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쉼이 필요할 때 - 서원 여행
유네스코 등재 9곳의 서원을 거닐며 사색하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함,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대부분 궁궐을 꼽는다. 그런데 궁궐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니기도 하고, 이미 소풍과 데이트 등으로 여러 번 방문했기에 새로움을 느낄 수는 없다. 그래서 저자는 서원을 찾아 소개한다.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의 9곳 서원은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 있는 곳이다.
이 책은 서원이라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곳에서,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느끼고 배우고 감동했던 순간들을 사진과 글로, 때로는 시와 눈물로 담은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서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지 않다. 서원에서 생각하고 배우고 느꼈던 따뜻한 순간을 나누는 데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서원의 정보가 아예 담기지 않은 건 아니다. 간략하고도 중요한 정보만을 다루고 있어,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짧은 호흡으로 쉽게 읽힌다.
저자는 “서원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었다. 자연 속에서 한 인간이 참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공간이었다. 오래된 것은 낡고 지루한 것으로 취급하기 쉬운 세상에서 다락방 먼지 속 귀중한 것을 발견하는 마음으로 삶의 가치를 다루었다.”고 밝힌다. 서원을 거닐며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사진에 담고, 그곳에 홀로 있으며 때로는 고뇌하고 때로는 행복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사진 옆에 글로 담은 이 책을 통해 사색의 여행을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