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질문
지도는 우리만을 위한 것인가? 지도가 우리에게 완벽하게 접근하는 것이 가능할까? 지도는 우리에게 의존적인가? 지도에도 그 자체의 삶이 있을까? 지도가 경험하는 건 무엇일까? 만약 지도들이 말할 수 있다면 뭐라고 말할까? 한 마디로, 지도가 어떤 방식으로 현실에 연결되는지를 묻고 지도의 물질성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지도학적 객체를 전면에 내세워 사변적-실재론 지도 이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주요 관심사는 디지털 지도와 비디지털 지도의 객체성이다. 이 객체성을 미학과 기술, 민족지학과 이미지 이론, 내러티브와 사진 기술에 대한 사유와 사례연구로 조사한다. 우리는 어떻게 사물로서의 지도학에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지도학적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물질로의 전환, 행위자-네트워크 이론, 포스트휴머니즘, 사변적 실재론 혹은 객체지향 철학으로 제시되는 이론과 지도학의 대화는 ‘지도학적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지도에 대한 명시적인 객체지향적 접근법을 채택하는 것 외에도,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론적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지도 중심의 실용적인 사변적 실재론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 책은 지도의 ‘객체성’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지도학적 객체의 삶을 사유하고 객체지향 지도학 연구를 발전시킬 방법을 제공하려 한다. 디지털과 비디지털 지도학적 객체 전부에 대한 민주주의를 호소하며, 몇 가지 연구와 실험을 제안한다. 우리가 전 지구적으로 공유하는 지도학 사유를 증진시킬 개방성과 다원주의적 태도, 지도학적 인문학의 관점이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