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전주, 〈외계인 투어〉
“그런데 아까부터 들렸는데… 한국은 서로 싸우거나 불평하는 노래가 왜 이렇게 많아요?”
“네… 뭐… 사랑 노래가 많긴 하죠.”
“사랑…? 이런 것도…?”
도우너의 고향(?) 깐따삐야 행성 관광을 마친 외계인들. 관광쿼터제 때문에 파파라치가 많은 지구,
그 중에서도 전주에 방문하게 됩니다. 왜 하필이면 전주냐고요? 전주에서 우주선이 파파라치들에게
찍혀 발견되더라도 ‘우주선은 무슨, 갓이구만!’ 하고 넘어갈 수 있거든요!
전주에 도착한 외계인들, 이들에게 부탁(?)을 받은 전주 사람이 가이드로 나서는데,
사실 이 사람은 전주에 대해 잘 모릅니다. 기껏해야 아직 미련이 남은 전 연인이 안내해준 투어 정도가
전부인데요. 그런데, 이 외계인들의 가이드를 꼬박 50시간동안 맡아야 하게 생겼습니다.
본의 아니게 전 연인과의 추억 투어를 다니게 된 가이드씨. 외계인들과 전주 콩나물국밥부터 푸짐한 한상차림,
음악분수가 화려한 덕진공원과 커플이 많은(?) 벽화공원까지. 전주 곳곳을 여행하게 됩니다.
외계인들이 기억을 지우려는 찰나, 전 연인의 기억도 함께 지워달라고 부탁하는 가이드씨는,
행복과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OOO 작가는 플랫폼 만화경에서 [AB2C]를 연재했고, [무슨만화]와 [어떤만화]를 출간했습니다.
특유의 도트 이미지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개그센스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또 현재 사회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을 선보였죠. OOO 작가가 선보이는 전주는 어떤 곳일까요?
또, 가이드씨가 정말로 사랑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