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서 감정처리, 친구 관계, 일상생활까지
힘들 때마다 논어는 답을 알려준다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以思, 無益, 不如學也.
“내가 종일토록 먹지도 않고, 눕지도 않고, 생각을 거듭해 봤지만 배우는 것만 못하더라.”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걸까? 모든 청소년이 한 번쯤 하는 고민이다. 재미없고 지루한 공부를 왜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꾸역꾸역 학교에 가야 하는 현실. 왜 힘들게 무언가를 계속해서 배워야 할까? 『논어』에는 이렇게 그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자꾸 궁금해지지만, 누군가에게 물어보기에는 뭔가 망설여지는 인생의 여러 가지 의문점을 해결해 준다. 우리가 하는 고민을 공자 역시 이미 2500년 전에 앞서서 했고 또 그가 갖은 노력으로 찾아낸 해결책이 『논어』에 기록되어 있다.
공자는 “한때 나는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오로지 생각하는 데만 모든 시간을 사용했으나 아무런 수확이 없었다. 그것보다 책을 한 자 더 읽는 것이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서 힘껏 생각하고 고민하면 무언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오해했다. 하지만 실제로 지금 내가 생각하는 문제에 관해 이미 누군가가 연구를 마치고 심지어 책으로 써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좋은 책 한 권만 찾아서 읽으면 마치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것처럼 멀리 내다보며 문제를 해결할 길을 시원하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공자의 한마디 한마디는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직관력 있는 깨달음을 전해 준다.
“공자는 결코 ‘꼰대’가 아니었다”
논어 읽는 즐거움을 놓치지 마라
현대인들이 『논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인터넷상의 이런저런 해석 몇 가지를 읽어보고 마치 공자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한 것처럼 착각한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오히려 『논어』의 진귀한 핵심을 놓치는 것과 같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논어는 2500년 전에 쓰였지만, 여전히 우리 삶에 깊은 깨달음을 주는 내용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현대의 발달한 과학적 연구 역시 잇달아 공자의 가르침이 옳다는 증명을 결과로 내놓고 있다. 그래서 『논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얄팍하게 해석만 보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책 속에만 존재하는 명언 정도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진짜 우리 삶에, 생활에, 공부에 적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배울 수 있어야 진정 ‘살아 있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날마다 변화가 일어나고 과학 문명의 발전 속도는 눈이 부실 정도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과의 관계는 물론, 사람과 기술과의 관계에도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인간보다 똑똑한 로봇, 지각 능력과 감성을 가진 로봇과 공존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런 혼란스러운 변화를 준비하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
공자 역시 천지가 개벽하듯 세상이 빠르게 변화했던 춘추전국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제자들과 견디며 삶에 대한 지혜를 가다듬었다. 그 지혜가 모인 책이 바로 『논어』이다. 지금과 그리 다르지 않은 무한 경쟁 시대를 살면서 공자가 한 고민은 지금 청소년들이 하는 고민과 다르지 않다. 이 책은 공부, 친구, 불안한 미래 등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공자의 지혜를 엮었다. 지금 우리 청소년이 꼭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삶에 직접 적용 가능한 『논어』의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