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하고 하늘이 잔뜩 흐린 어느 날, 불안한 표정의 마녀가 옷 수선집을 찾아왔어요. 스스로를 덜렁거리는데다 운도 지지리 없는 마녀라고 소개하는 에리카였어요. 에리카는 오랫동안 사귄 마법사 프레드의 청혼을 기다리며 ‘운명의 웨딩드레스’를 찾아 헤매던 중이었어요. 운명의 웨딩드레스란 이 세상에 마녀로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입기로 결정되어 있는, 오직 자신만을 위한 단 한 벌의 운명적인 드레스를 말해요. 그 드레스를 입고 결혼한 신부는 행복하게 잘 산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그런데 에리카가 옷 수선집에 들어서자 ‘운명의 드레스 탐지기’의 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어요. 운명의 웨딩드레스가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뜻이지요. 기뻐하는 에리카와 달리 실크와 코튼의 표정은 점점 굳어 갔어요. 심지어 어렵게 찾아낸 드레스는 저주를 쫓는 방에 볼품없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요. 드레스를 입은 에리카가 평소처럼 투덜거리자, 드레스에 걸린 저주가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초등 교과 연계★
- 국어1-2 9.상상의 날개를 펴고
- 국어2-1 8.보고 또 보고
- 국어3-1 7.아는 것을 떠올리며
- 10.생생한 느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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