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북 클래식은 오랜 시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고전문학을 현대적인 시각과 시대 정신을 담아 선보이는 윌북의 세계문학 브랜드다. 시간의 무게는 쌓였으나 치우치지 않는 시선으로 당대를 바라보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온 작품들을 선별해 각기 하나의 컬렉션으로 묶어낸 윌북 클래식은 문학을 읽는 글맛에 더해 시즌마다 의미를 담아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윌북 클래식은 ‘번역’에 중점을 둔다. 고전문학을 소개하는 것은 단순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학의 화석을 발굴하는 작업이 아니라, 과거에 쓰였으나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작품들을 이 시대의 언어로 읽는 것이다. 먼저, 남녀의 차이가 언어 차별로 표현되는 부분을 평등한 현대 언어로 다듬었다. 존·하대 표현이 없는 언어권의 문학임에도, 여자들만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처럼 번역했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동등한 관계성을 만들어냈다. 약자를 차별하는 언어 역시 순화했다. ‘하녀’라는 표현은 ‘하인’으로, ‘여류 작가’는 ‘작가’로 통일했다.
언어는 시대의 거울이다. 지금 우리 시대가 걸어가는 방향에 발맞춘 번역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문학의 위대한 힘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언어에 내재된 차별의 시각을 걷어내고 올바른 표현으로 문학의 무한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이 윌북 클래식의 지향점이다.
시즌 1 걸클래식 컬렉션 『작은 아씨들』,『빨강 머리 앤』,『작은 공주 세라』,『하이디』를 출발로 시즌 2 라이트 컬렉션 『비밀의 화원』,『키다리 아저씨』,『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즌 3 환상 컬렉션 『피노키오』,『오즈의 마법사』,『피터 팬』, 첫사랑 컬렉션 『설득』,『순수의 시대』,『위대한 개츠비』,『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이어 이번에 선보이는 다섯 번째 컬렉션의 주제는 ‘호러’다.
모든 걸 끌어낼 수 있을 만큼 근원적이나 인간을 가장 연약하게 무너뜨릴 수 있는 감정 ‘공포’. 이것을 이야기 속에 녹여 세기의 명작이 된 세 편의 고전이 있다. 바로『프랑켄슈타인』,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드라큘라』이다. 이 세 작품은 공포의 감정을 통해 내면 깊은 곳에 깔린 두려움, 불안, 외로움의 실체를 파고든다. 때로는 황량하고, 때로는 환상적이며, 파멸에 가까운 순간들이 있다. 또 저마다 불멸의 사랑을 품고 있기도, 생의 혼란을 담고 있기도, 시대의 고뇌를 안고 있기도 하다. 기나긴 시간을 거쳐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고딕 문학의 정수를 ‘호러’ 컬렉션으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