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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 니타도리 게이
  • |
  • 내친구의서재
  • |
  • 2022-11-30 출간
  • |
  • 412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911918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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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 곁에 있는 선한 이웃
관계가 어려운 이들에게 보내는 유쾌한 위로

2030 청년 네 명 중 한 명은 대인관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한다.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청년은 일 년 만에 약 15퍼센트 증가했는데, 그 증가세가 전 세대 증가율인 8퍼센트보다 훨씬 가파르다(2021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28.4퍼센트의 청년들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대인관계’를 꼽을 정도로 대인관계는 청년 우울증 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2021 서울서베이). 이처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소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놀랍지 않지만, 만일 그가 탐정이라면 어떨까? 니타도리 게이의 소설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의 주인공 후지무라 미사토는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아니, 사실 눈을 보며 대화하는 것부터가 그에게는 너무나 큰 과제이다. 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하며 앞으로의 대학 생활도 지금까지처럼 외톨이로 살아가리라 예상했지만, 우연히 장기인 추리력을 발휘하면서 예상과는 다른 특별한 대학 생활을 보내게 된다.

니타도리 게이가 그려내는 대인기피증 주인공의 리얼한 속마음은 때로는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도, 때로는 답답해 고개를 젓게도 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조금씩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지켜보는 독자의 마음은 어느새 뿌듯한 기쁨으로 가득 찬다. 미인에 능력도 뛰어나지만 엉뚱한 구석이 있는 미하루, 못 친해지는 사람이 없는 타고난 ‘인싸’ 사토나카, 차분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놀라운 반전 매력이 있는 미나키 등 후지무라의 대학 생활을 색다른 경험으로 가득 채워주는 매력 넘치는 인물들과 만나는 재미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대학 내 갑질과 사회적 차별 등 외면할 수 없는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정의감은 독자의 마음속에 묵직한 울림이 되어 남는다.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수수께끼를 변주해온 작가 니타도리 게이의 야심작이라 할 만하다.



대인기피증 탐정 후지무라가 마주하는 다섯 가지 사건

① 논리의 우산은 쓰더라도 젖는다 -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후지무라는 홀로 남은 강의실에서 누군가가 두고 간 우산을 발견하게 된다. 잔뜩 긴장해 사람들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해 누구의 것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 과연 후지무라는 우산의 주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② 니시지바의 프랑스 - 니시지바 역 근처의 세련된 편집숍. 그런데 이 가게의 피팅룸에 들어간 사람은 ‘사라진다’는 소문이 있다. 실제로 사람이 사라지는 순간을 봤다는 친구의 증언을 듣게 된 후지무라. 이 ‘인간 소실’ 사건의 진상은?

③ 노래방에서 마왕을 부르다 - 후지무라에게는 괴롭기만 한 노래방 체험. 그런데 슈베르트의 ‘마왕’을 부르며 분위기를 휘어잡던 미하루가 갑자기 취해 쓰러진다. 누군가가 음료를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미하루에게 술을 먹인 범인을 찾아야 하는데…….

④ 부채 속으로 사라진 사람 - 축제 현장에서 친구가 지갑을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나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상황. 꼼짝도 할 수 없는 인파 속에서 마술처럼 사라진 범인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⑤ 눈을 보고 추리를 말하지 못하는 탐정 - 법학과 휴게실 컴퓨터가 도난당했다! 범인으로 지목된 것은 무리에서 따돌림당하는 친구. 의문스러운 정황에도 그가 범인임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항해 후지무라와 친구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추리가 진행되면서 이 사건은 단순한 도난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후지무라가 마주하는 사건들은 단순히 답을 찾는 논리게임이나 두뇌싸움 그 이상이다. 곤란에 처한 사람이 있고, 후지무라는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의 어려움을 참으며 사건 해결에 나선다. 발로 뛰며 사람들을 만나 증거를 수집하지는 못해도, 상대방의 눈을 보고 멋지게 추리를 말할 수는 없어도, 결단코 수수께끼를 풀고 말겠다는 의지와 불의를 참지 않는 정의감이 그를 명탐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목차

제1화 논리의 우산은 쓰더라도 젖는다 … 007p
제2화 니시지바의 프랑스 … 061p
제3화 노래방에서 마왕을 부르다 … 131p
제4화 부채 속으로 사라진 사람 … 201p
제5화 눈을 보고 추리를 말하지 못하는 탐정 … 257p
단행본 저자 후기 … 395p
문고본 저자 후기 … 4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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