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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의 숲

세 형제의 숲

  • 알렉스 슐만
  • |
  • 다산책방
  • |
  • 2022-12-01 출간
  • |
  • 328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9113069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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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엄마의 유언을 따라 어린 시절의 숲으로 돌아온 세 형제
가장 슬픈 날에 펼쳐진 가장 섬세하게 빛나던 순간들

같은 과거의 사건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휘파람을 불고 잊을 정도로 가벼운 일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낙인처럼 새겨져 평생의 상처로 남는다. 『세 형제의 숲』은 어린 시절의 사건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하게 된 세 형제가 서로를 보듬어가며 치유하는 이야기다.
스웨덴의 깊은 숲속, 자갈길 너머로 펼쳐진 고즈넉한 호수. 오가는 사람도 없이 고요한 호숫가에 별장 한 채가 홀로 서 있다. 어린 시절이면 이곳으로 여름휴가를 오곤 했던 닐스, 베냐민, 피에르 형제는 오랜만에 만나 이곳을 다시 찾았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서다. 그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순간부터 앙금으로 남아 있던 사건을 떠올리면서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 첫째 닐스와 막내 피에르가 서로를 죽일 듯이 때리는 사이 둘째 베냐민은 끼어들어 싸우지도 않고, 그렇다고 말리지도 못하고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한다.

왜 말릴 수 없냐고? 창밖을 바라본다. 어린 시절의 사소한 배경들이 모두 내다보인다. 이 풍경 속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고, 또 끝났다. 그가 두 사람의 싸움에 끼어들 수 없는 것은, 그는 아주 오래전 이곳에 갇혀 버렸고 그 뒤로 꼼짝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아홉 살이다. 반면 저곳에서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은 줄기차게 살아낸 어른들이다. - 본문 31쪽

세 사람의 마음에 떠오른 유년 시절의 풍경은 긴장과 상처로 얼룩져 있었다. 애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던 부모는 형제를 불안하고 의지할 곳 없는 상태로 몰아넣었고, 아이들 또한 부모에게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평범하다고 믿었던 가족의 형태 이면에 감추어졌던 상처와 아픔을 처음으로 서로에게 표현하는 형제에게 숲은 질문을 던진다. 과거의 슬픔에서 벗어나 눈앞에 펼쳐진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 형제의 숲』은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된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도 슬픈 건
어린 시절에 멈춰 있기 때문이 아닐까?”

소설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날의 오후 11시 59분부터 자정까지 거꾸로 서술되는 한편, 세 형제의 어린 시절이 시간순으로 흐르며 전개된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두 개의 타임라인이 교차되는 구조는 베냐민이 어른의 시선으로 유년 시절을 다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베냐민은 이전에는 받아들였던 부모의 훈육 방식도 돌이켜보면 반드시 정답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슐만은 인터뷰에서 엄마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어머니는 애정을 퍼붓다가도 한순간에 쌀쌀맞은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었다. “엄마는 용서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엄마도 나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글을 쓸 때마다 엄마를 용서할 수 있는 위치에 등장시키고 끊임없이 용서한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와 무관심, 서툰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소설 속에서 해외 독자들은 ‘내 유년 시절이 생각나 눈물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등의 진한 공감을 표했다.

베냐민은 세 살이다. 어느 날 아침 엄마 아빠가 침대에 누워 그를 부른다. “이리 와서 뽀뽀해 주렴!”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시트에 휘감긴 채로 엄마 아빠에게 다가가, 수염 속에 묻혀 있어 찾기 어려운 아빠의 입술에 뽀뽀한다. 그다음에는 재빨리 입을 훔쳐낸다. 부모님은 곧장 그 모습을 보고는 베냐민을 야단친다. 엄마가 그를 안아 올리더니 이렇게 말한다. “엄마 아빠한테 뽀뽀하는 게 더럽니?” - 본문 256쪽

숨 막히는 집을 항상 떠나고 싶어 했던 첫째 닐스와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하는 막내 피에르 사이에서 둘째 베냐민은 항상 중재자 역할을 도맡았다. 베냐민은 가족 안팎으로 일어나는 일을 빠짐없이 관찰하고는 했다. 담담하게 묘사되는 그의 내면은 아름답고도 황량한 숲의 모습과 대비되며 서늘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빠르게 책장을 집어삼키며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 그러다 마침내 아슬아슬했던 가족을 완전히 산산조각 냈던 결정적인 사건이 밝혀질 때, 소설은 상상도 하지 못한 반전을 내보이며 폭발적인 결말로 이끌어간다. 스웨덴의 한 매체는 “독자를 극심한 충격 상태에 빠뜨리는 『세 형제의 숲』의 결말이야말로 좋은 문학이라면 달성해야 할 방향”이라고 평한 바 있다. 독자들은 결말에서 등장인물을 완전히 재평가하고,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 처음부터 읽게 될 것이다.

상처 없는 어린 시절은 없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삶을 살아갈 힘은 고통에서 태어난다는 것을 가르치는 명작

소설의 스웨덴어 원제는 ‘생존자들’이다. 이는 세 형제가 부모님을 차례로 여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는 의미인 동시에, 부모로부터 받은 폭력을 나름의 방식으로 버텨냈다는 표현일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친밀했던 형제 관계가 소원해지자, 슐만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이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가족의 사랑을 가장 갈망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아픔은 없었다. 세월이 흐르고 형제와 충분히 소통하고 회복한 뒤, 그는 ‘미래는 고정되어 있어도, 과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이제 슐만은 『세 형제의 숲』을 통해 독자들에게 과거의 상처는 현재의 화해로 치유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여름은 끝나고, 불가해한 사건에 관해 끝까지 아무 이야기도 나누지 않은 채 어른들은 사라진다. 늘 함께이던 형제들은 각자의 삶으로 떠나 길에서 마주쳐도 돌아보지 않는 사이가 된다. 누구나 언젠가 유골단지에 담긴 낯선 빛깔의 재가 된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은 제자리에 멈춰 힘껏 처음으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그곳에 묻힌 끔찍한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이야기는 시작될 것이다. - 옮긴이의 말

해외 독자 추천사
- “책이 끝나버리는 것이 슬퍼서 천천히 읽었다.” _독자평
- “놀랍도록 아름답고 정교하게 짜여진 소설” _독자평
- “숲, 호수, 자연환경을 생생히 묘사해 마치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책이 끝날 때까지 내내 강렬한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확실한 페이지터닝 소설이다.” _독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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