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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눈을 심어라

거기 눈을 심어라

  • M. 리오나 고댕
  • |
  • 반비
  • |
  • 2022-12-19 출간
  • |
  • 420페이지
  • |
  • 137 X 225mm
  • |
  • ISBN 9791192107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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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각장애인 저자가 펼쳐내는 시각 중심주의에 대한 호쾌한 통찰

섬세하고 경이롭다. 우리의 낡은 시각 중심 문화를 근원부터 다시 살피기를 청촉하는, 끈기 있고 지적인 탐구의 기록.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살피는 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눈멂이 하나의 독특한 ‘관점’이기도 하다는 것을, 빛과 어둠 그리고 눈멂과 봄 사이에 무수한 얼룩덜룩한 지대가 있음을 기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김초엽(소설가)

호메로스에서 보르헤스로 이어지는 익숙한 이름들과 이야기는 고댕 자신의 개인사와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고정관념을 떨어내고 새로운 결과 의미를 찾는다. 독자들은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눈멂을 인식할 것이며 이전의 평면적인 관념과 상상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듀나(소설가, 영화비평가)

시각 중심 문화와 비장애 중심주의에 균열을 내는 글쓰기
근년간 장애학, 장애인운동, 장애계 의제가 점차 대중화되고 장애인 당사자의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임이 장애인을 소외시키고 타자화·전형화하는 비장애인 중심주의를 조금씩 흩트리고 있지만, 여전히 더 많은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아직 최근 장애인 인권운동 및 비장애 중심주의 담론, 장애 관련 저작 등이 대부분 지체 장애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 『거기 눈을 심어라』는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시각 중심 문화를 탐구하는 드문 책이다.
이 책은 문학, 철학, 대중문화 콘텐츠가 시각장애(인)를 어떻게 재현해왔는지를 살피는 문화사이자 문학·예술 비평이면서, 서서히 시력을 잃어간 자신의 경험을 엮은 독특한 에세이다. 통상적인 장르 구분을 거부하는 이 글의 저자 M. 리오나 고댕은 시각장애인 작가이자 공연예술가, 교육자, 문학 연구자로서의 다채로운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눈멂’의 관념과 의미를 지적이고 감각적으로 검토한다. 시종일관 경쾌하고 날카로운 논조를 유지한 채로. 저자는 감각기관 중 눈을 가장 우선시하고 시각만을 지식 생산의 근거로 삼는 편향적인 시각 중심 문화를 예리하게 통찰하고 그것에 호쾌하게 반격을 가한다.

호메로스부터 헬렌 켈러, 스티비 원더, 『리어왕』부터 『듄』까지
은유와 현실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눈멂’의 문화사!
『거기 눈을 심어라』는 문학사의 정전부터 대중문화의 아이콘까지 다종다양한 텍스트를 눈멂이라는 키워드로 새롭게 읽어낸다. 호메로스부터 밀턴, 헬렌 켈러, 보르헤스, 스티비 원더까지, 또 『리어왕』부터 『걸리버 여행기』, 『눈먼 자들의 도시』, 『듄』과 「스타워즈」까지 망라한다. “보는 것이 곧 지식이요, 보지 못하는 것은 곧 무지”라는 고대 그리스부터 이어진 생각은 서구 문화뿐 아니라 근대 이후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관념이다. 수천 년 동안 눈멂은 무지(‘맹목적 믿음’), 불합리성(‘맹목적 분노’), 무의식(‘눈먼 진화’) 등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어왔다. 이런 관념에 대항해 저자 고댕은 다양한 텍스트 속 눈먼 인물을 호출해 시각 중심 문화와 비시각장애 중심의 상상력이 어떻게 구축되어왔는가를 밝힌다. 동시에 당사자들이 쓴 회고록, 논픽션과 픽션을 불러와 눈멂에 대한 고정관념에 확실한 균열을 낸다.
예컨대 『오디세이아』의 눈먼 음유시인 ‘데모도코스’, 『오이디푸스 왕』의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통해 은유적 눈멂에 부여되는 특별한 자질이 어떻게 눈멂을 신비화하면서도 비정상적인 결핍으로 만드는지를 설명한다. 또 헬렌 켈러의 잘 알려지지 않은 버라이어티 쇼 보드빌 공연 활동과 사회주의자로 정치적 활동을 한 이력, 즉 ‘위인전’이 다루는 시기 이후의 삶을 소개하면서 대중이 켈러를 그의 정치적 이념이나 섹슈얼리티는 삭제한 채 ‘영감 포르노’로 소비하는 방식을 비판한다. 이런 예시들은 오늘날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여실히 드러내며, 시각 중심주의가 우리의 지식 체계를 얼마나 편향적으로 구축해왔는지 폭로한다. 눈먼 예술가, 눈먼 예언자 전형이 우리의 상상력을 어떻게 장악하고 있는지, 은유적 눈멂, 즉 시각장애에 관한 재현이 실제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판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또한 이 책은 보행용 지팡이부터 망원경, 현미경 등의 시각 장치, (영어, 한국어와 다르지 않은 언어로서) 점자와 반향정위(反響定位)의 과학, 각종 디지털 기기 같은 테크놀로지의 영역을 풍부하게 다룬다. 동시에 우리는 어떤 감각 기관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는지에 관한 과학적 논의까지 나아간다. 이런 탐구는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과 인식에 관한 우리의 선입견 너머로 완전히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어준다. 이뿐 아니라 시각장애인과 시각손상인이 현실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도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그것들에 덧씌워진 오해와 편견을 떨쳐내고자 한다. 사회 각 분야에서 장애인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과 맞닿기도 하는 것이다.

봄과 보지 못함의 이분법을 넘어
더 넓고 섬세한 세계를 열어내는 눈멂이라는 ‘관점’
이 책은 저자의 유쾌하고도 쓰라린 경험뿐 아니라 다양한 시각장애 작가, 예술가, 활동가, 연구자 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질문한다. 시각장애에 대해 직접 말하고 재현하는 시각장애 작가, 저널리스트, 창작자는 왜 이렇게 적은지, 점자 문해력을 기르지 못한 시각장애인이 왜 이렇게 많은지를. 왜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시각장애 여성은 좀체 그려지지 않고, 왜 시각장애인의 섹슈얼리티는 부정되거나 묵살되느냐고.
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눈멂이 단순한 하나의 주제에 그치지 않는 하나의 ‘관점’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눈멂, 즉 시각장애인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를 볼 때 전혀 다른 감각의 세계가 펼쳐지고 의식하지 못한 문제가 드러나고 장애와 인간의 취약성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넘어설 여지를 찾을 수 있다. 때때로 비장애 독자들에게 껄끄러움을 남길 수도 있는 저자의 해석과 논평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봄과 보지 못함의 이분법, 그것과 연동되어 있는 또 다른 이분법적 사고와 고정관념을 넘어 “우리가 아직 개척하고 누리지 못한 온갖 얼룩덜룩한” 광활한 지대를 열어줄 작업이라 할 만하다.

목차

들어가는 말: 봄과 보지 못함

1 호메로스의 눈먼 음유시인
2 눈먼 예언자의 집요함
3 한때는 앞을 못 보았으나 지금은 잘 보게 되었다
4 사악한 눈알아, 빠져라!
5 망원경, 현미경, 안경, 그리고 사색
6 보이는 어둠
7 몰리뉴 남자
8 계몽의 실천
9 브라유와 그의 발명
10 눈먼 여행자의 두드림
11 헬렌 켈러의 보드빌 공연과 사랑
12 고난을 통해 거룩해졌는가
13 눈먼 작가가 일하는 풍경
14 예술의 정신 세계와 접근성
15 낙인과 초능력 사이의 진퇴양난
16 보이지 않는 고릴라와 또 다른 부주의
17 고대와 진화의 눈멂의 밈에서 벗어나 자긍심 세우기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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