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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 에이미 벤더
  • |
  • 멜라이트
  • |
  • 2023-03-15 출간
  • |
  • 404페이지
  • |
  • 113 X 183mm
  • |
  • ISBN 97911980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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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쉽게 잊을 수 없는 소설, 나의 책장에 꽂아두고 평생 헤어지고 싶지 않은 책이다.”
- 이도우(소설가)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감정을 맛으로 느낄 수 있어”
풍부한 상상력으로 구워낸 달콤하고도 아릿한 이야기

삼월의 어느 따뜻한 봄날 오후,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로즈를 반갑게 맞이한 엄마는 곧 먹음직스러운 레몬 초코 케이크를 구워준다. 향긋하고 진한 풍미의 폭신한 케이크를 한 입 가득 입에 넣은 로즈. 최고급 초콜릿과 신선한 레몬 같은 재료들 아래에 숨어 있던 맛, 즉 엄마의 “부재, 굶주림, 소용돌이, 텅 빔의 맛”을 느끼고 충격을 받는다. 곧 무언가를 먹으면 그것을 요리한 사람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고 이해받을 수도 없는 특별한 능력 아닌 능력을 갖게 된 아홉 살 로즈. 화가 난 쿠키, 지쳐 있는 우유, 사랑해달라고 소리치는 샌드위치 등 모든 음식에서 쏟아지는 정보에 마치 “내 의사와 상관없이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 기분을 느끼며 원하지 않는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그리고 곧 상상할 수도 없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비밀스러운 능력을 가진 소녀의 성장통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독창적인 상상력과 예민한 감성으로 그려낸 에이미 벤더의 장편소설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은,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더욱 필요한 이해와 인간의 감정 그 이면을 섬세하게 탐구하며 예기치 못한 삶의 비밀을 깨닫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누군가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될 때,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까

로즈의 가족은 지극히 평범하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능력 있는 법조인 아빠, 아이들에 대한 사랑 표현이 풍부하고 손재주가 뛰어난 엄마, 과학에 천재성을 보이는 과묵한, 다섯 살 위의 오빠 조지프 그리고 밝고 친화력이 좋은 로즈는 반듯하고 행복한 가족의 전형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린 로즈의 눈에 아빠는 ‘어딘지 모르게 손님같이 느껴’지고, 감성이 풍부한 엄마는 때로는 지극히 불안해 보인다. 유일한 친구 조지 외에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터놓지 않는 조지프는, 가끔 “너무 오래 산 얼굴”을 하고 언제나 혼자 있고 싶어 한다. 한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며 겉도는 가족들을 로즈는 예민하고 투명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내가 아빠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은 그저 아빠가 상당히 집중력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 그리고 본성은 아주 단순한, 똑똑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어쩌다 보니 엄청나게 복잡한 세 사람과 한집에 살게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외로움으로 못 견뎌하는 아내와, 눈빛이 너무 불안정해서 마음 편히 마주 앉아 있으려면 시리얼 상자라도 급하게 세워 막아야 하는 아들, 그리고 누구나 먹는 학교 점심을 먹고 나면 십오 분은 걸어야 속이 진정되는 딸. 대체 이 사람들은 누구란 말인가? 같이 텔레비전 드라마를 볼 때면 나는 이따금씩 아빠가 불쌍했고, 아빠가 광고에 나오는 단순한 삶을 얼마나 바랄지를 헤아려볼 수 있었다. 사실 우리 셋보다도 얼마나 더 간절히 그 삶을 원했을지를. - 147쪽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느껴지는 타인의 감정에 지친 로즈는 사람의 손길이 최소한으로 들어간 감자칩이나 과자 또는 학교식당 아줌마가 ‘진실되고 솔직한’ 슬픔을 담아 요리한 음식을 찾아 먹거나 재료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산지(産地)를 알아맞히고 그것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혼자 고통을 이겨 나간다.
그리고 열두 살이 된 어느 날, 엄마의 요리에서 “죄책감과 연애 감정”을 맛본, 그리고 “엄마의 전부”였던 오빠 조지프의 놀라운 비밀을 목격한 로즈. 혼자 감당하기 벅찬 비밀과 진실에 로즈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제발 나를 걱정해다오. 내가 엄마의 눈 속에서 본 것은 그랬다. 눈빛과 전혀 맞지 않는 엄마의 말. 엄마가 만든 무엇이라도 다시 한 번 먹는다면 그 음식이 내게 똑같은 말을 하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도와줘. 난 행복하지 않아. 날 좀 도와다오. 식사 때마다 먹는 사람에게 보내는 병 속의 메시지. 그리고 난 그것을 받았다. 나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 내가 할 일은, 그 메시지를 받지 않은 척하는 것이었다. -118쪽

몇 년이 흘러 또 다른 봄날, 대학에 진학하며 집에서 나가 혼자 살던 조지프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유일한 목격자 로즈는 역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신비한 비밀을 간직하게 된다. 외할머니가 쓰다가 보내준, 조지프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낡은 의자 하나와 함께.

아프지만 소중한 현실을 눈여겨보게 만드는
마술적이고 아름다운 속삭임

엄마는 로즈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을 다 본 아이 같”은 조지프를 다른 방식으로 더 사랑하며 의지한다. 매사에 빈틈이 없는 아빠는 마치 매뉴얼을 따르는 것처럼 어색하게 아버지의 역할을 하며 병원에는 한 발도 들여놓지 못하는 이상한 약점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 태어날 때나 아플 때조차 밖에서 서성인다. 사막처럼 건조한 조지프는 여동생에게 한없이 무뚝뚝하고 어디인가로 사라졌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엄마가 말했다, 조지프는 비밀이 많지. 하지만 그게 꼭 나쁜 건 아냐.
집안 내력인가 봐요.
엄마가 날 보고 웃었다. 의아하다는 눈빛. - 186쪽

너무나 일찍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낯설게 느껴지는 가족들 사이에서 힘겨워했지만, 홍수처럼 쏟아지는 타인의 감정을 외면할 수 없는 로즈는 사진첩에 숨겨져 있던 가족들의 비밀을 받아들이고 서서히 그들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외로웠던, 고통스럽지만 선택해야 했던, 온힘을 다해 외면하고 피해야 했던 가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능력 역시 다른 이들에게 이해받고자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다른 사람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정성껏 요리하고 용기를 내어 그것을 맛보면서.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은 동화적이면서 현실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를 섬세하게 엮어낸다는 평가를 받는 에이미 벤더의 대표작이다. 출간 직후 “감동적이고 신선하며 매력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벤더레스크(Benderesque, 작가의 이름 Bender에 그로테스크 grotesque를 조합한 말)’라는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쉽게 잊을 수 없는 소설, 나의 책장에 꽂아두고 평생 헤어지고 싶지 않은 책”이라는 이도우 소설가의 말처럼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은 독창적이고 아름다우며 긴 여운을 남긴다.

목차

1 음식
2 조지프
3 해가 질 무렵
4 여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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