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SF #소행성충돌 #사랑 #연대 #기숙학교 #룸메이트 #퀴어
★2022 독일 화이트레이븐스 선정도서
“궤도 밖으로 밀려난 주체들이 사랑을 하고, 세상을 구하려 한다. 최종의 최종까지.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또 한 번 확신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단 하나의 자격이 필요하다면 바로 간절함이라고.” _천선란(소설가, 『천 개의 파랑』 저자)
“이것은 우정과 사랑, 신뢰와 존중의 이야기다. 이야기와 캐릭터가 차곡차곡 쌓여 도달하는 그곳에서, 눈물지으며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는다. 신이 기억하기를. 무사히 어른이 되기를. 수시로 마음이 먹먹해져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_이다혜(『씨네21』 기자, 작가)
“위태로울 때 메이트(mate)들이 곁을 지키려 하듯,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서로 연결될 것이다.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을 모티브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비관적이기보다는 차라리 아름답다.” _오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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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소개 ]
Episode 1. 창세기 - 리아의 이야기
푸르지 않은 지구를 보며 리아가 떠올리는 것은 오직 단 한 사람. 리아는 풍화침식이 없는 달의 표면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이야기를 새기기 시작한다.
Episode 2. 아주 높은 곳에서 춤추고 싶어 - 제롬의 이야기
소행성 충돌까지 앞으로 6일 남았다고? 뭐, 괜찮아. 한 명은 무사할 테니까. 달에 착륙해 있을 나의 동료, 유리아. 난 너와 함께 광장에서 춤추던 그날을 선명하게 기억해.
Episode 3. 궤도의 끝에서 - 리우의 이야기
지뢰로 양다리를 잃은 리우, 두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슈. 보육원의 룸메이트였던 둘은 서로의 눈이 되고 다리가 되었다. 리우가 혼자 제네시스에 오기 전까지는.
Episode 4. 팽창하지 않는 우주를 원해 - 단의 이야기
단은 행성 좌표 데이터에 주기적으로 거짓 숫자들을 섞어 넣는다. 소행성이 다가오고 있음을 모두에게 숨기기 위해서. 가끔 단은 생각한다. 이 버거운 비밀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고.
Episode 5. 두고 온 기도 - 루카(캐롤린)의 이야기
제네시스의 아이 ‘루카’는 더 이상 없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숨긴 채, 바깥세상에서 ‘캐롤린’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거야. 애인이 내리는 커피 향에 잠을 깨고 도서관에 연체된 책을 반납하는 이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 낼 거야.
Episode 6. 토요일의 아침 인사 - 세은의 이야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나는 포기하지 않아. 끝까지 싸우겠어. 나의 룸메이트가 돌아올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Epilogue. 토요일, 당신에게
충돌이 있은 지 6개월. 지구상의 누군가가 달을 향해 편지를 쓴다. “당신을 데리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