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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박완서의 부엌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손그림 에디션)

엄마 박완서의 부엌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손그림 에디션)

  • 호원숙
  • |
  • 세미콜론
  • |
  • 2022-01-22 출간
  • |
  • 196페이지
  • |
  • 115 X 180 mm
  • |
  • ISBN 9791192107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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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박완서의 맏딸 호원숙이 직접 그린 올컬러 손그림 50여 컷 수록
희망을 틔우고 봄의 기운을 재촉하는 어나더 커버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손그림 에디션’에 수록된 그림으로는 아치울 노란집 마당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는 물론이고, 2022년 1월 박완서 타계 11주기를 추모하며 새롭게 그린 그림 50여 컷이 포함되었다.
어릴 적 부엌 찬장에 보관되어 있던 신선로(12쪽), 어머니의 원고를 신문사에 배달하던 중고등학생 시절 일곱 식구가 함께 살던 보문동 집의 평면도(20쪽), 이제는 손녀들의 장난감이 되어버린 오래전 마당에 심은 꽈리(37쪽), 어머니께 호두파이나 쿠키를 구워드리던 오래된 이태리제 오븐(56쪽), 외할머니가 즐겨 입으시던 옥색 한복 저고리(74쪽), 매일 저녁 7시 30분 땡 하면 집에 들어오시던 아버지를 반기는 괘종시계(98쪽), 집에서 사용하던 꽃무늬 백자 도자기(125쪽, 140쪽), 대구탕을 끓여 먹고 나온 꼬리뼈(160쪽), 어머니 생전에 함께 초대받은 식사 자리에서 맛본 셔벗 위의 칼바도스(170쪽), 어머니가 아끼던 그릇(177쪽), 부산에 살던 시절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베란다에서 하염없이 바라보시던 수평선 끝 대마도(178쪽), 어머니가 자주 신으시던 신발(187쪽)까지…. 모두 책에 언급되어 있는 장면들이다.
여기에 수년간 모인 스케치북 다섯 개 분량의 그림을 추리고 선별해 그 일부를 함께 실었다. 스케치북의 질감 위에 그대로 그려진 손그림은 특별한 후보정 없이 원형에 가깝게 수록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별히 멋을 부리거나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은 손그림이 주는 평온한 매력이 엄마를 그리는 글과 만나 한결 전달력을 높였다. 조금은 투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감각의 독서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손그림 에디션’의 출간이 갖는 의미는 크다. 기존의 책(일반판)에 사진이나 그림이 따로 수록되어 있지 않아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만 했던 독자에게도 분명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일반판’과 ‘손그림 에디션’ 중에 골라 읽는 재미는 덤이다.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즐거움을 누려보길 바란다.

박완서 호원숙 모녀가 쌓아올린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

소설가 박완서. 1970년 장편소설 『나목』으로 등단한 이래 2011년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 쉼 없이 작품활동을 해온, 그 자체로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작가. 여러 후배 문인들을 포함하여 우리 모두의 존경을 받는 국민작가로 한국문학에 길이 남을 이름. 박완서의 소설과 산문은 정직하게 시대를 기록하면서도 세대를 막론하고 관통하는 인간사의 보편적인 정서를 품고 있다. 세상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와중에도 늘 유머를 잊지 않는 그런 여유 또한 갖추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시대에 뒤처지거나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 하나 없는, 선명하고 분명함이 있다.
엄마의 부엌에서 맏딸 호원숙은 삶을 이어갈 밥을 해 먹는다. 이것은 숭고한 노동이자, 유연한 돌봄이자, 생존에 대한 원초적 의지였다. 그 무엇을 먹어도 엄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마음을 모아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을 펴냈다.
박완서의 소설에는 음식에 대한 묘사도 적지 않다. 아무래도 동시대 보통의 일상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삶에 현미경을 갖다댄 듯 정밀하고 섬세한 관찰과 묘사가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소설 속에서 음식은 아주 중요한 문학적 장치이자 시대상의 반영이었다. 박완서의 소설 속 장면과 호원숙의 유년 시절은 자유롭게 넘나들고, 분명 소설 속 대사지만 그건 실제로 할머니가 하셨던 말씀이기도 했다.
그 덕에 우리는 박완서 문학, 그 이면의 생생한 이야기를 귀하게 듣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세상 그 누구가 박완서의 소설을 이토록 생생하게 증언하듯 풀어낼 수 있을까. 오직 딸이기에 가능한 ‘박완서 문학’의 코멘터리다. 그 어떤 문학평론가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운 소설가 박완서의 10주기를 기념하는
가장 가까운 목소리

엄마 없는 엄마의 부엌에서 또 삶을 꾸려나가고, 날씨와 계절에 맞는 음식을 정성껏 차려 먹는, 일상의 풍경이 잔잔히 흐른다. 호원숙의 글은 박완서의 글을 닮은 듯하면서도 고유의 글맛이 있다. 다정하고 단정하면서도, 경험과 연륜에서 우러나는 깊이가 있다. 특히 음식 이야기를 할 때면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묘사에 절로 침이 고인다.
이 책은 단순히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자체에 대한 이야기에 한정되기보다는 삶에 대한 태도를 폭넓게 담아내고 있다. 훌륭한 소설가의 딸이면서도, 슬하의 자식들 역시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 또 자애로운 할머니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호원숙의 어린 손녀들은 할머니가 끓여주는 ‘뭇국’의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을 음미할 정도로 성숙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삶은 이렇게 대를 이어 흘러가고, 개인의 하루하루는 가족의 역사가 되었다가 시대의 기록이 되기도 한다. 박완서 호원숙 모녀가 쌓아올린 이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은 그 자체로 진실되고 또 견고하다. 10년. 강도 산도 변한다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했고 또 많은 것이 그대로이다.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박완서를 닮은 젊은 소설가들의 약진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시다는 것. 책의 말미에는 이 책을 먼저 읽은 소설가 정세랑이 ‘추천의 글’을 덧붙여 10주기를 기렸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많은 후배 문인들의 마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계시지는 않지만 여전히 수없이 많은 글로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영원한 현역 작가. 故 박완서 소설가의 10주기에 이 책을 헌정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박완서를 충분히 그리워하고, 기억하고, 또 용기와 위안을 받기를 바란다.

[추천의 글]
사랑하는 작가의 식탁에
정세랑


2021년 1월 22일은 박완서 선생님의 10주기이다. 지난 10년 동안 독자들이 작가를 사랑하고 기리는 마음은 더 커지기만 했다. 매일 새로이 만나는 문장 속에 여전히 생생한 존재감으로 계시다는 걸 확인하며 든든했고 긍지를 느꼈다. 작품을 아껴 읽는 사람들은 알려진 문장을 재해석하기도 하고, 덜 알려진 문장을 재발견하기도 하면서 보물찾기는 즐겁게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보물찾기 참가자들에게 아주 멋진 선물일 것이다. 그리움으로 차려낸 한 상 차림 위에 이내 작품의 한 장면이 반투명하게 덮이고 호원숙 선생님이 간직하셨던 내밀하고 빛나는 기억이 공유된다. 사랑하는 작가의 집에 초대받아 동그란 식탁에 앉은 것만 같아, 최대한 느리게 읽는 것을 권한다.

책에 나오는 여름 만두와 비슷한 만두를 만들었던 날이 있다. 유난히 일감이 몰렸던 어느 날 오후였다. 내가 일을 완료해야 다른 사람들이 시작할 수 있어서 바삐 종종거리던 시기라 몇 주 내내 사 먹다시피 했는데 그럴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묘하게 충족감이 없었다. 어쩌다 이런 좋지 않은 가장자리에 스스로를 몰았나 후회스러웠고, 그 후회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갑자기 다 던져버리고 애호박 만두를 빚기 시작했다. 이상한 충동에 휩싸여 맹렬하게 소를 만들고 커다란 찜통을 꺼낸 것이다. 그럴 때가 아니었지만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만 같았다. 볶은 애호박, 불린 표고, 양파에 소금 후추밖에 들어가지 않는데 잘 찌고 나면 더 화려한 만두들보다 질리지 않는 맛이 된다.
이 감미로운 책을 통해 그날의 충동을 뒤늦게 이해했다. 입에 들어갈 것을 정히 만들며 손끝에 힘을 주면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속도를 찾게 되는구나, 훈기 깃든 장마다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속에 어떤 장면이 그려졌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이 몰입을 이끌어내는 글을 쓰시던 박완서 선생님은, 그런 글을 쓰기 위해 깊은 내면에 자주 잠기셨겠지만 절대 매몰되지는 않고 제때 책상을 물린 후 삶의 다른 풍부함도 놓치지 않으셨을 거라고 말이다.
가본 적 없는 선생님의 서재에서 바깥으로 이어지는 풍경들을 나도 모르게 상상했다. 꽃그림자의 움직임을, 열매가 무거워지는 소리를 놓치는 분이 아니었을 것이다. 곁에 모여 앉은 이들의 눈을 들여다볼 시간도 아끼셨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게 선생님의 안쪽에 고여 다시 글이 되었으리란 걸 읽으며 헤아린다.

모녀 작가의 레시피가 교차하며 시간의 입자가 소금처럼, 설탕처럼 입안에서 타닥인다. 익숙한 음식이 나오면 마법처럼 맛이 떠올랐고 낯선 음식이 나오면 호기심에 몸이 기울었다. 부드러운 아침, 다정한 점심, 아름다운 저녁을 나눠받으니 우리를 정말로 채우는 것들이 무엇인지 되짚게 된다. 허기에 펼쳐도 그리움에 펼쳐도 이 작은 책은 찾고 있는 것을 넉넉히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엄마의 부엌, 그 기억

살구나무 아래서
할머니, 뭇국에 밥 말아줘
나박김치를 만들다가
만두 타령
오븐 앞에서 1
오븐 앞에서 2
외할머니의 느낌
민어와의 사투
산 자를 위한 음식
거의 완벽에 가까운, 멘보샤
전염병 시대의 밥상
나를 위로하는 부드러운 음식
준치, 깨끗하고 감미로웠던
봄비 오는 날의 비빔국수
아차산 기슭의 이웃
대변항 그 횟집
경주의 황혼
남은 음식에 대하여
어찌 대구 맛을 알겠는가
느티떡에서 칼바도스까지
기억으로 기억하는

추천의 글 사랑하는 작가의 식탁에 ㆍ 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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