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르네상스’ 시대의 눈부신 기록
다누리호 달 궤도 진입 성공 기념소설
처음 달에 발을 디딘 지 반세기 만에 인류는 ‘달 탐사 르네상스’를 맞았다. 미국이 앞장서 아르테미스 계획을 발표하며 달 탐사에 대한 열망을 재점화했고, 세계 곳곳에서 각축전을 벌이듯 우주 로켓을 발사했다. 21세기에 이르러 다시 우주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국은 2022년 8월 5일, 자국의 첫 번째 달 탐사선 ‘다누리(KPLO)’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달 탐사국 지위에 올랐으며 2030년경 시행될 달 착륙 프로젝트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당차게 우주로 떠오른 다누리는 2022년 12월 17일, 4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목표 지점인 달 궤도에 진입했다. 그리고 같은 날, 우주공학 SF 『다크사이드』가 출간됐다. 다누리의 성공적인 달 궤도 진입을 기념하며, 한국 우주공학의 눈부신 미래를 기원하며 출간된 것이다.
반세기 전 인류는 아폴로 11호의 성공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장면을 기억하는 이들은 『코스모스』를 보며 우주에 대한 열망을 키웠다. 이제 21세기에 다누리의 성공을 목격한 이들에겐 『다크사이드』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달을 남김없이 누리고 오라’는 뜻이 담긴 다누리의 이름처럼, 『다크사이드』에는 우리가 상상으로 누릴 수 있는 달에 대한 모든 것이 새겨져 있다.
불확실성을 딛고 만드는 확실한 미래
마침내 세워진 한국 우주공학 SF의 이정표
달은 우리에게 여전히 비밀스러운 항성이고, 우주는 무한한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다크사이드』에서 한울 1호는 모든 요소를 통제하고 계산했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하고 달의 뒷면에 불시착한다. 드넓은 우주의 불확실성을 모조리 예측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울 1호를 이끄는 세 우주인은 결코 길을 잃지 않는다. 미지의 영역에 도사리는 비밀이 한없이 앞길을 방해해도 방향타를 놓지 않는다. 이러한 세 우주인의 여정은 머지않아 찾아올 가까운 미래에서 날아온 메시지다. 이들은 말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우주에서는 무엇을 마주하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다크사이드』는 『보이저』와 『화성탈출』을 출간하며 국내에서 독보적인 하드 SF 작가로 자리매김한 제레미 오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그는 작품을 집필할 때마다 나사(NASA)의 현직 연구원에게 자문을 받아 완성도를 높인다. 『다크사이드』는 한국의 첫 유인 달 탐사 과정을 그린 만큼 우리 우주공학의 현실을 여실히 반영하고자 한 작품이다. 나사 연구원 윤경식 박사는 “한국에서도 우주공학적으로 손색이 없는 SF가 나올 수 있음을 증명한 보기 드문 작품”이라며 『다크사이드』를 극찬했다. 한국이 세계의 흐름에 발맞춰 달 탐사국 지위를 얻은 것처럼, 한국에서도 철저히 과학적인 우주공학 SF라고 당당히 부를 수 있는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