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신발로 읽는 인간의 역사

신발로 읽는 인간의 역사

  • 엘리자베스 세멀핵
  • |
  • 아날로그(글담)
  • |
  • 2023-02-06 출간
  • |
  • 448페이지
  • |
  • 170 X 225mm
  • |
  • ISBN 9791192706047
판매가

29,000원

즉시할인가

26,1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1,450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26,1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170여 장의 신발 사진만으로도 보는 즐거움이 있는 책. 저자의 맛깔 나는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신명
나게 책장이 넘어간다.” 《조선일보》
“우리가 특정 신발을 선택하는 이유와 그 선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서울경제》
“새롭고 매혹적인 방식으로 신발의 사회적 의미와 변천사를 살펴본다. 누구라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이다.” 마놀로 블라닉(패션 디자이너)

우리 몸 가장 먼 곳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일상의 사물인 신발,
왜 사람들은 그토록 신중하게 선택하고 열광하기까지 하는 걸까?

사람들은 왜 신발을 신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지만 신발은 이런 실용적인 기능 외에 사회적 필요에 따라 디자인되고 사용된다. 그저 발 보호가 목적이라면, 지금 같은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신발은 역사적으로 그것을 신는 사람의 정체성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신발을 선택해왔다. 따라서 신발의 변천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것을 필요로 했던 당대 사람들의 생각과 시대의 흐름, 정서 등 인간의 역사를 새로운 각도에서 읽어낼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바타 신발 박물관은 4,500년 전 신발부터 현대의 신발까지, 13,000여 점에 이르는 세계의 신발이 전시된 이색 박물관이다. 신발 애호가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엘리자베스 세멀핵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션 큐레이터이자 역사학자다. 『신발로 읽는 인간의 역사』는 그의 탁월한 통찰과 오랜 기간의 연구 성과를 한데 엮은 역작이다. 신발을 샌들ㆍ부츠ㆍ하이힐ㆍ스니커즈의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 각각의 변천사를 인간의 삶과 엮어 흥미롭게 풀어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170여 장의 신발 이미지와 함께 사람들이 신발을 선택하는 이유와 그 선택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샌들
- 낯설고 이국적인 자유의 상징에서 경직된 사회를 허물어뜨리는 저항의 도구로

샌들은 고대에 착용되다 로마 제국 말기에 버림받은 뒤, 수세기 지나 18세기 말에 다시 서구 패션에 도입되었다. 다시 등장한 그 순간부터 종종 용인성의 한계에 도전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착용해왔다. 19세기 중반 검소하고 단순한 생활을 지향했던 영국의 심플 라이프족이 신었던 인도풍 샌들이나 20세기 중반 히피가 신었던 근동의 레반트 지방에서 유래한 지저스 샌들처럼 샌들은 그것을 신었던 매우 별난 사람들 또는 이국의 ‘낯선 이들’과 더욱더 깊은 연관성을 갖게 되었다. 샌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는 고급 패션에 받아들여지기도 했는데 그러한 맥락에서 착용될 때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그 기능을 수행했다. 흔히 말하듯 ‘날 것’과 ‘닳고 닳은 것’ 사이의 충돌로, 샌들은 레저와 놀이를 상징하는 신발이자 우아함과 세련됨을 상징하는 신발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개인 특유의 남다름과 급진적인 정치 성향을 상징하는 신발이 되었다.

# 급진적이고 자유를 추구하는 이들의 신발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850년 4월의 일기에 “꽉 끼는 신발보다는 모카신이나 샌들, 아니면 아예 맨발이 더 낫다”라고 썼다. 19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사상가 에드워드 카펜터는 신발을 ‘발을 위한 관’이라고 표현했다. 이들처럼 검소하고 단순한 생활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샌들은 타인에게 의지하는 않는 삶, 주류 사회에 대한 거부, 자유의 상징이었다.
20세기에 샌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는 레이먼드 덩컨이 있다. 현대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의 오빠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추구했으며 그리스 복장의 단순함을 높게 평가해 실제로 그의 가족 모두 고대 그리스 복식을 입고 생활했다. 이런 행위가 그에게는 정치적ㆍ사회적 개혁에 대한 열망의 표현이었을지 모르나 비웃음거리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1910년 순회강연을 위해 미국에 입국했을 때 그들의 복장을 본 언론은 “인간 사회의 기록에 남겨진 그 어떤 복장과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전했다.

# 경제 불황과 혁신이 가져온 샌들 호황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대다수의 예상과 달리 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살아남았다. 그중 하나가 맨발 샌들을 신으면 건강에 좋다는 이유였고, 또 다른 하나는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동안 자원 절약 수단으로 샌들 착용이 장려되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샌들에 부여된 자유와 독립이라는 정치적 의미도 한몫했으며, 1930년대 경제 불황은 마침내 여성복에서 샌들의 호황을 가져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저렴한 데다가 멋을 부리기에도 좋았기 때문이다. 1931년 여름철을 맞아 한 잡지에 실린 샌들 광고에는 “대중의 지갑 사정과 판매자의 수익 니즈에 맞는 상품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 남성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은 신발
남성 복식에서 샌들은 오랫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1984년 최초의 스포츠 샌들인 테바가 등장함으로써 용인되기 시작했다. 이 샌들은 레저와 모험을 즐기는 남성을 공략했다. 여성의 샌들이 어떻게 하면 좀더 매력을 드러낼까를 고민했다면, 남성의 샌들은 활동성과 기능성을 강조함으로써 드디어 남성복의 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스포츠 샌들이나 버켄스탁 같은 샌들이 있다고는 해도 샌들은 여전히 남성에게는 쉽지 않은 신발이다. 머리와 손을 제외하고 살이 드러나는 부분은 모조리 가린 남성의 공식 복장과 목, 가슴, 등, 팔다리를 있는 대로 노출하고 보통 발등을 노출하는 이브닝 샌들을 신는 여성의 공식 복장의 극명한 대비는 성별에 대한 많은 전통적 관습이 영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샌들은 오늘날의 서양 복식에서 아마도 가장 크게 성별의 차이를 반영하는 아이템이 아닐까?

부츠
- 활동적인 남성의 전유물에서 다양한 집단의 동일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부츠는 고대부터 착용하기 시작했지만, 16세기에 이르러서야 남성 패션의 중요한 아이템이 되었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남성 영역에 속해 있었고 활동을 위한 신발이자 사냥과 전쟁을 위한 신발로 받아들여졌다. 19세기 후반,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많은 남성의 일상 의복에서 패션 아이템으로서 부츠의 중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후 부츠는 점차 일반적인 남성 복식에서 설 자리를 잃었지만, 오히려 여성 복식에서는 중요한 아이템이 되었다. 19세기 말에 이르러 여성용 부츠에는 에로틱한 이미지가 더해졌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신발 선택을 통해 결속력을 표현하고자 했던 오토바이 폭주족이나 스킨헤드족 같은 하위문화를 포함한 다양한 집단들이 부츠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20세기 후반부터는 복장의 구성 요소로서 더 많은 기능을 하며 유행을 통해 흡수되고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주류 패션에 수용되었다.

# 부츠는 남자의 자부심 ‘승마 부츠’
18세기에 들어 잉글랜드 시골의 대지주들이 더 가볍고 매끈한 부츠를 일상 패션의 일부로 착용하기 시작하며 부츠는 다시 유행하게 되었다. 이때 사회ㆍ경제적 수준에 상관없이 남성을 결속하고자 하는 이상과 맞물려 새로운 남성성이 구축되었으며, 남성성을 노동과 연결하려는 관념이 정립되었다. 비록 그 노동이 자기 재산을 관리하는 일이었을지라도 승마용 부츠를 신는다는 것은 이러한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였음을 드러내는 상징으로서 역할을 했다. 세기가 끝날 무렵 매끈한 승마 부츠는 일반적인 남성 복식의 기본 아이템이 되었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부츠만큼 그것을 신은 남자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물건은 없다”고 할 정도로 남성 복식의 자부심이 되었다.

# 성별의 경계를 뛰어넘은 록스타의 ‘하이힐 부츠’
1970년대에는 남성들이 남성성을 나타내기 위해 또 다른 형태의 높은 플랫폼 밑창이 달린 부츠를 신게 되었다. 굽 높은 비틀 부츠에서 알 수 있듯이 1960년대 내내 남성용 신발의 굽이 높아졌는데, 1970년대 초에는 남성용 신발의 굽이 전례 없는 높이에 이르게 되었다. 이 새로운 패션에 흥미를 느낀 대부분의 남성이 굽이 있는 신발을 신고 거리에 등장했고, 전설적인 록 스타들은 두꺼운 플랫폼과 과장된 하이힐을 과시하는 무릎 높이의 니하이 부츠(Knee-high boots)를 신고 무대를 활보했다. 아마도 가장 진정으로 성별의 경계를 허물어뜨린 글램 록(glam rock)계의 스타였던 데이비드 보위는 높은 플랫폼 부츠를 신었을 뿐 아니라 화장도 했다. 그는 아마도 가장 진정으로 성별의 경계를 허물어뜨린 인물로, 그의 성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을 때조차도 열렬한 사랑을 받았으며 대중매체의 숭배를 받았다.

하이힐
- 굽 높은 승마용 신발에서 여성을 향한 욕망과 편견의 상징으로

하이힐은 실용성과는 거리가 멀다. 승마용 신발의 한 특징이 하이힐의 기원이 되었는데, 승마용 신발 역시 말에서 내려오면 생각만큼 제대로 걷기가 어렵다. 사실 역사적으로 하이힐의 기능은 다른 곳에 있었다. 서구 패션에 도입된 이후 특권층 남성들이 130년 동안 힐을 신었음에도 수세기 동안 힐은 왜곡된 성적 욕망이 투영되어 유혹의 액세서리로 간주되고 비난받아온 여성 복식의 한 단면이었다. 힐은 성적 매력이 있는 여성성을 강조하는 아이콘이 되었고, 사람들은 그것을 신은 여성에 열광하면서도 한편에서는 경멸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힐을 예술 작품에 가깝게 변화시킴으로써 다시 주목받게 되었고, 21세기에 이르러 ‘성 유동성(gender fluid)’에 대한 인식이 커짐에 따라 이분법적인 성별 구조의 강력한 상징이었던 힐은 조금씩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 바보 같은 신발을 신은 분별없는 여성들?!
1920년대까지는 에로티시즘과 힐의 연관성에 자세가 결부되지 않았다. 이때까지는 힐을 신으면 남성들이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자세(가슴은 앞으로 내밀고 엉덩이는 뒤로 내민 상태)가 만들어진다는 현재의 기준은 아직 힐의 매력으로 생각되지 않았다. 힐은 1920년대 짧은 치마가 등장하면서 처음으로 여성용 힐에 특정된 기능인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데 활용되었다. 하지만 힐의 진정 중요한 의미는 몇 백 년 전부터 존재했던 ‘여성은 비논리적’이라는 관념을 영속화하는 데 있었다. 플래퍼(1920년대 짧은 스커트를 입고 단발머리를 하는 등 기존의 도덕적 판단을 벗어나 신체적, 사회적으로 자유를 추구한 젊은 여성들)는 현대적이었음에도 힐을 신은 플래퍼는 근본적으로 천박하다는 증거이자 비판의 원인을 제공한 바보 같은 신발을 선호하는 그저 분별없으면서 성적 매력이 넘치는 여성의 업데이트 버전으로 치부되었다.

# 예술품 경매에 하이힐이 등장하다!
2000년대 첫 십 년의 끝 무렵,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이를 예술 작품에 가깝게 변화시키며 힐은 다시 주목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예는 알렉산더 맥퀸이 2010년 플라토 아틀란티스 컬렉션에서 선보인 조지나 굿맨 디자인의 ‘아르마딜로(Armadillo)’다. 나무와 뱀 가죽으로 제작된 이 신발은 “이론의 여지 없이 한동안 패션계에서 창조된 물건 중 가장 이상하고 놀라운 디자인이었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2011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알렉산더 맥퀸: 야만적 아름다움〉에 전시되어 각광받았다. 2015년에는 미술품 경매 회사 크리스티의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미국의 팝 가수 레이디 가가에게 세 켤레가 295,000달러(약 3억 4천만 원)에 낙찰되면서 미술품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스니커즈
- 값싸고 편한 혁신적인 운동화에서 가장 주목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스니커즈는 가장 현대적인 산업 시대의 산물로, 19세기 중반 처음 등장한 이 신발은 기술 혁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튼튼하고 싼 가격 덕에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하며 가장 대중적인 신발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전통적으로 패션 소비는 여성의 관심사로 여겨졌으나 테니스나 농구 같은 신체 운동 및 힙합 문화와 깊이 관련을 맺으며 남성 패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몇몇 신발들은 상품화와 브랜딩을 통해 많은 이들이 탐내는 욕망의 대상이 되어 한정판 스니커즈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 운동을 하려면 그에 맞는 신발이 필요하지!
YMCA를 비롯하여 다른 체육 지지자들이 권장했던 운동에는 세기 초 처음으로 도입된 다양한 체조와 맨손 체조를 비롯하여 곤봉, 근력 운동용 메디신 볼을 이용한 운동도 포함되었다. 이러한 활동은 특별히 나무 바닥으로 깐 체육관에서 이루어졌는데 여기서는 마감 칠을 한 바닥을 긁거나 손상하지 않는 신발이 필요했다. 1860년대 옥스퍼드 대학에 체육관을 개설한 체육 지지자 아치볼드 매클래런의 저서 『체육의 체계: 이론과 실제』에서 ‘체육관 규칙 및 규정’ 중 첫째는 “학생은 체조용 벨트와 체육관용 신발 없이는 어떤 운동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매클래런이 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고무 밑창 신발을 가리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세기 후반 제조회사들은 테니스화와 유사하나 장식이 없는 체육관용 신발을 광고하기 시작했다.

# 전설이 된 나이키 에어 조던
나이키는 초창기부터 농구화를 선보였지만 ‘에어 조던’은 한마디로 스니커즈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전설은 1984~1985년 시즌 중에 마이클 조던이 에어 조던을 신고 코트에 발을 디딘 순간 시작되었다. NBA는 즉각 ‘복장통일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던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고 벌금을 부과했다. 나이키는 굉장한 광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탁월한 재능과 기술을 지녔으며 거침없는 노력파였던 마이클 조던은 규칙을 무시하며 경기마다 에어 조던을 착용함으로써 미국이 중시하는 개인주의의 가치를 높이는 인물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물론 나이키는 조던이 규칙을 위반할 때마다 기꺼이 벌금을 지불했다.

# 힙합 시장의 중요한 아이템으로 떠오르다
“힙합음악을 하는 사람은 모두 런-디엠씨(Run D.M.C.)의 영향 아래에 있다”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역사적인 힙합그룹 런 디엠씨는 스니커즈, 특히 아디다스와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들은 패션 아이템으로 아디다스의 슈퍼스타를 끈 빼고 신었는데, 이는 교도소 수감자들이 신발 끈으로 자해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는 데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에서 비롯된 스타일이라며 언론에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런 디엠씨는 〈마이 아디다스〉라는 곡을 통해 끈이 없어도 내 아디다스는 “좋은 소식만 전해줄 뿐 나쁜 놈들의 신발처럼 쓰이지 않는다”고 외쳤다. 이 곡이 인기를 얻자 런 디엠씨는 1986년 아디다스와 접촉해 대담하게 백만 달러 규모의 공식 후원 계약을 요청했다. 아디다스 경영진이 이에 합의하며 힙합으로 대표되는 이 시장에 눈을 뜬 이후 수많은 뮤지션과의 계약이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도시의 음악과 스니커즈를 비롯한 패션은 전 세계의 훨씬 더 많은 대중에게로 확산했다.

신발은 그것을 신는 사람에 과한 모든 것을 말해준다!
‘어떤 신발을 신었는가’가 아닌 ‘왜 그 신발을 신었는가’를 묻는 책

성별과 계급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던 복식 액세서리(장갑이나 모자 같은)가 거의 사리지고, 이제는 거의 유일하게 신발만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계급의 구분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오늘날에는 신발을 통해 개성을 표출하고 있으며 신발은 문화적으로 더더욱 중요해졌다. ‘신발 중독’ 상태라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신발 소비가 늘었으며, 이는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정체성 표출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신발은 사람들의 의식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할 것이다. 환경보호에 대한 시대의 요구에 따라 친환경(재활용) 소재로 만든 스니커즈가 등장한 것처럼 말이다.
신발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은 곧 인간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그 스타일의 변천사에 모두 드러난다. 이 책은 ‘우리는 왜 신발을 신는가?’라는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의 삶과 역사를 묻는 매우 복잡하고 방대한 질문에 대해 답해주는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문화 탐구서다.

목차

머리말|신발이라는 평범한 사물에 감춰진 놀랍고도 매혹적인 이야기

Ⅰ 샌들 - 낯설고 이국적인 자유의 상징에서 경직된 사회를 허물어뜨리는 저항의 도구로

1장 - 신성하고 이국적인 낯선 이의 신발
고전에 대한 관심이 샌들을 부활시키다 | 신고 걸으면 안 되는 신발 | 좌우 구분이 필요 없는 발레슈즈 | 해변에서도 발을 다 드러낼 수는 없지

2장 - 발을 해방해 자유를 얻으세요!
신발로부터 발을 구원하라 | 덩컨 가족, 고대 그리스 복식을 재현하다 | 맨발 샌들을 신으면 건강해집니다

3장 - 놀 시간은 많은데 돈은 없고
발가락이 보인다! | 경제 불황이 가져온 샌들 호황

4장 - 플랫폼과 웨지가 만들어낸 샌들의 혁신
살바토레 페라가모, 혁신을 가져오다 | 남자들이 경멸하는 신발 | 차려입어야 할 때는 하이힐 샌들이지! | 터틀넥, 선글라스, 샌들은 비트족의 유니폼 | 고무로 만든 신발, 플립플롭과 젤리 샌들

5장 - 경직된 사회를 허물어뜨린 버켄스탁
버켄스탁이 건강식품 매장에 등장하다 | 플랫폼 샌들에 덧씌워진 성적 이미지 | 활동적인 남성을 겨냥한 샌들의 변신 | 버켄스탁을 신으면 진보주의자?

6장 - 누가 뭐래도 샌들을 신습니다
문제는 샌들이 아니라 남자들의 꼴사나운 발 | 안 꾸민 듯 꾸미고 싶을 때는 슬라이드 샌들 | 성별에 따른 차이가 가장 뚜렷한 신발

Ⅱ 부츠 - 활동적인 남성의 전유물에서 다양한 집단의 동일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1장 - 모험과 탐험을 위한 남성의 신발
부츠를 신고 우아함을 뽐내다 | 부츠는 곧 남자의 자부심 | 요란함을 버리고 실용성을 더하다 | 19세기 구두닦이 소년의 삶

2장 - 여성의 부츠는 발에 신는 코르셋?
부츠로 발목의 결점을 감추다 | 에로틱한 페티시 부츠의 등장 | 자전거 발명에 따른 여성 부츠의 변신

3장 - 카우보이 부츠의 인기와 전쟁 특수
평원을 가로지르는 철도와 카우보이의 등장 | 부츠 신은 카우보이 영웅에 대한 환상 | 비난의 대상이 된 여성 참정권 운동가의 신발 | 제1차 세계대전과 부츠 제조업의 활황

4장 - 대중문화에 깊숙이 침투하다
부츠에 덧씌워진 권력의 이미지 | 공포심을 불러일으킨 나치의 행진용 부츠 | 코스튬으로 변질된 카우보이 부츠 | 오토바이 폭주족과 엔지니어 부츠

5장 - 과거에 대한 향수인가? 미래 지향인가?
부츠를 놓고 벌이는 남녀 간의 쟁탈전 | 반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닥터마틴 | 성별의 경계를 뛰어넘는 록스타의 하이힐 부츠 | 과거로 돌아가려는 욕망과 카우보이 부츠의 재등장 | 특권층 이미지가 더해진 승마 복식 | 전투적이거나 섹슈얼하거나 | 도시에서 즐기는 아웃도어 감성 팀버랜드 |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은 어그와 헌터 부츠 | 놀이와 게임의 주요 아이템이 되다

Ⅲ 하이힐 - 남성들의 굽 높은 승마용 신발에서 여성을 향한 욕망과 편견을 투영하는 상징으로

1장 - 힐은 원래 남자들의 신발
16세기 유럽 세계의 재편과 힐의 등장 | 특권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 남성의 힐

2장 - 하이힐, 남성에서 여성에게로
하이힐에 덧씌워진 왜곡된 성적 욕망 | 경멸의 대상이 된 하이힐 | 힐이 여성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 여성은 정말 패션의 노예일까?

3장 - 하이힐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다
점점 더 에로틱해지는 하이힐 | 카우보이에게 힐은 자유와 자립의 상징 | 새 시대는 새 신발에!

4장 - 하이힐의 다양한 변주
제2차 세계대전과 하이힐 신은 핀업걸 | 보기만 해도 아찔한 스틸레토 힐 | 여성화는 낮아지고 남성화는 높아지고 | 신발의 높이만큼 과잉된 남성성 | 포르노적 판타지에서 전문직 여성의 상징으로 | 하이힐은 여성의 권력 수단인가?

5장 - 하이힐, 예술이 되다
하이힐의 속임수는 정말 통할까? | 힐은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다

Ⅳ 스니커즈 - 값싸고 편한 혁신적인 운동화에서 우리 시대 가장 주목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1장 - 숲에서 찾아낸 혁명적 신발 소재
찰스 굿이어, 고무 소재를 발명하다 | 스니커즈와 함께 급부상한 테니스의 인기

2장 - 스니커즈 신고 운동을 합시다
산업화 시대의 불안 해소법 | 운동으로 형성된 남성들의 유대감 | 운동을 위한 특별한 신발이 필요해! | 모두가 즐겨 신는 편한 고무 신발 | 최고의 실내운동으로 자리 잡은 농구 | 컨버스 올스타의 역사적 등장 | 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른 운동과 신체 단련

3장 - 누구에게나 값싸고 편한 신발
대공황으로 가속화된 스니커즈의 상승세 | 유명 선수가 신으면 홍보 효과가 톡톡 | 체력이 곧 국력 | 천연 고무 부족이 가져온 합성 고무 개발

4장 - 고급 브랜드의 부상과 패션이 된 스니커즈
조깅의 대중화와 러닝화의 등장 | 나이키의 역사적 탄생 | 과시와 욕망의 상징이 되다 | 스니커즈 패션의 정점, 농구화 | 창의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을 위한 ‘멋진’ 신발 | 전설이 된 나이키 에어 조던

5장 - 문화가 된 스니커즈 패션
스니커즈 문화에 덧씌워진 인종 차별 | 남성을 위한 완벽한 액세서리로 자리 잡다 | 한정판 스니커즈에 열광하는 사람들 | 유명인과 협업해 가치를 높이다 | 여성에게도 멋진 스니커즈를!

6장 - 스니커즈를 둘러싼 다양한 논쟁
클래식 스니커즈의 부활 | 노동 착취의 대가로 만든 스니커즈? | 스니커즈의 변신은 현재진행형

Ⅴ 신발 - 신발에는 시대의 변화하는 모습과 추구하는 가치가 담겨 있다

1장 - 18~19세기 : 맞춤 제작에서 대량 생산으로
제작 분업화로 생산성을 높이다 | 기계가 사람 손을 대체하다 | 대량 생산으로 브랜딩이 중요해지다 | 신발을 수집하다

2장 - 20세기 : 생활필수품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돈 주고도 사기 어려운 얀토르니 신발 |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신발을 신으세요 | 해외에서 값싼 신발을 수입하다 | 전쟁과 주인을 잃은 신발들 | 신발이 아닌 스타일을 팔다

3장 - 21세기 : 특별한 신발을 찾아서
신발 수집 방식에도 성별 차이가 있다고? | 개인 맞춤 신발로 돌아가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