄가 얼마나 큰지 결코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도 자신이 겪은 죄악의 전모를 영원히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제야 모든 것이 남김없이 드러났다. 오늘 그는 자신이 그녀의 영혼에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명확히 알게 되었고, 그녀도 자신이 당한 일을 알게 되었다. (1권 262쪽)

네흘류도프는 그녀의 타락과 비참한 현실이 모두 자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남은 평생을 속죄하며 이타적인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는 거대한 영지를 비참한 현실의 농민들에게 나눠준 뒤, 시베리아로 이송되는 그녀를 따라간다. 그리고 원심 판결을 파기시키기 위해 변호사와 유력인사들을 만나 끊임없이 도움을 구하고, 원로원에 상소하고, 황제에게 탄원을 올린다. 그 과정에서 교도소에 드나들며 그곳의 처참한 실태를 목격하고, 무고하게 수감된 수많은 자들을 보고 경악하며, 끝없이 악을 배양할 뿐인 그곳에서 무위의 시간을 보내는 죄수들의 불행을 목도하고 치를 떤다. 이를 계기로 그는 사회의 온갖 현행 제도가 빚어내는 잔혹과 불의를 점점 더 포괄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귀족으로서의 자신의 삶에 경멸과 회의를 느끼고 분노하면서 카튜샤뿐만 아니라 부정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살겠노라 다짐하며 외로운 투쟁을 이어간다.

목차

제1부 … 9
제2부(상) …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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