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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길(상)

짐승의 길(상)

  • 마쓰모토세이초
  • |
  • 북스피어
  • |
  • 2012-02-06 출간
  • |
  • 416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528g
  • |
  • ISBN 978899193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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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 왜 마쓰모토 세이초인가

지금까지 한국에 소개된 세이초의 소설은 대표작(『점과 선』, 『제로의 초점』, 『모래그릇』 등)으로 일컬어진 몇 편에 그쳤고, 그나마도 대부분이 베른협약 이전에 해적판으로 번역되어 소개된 수준이었다.
한국에는 아직 추리소설가로 알려져 있을 뿐, 마쓰모토 세이초가 『일본의 검은 안개』나 『쇼와사 발굴』 같은 논픽션 대작을 쓴 작가이자 뛰어난 역사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또한 오늘날 일본 미스터리를 주도하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히가시노 게이고 등이 한결같이 자신들이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나 ‘적자’임을 내세우건만, 정작 ‘사회파 미스터리의 창시자’로 알려진 세이초의 작품세계는 제대로 접할 수 없는 실정이기도 하다.
현재 진행형에 있는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세월을 거슬러 고전에 반열에 오른 거장의 작품을 제대로 만들어서, 한국의 독자들이 다양하게 미스터리 장르를 읽을 수 있게 하자는 뜻이 여기에 있다. 따라서 마쓰모토 세이초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서는 그가 쓴 수많은 픽션과 더불어 다양한 논픽션들도 함께 소개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런 점에서 세이초의 방대한 작품들을 띄엄띄엄 한두 권을 번역 출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끝에,두 출판사가 의기투합하여 장기적인 세이초 시리즈를 궁리한 것이다.

2. 마쓰모토 세이초는 누구인가

“일단 추리소설의 세계에 발을 디디면, 하늘을 보면 언제나 태양이며 달을 볼 수 있듯이 거기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세례를 받지 않고 추리소설을 쓰는 젊은 작가는 한 사람도 없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있습니다.”
(1992년 마쓰모토 세이초 타계 후, 잡지에 실린 미야베 미유키의 글 중에서)

궁핍과 학력차별의 벽을 뛰어넘어, 41세에 비로소 작가의 길로 들어선 늦깎이
1909년, 기타규슈의 작은 도시 고쿠라에서 태어난 세이초는, 소학교만 마친 채로 가난한 집안을 부양하기 위해 작은 전기회사의 급사로 들어갔다. 신문기자가 꿈이었던 세이초는 궁핍한 환경에서도 책을 탐독하며 꿈을 키웠지만,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아니면 신문기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좌절감을 맛본다. 궁핍과 학력차별 속에 생계유지에 급급했던 세이초는 40세가 되었지만, 그에게 문학에 대한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역사는 1950년부터 극적으로 펼쳐진다. 《주간 아사히》에서 공모한 ‘백만 인의 소설’에 「사이고사쓰」를 써서 냈는데, 이 소설은 그가 백과사전에서 우연히 본 ‘사이고사쓰’(사이고 다카모리가 세운 임시정부의 지폐)에 착안해 쓴 작품이었다. 이 소설은 공모전에 응모한 총 992편 중에서 3등으로 뽑혔다. 「사이고사쓰」는 학력차별과 싸워가며 가난 속에서 묵묵히 문학의 꿈을 키워온 세이초의 세계가 열리는 신호탄이었다.

일분일초도 허비하지 않고 작품을 쓴 전력투구의 자세
이때부터 세이초는 신문사 생활 외에 작품을 쓰는 데 모든 시간을 바쳤고, 자신의 작품을 평소에 존경하던 작가들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미타분가쿠》에 실은 「어느 <고쿠라 일기> 전」은 비록 재능은 있지만 고단한 인생을 보낼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주인공을 다뤘는데, 이는 세이초 자신의 초상이기도 했다. 이 소설은 처음에 대중적 인기를 반영하는 나오키 상에 후보로 올랐다가, 다시 아쿠타가와 상 본선에 올라 당선되는 이변을 나았다. 대중문학 상 후보에 오른 작품을 심사위원이 순문학으로 평가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해서 ‘넘긴’ 거다. 1953년 1월, 마침내 대중문학과 순문학의 경계가 무너지는 실로 파격적인 대반전이 벌어진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회사 근무와 집필을 병행하던 세이초는 점차 자신감을 얻었고, 1956년 47세에 과감하게 아사히 신문사를 퇴직하고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세이초가 추리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1955년에 발표한 「잠복」부터다. 원래 탐정소설 애독자였던 세이초가 “일반적인 소설처럼, 인간성이 드러나는 탐정소설을 읽고 싶다”는 평소의 바람을 직접 실현한 것이다. 1958년에 출간한 첫 장편소설 『점과 선』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진다. 또한 이 소설로, 트릭이나 범죄 자체에 매달리기보다는 범죄의 사회적 동기를 드러냄으로써 인간성의 문제를 파고드는 ‘사회파 추리소설’ 붐을 일으킨다.
이후 그는 마치 중년에 데뷔한 한을 풀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려는 사람처럼, 작업에 몰두했다. 일분일초도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으려고, 이른바 ‘교환작업’이라는 방식으로 여러 편의 작품을 동시에 썼다. 이런 초인적인 작업량 때문에 따로 스텝을 둔다는 소문까지 생길 정도였다.
이런 왕성한 필력은 세이초의 작품수로 잘 대변된다. 작가 생활 40년 동안에 쓴 장편이 약 100편이고, 중단편 350편에다가 에세이 등까지 포함하면, 편수로는 거의 1,000편, 단행본으로는 700여 권에 이른다. 가히 많이 썼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이다. 또한 모두 하나같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끊임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현재(2011년)까지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이 36편이고, TV 드라마로 제작된 것은 총 436편에 달한다.

사회파 추리소설에서 논픽션까지, 시대와 정면으로 대치하고 인간을 탐구하다
소설가로서 자리를 잡자마자, 세이초가 다음으로 파고든 것은 논픽션이었다. 1961년 51세에 문제작 『일본의 검은 안개』를 발표해서 일본을 떠들썩하게 뒤흔들었다. 미국의 점령사령부 아래 발생한 12개의 충격적인 사건들을 하나하나 정면으로 파고들어, 당시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부패와 비리의 어두운 면을 낱낱이 고발했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사회나 조직의 불투명한 비리를 표현할 때 ‘검은 안개’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였다. 이전까지는 금기시되었던 의혹의 사건들을 찾아내고 그 핵심에 초점을 맞추는 세이초의 추리는, 그 추리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작가로서의 용감한 태도와 사명감만으로도 찬사를 받을 만한 것이었다. 또한 이어서 1964년부터 7년간에 걸쳐 집필한 『쇼와사 발굴』은 그의 작품 가운데 혼신의 대작이라고 할 만한 것이다. 일본현대사의 유일한 군사 쿠데타인 2.26사건 등, 쇼와 시대의 일본에서 은폐되었던 사건과 정치적 내막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 논픽션 대작이었다.
오늘날 사회파 추리소설은 ‘세이초의 아이들’로 불리는 작가들의 맹활약으로 그 면모가 이어지고 있다. 세이초의 장녀를 자처하는 미야베 미유키를 위시하여, 모리무라 세이치, 히가시노 게이고, 기리노 나쓰오, 다카무라 가오루 등 지금 전성기를 누리는 이들이 세이초 월드를 당당히 이어가는 중이다.
세이초는 평생 온갖 규범을 넘어선 작가였고, 전쟁과 조직과 권력에 반대한 사람이었다. 그로 인해 문단과 학계에서는 한 번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1976년부터 실시한 전국 독서 여론조사(마이니치 신문 주최)에서 10년 동안 ‘좋아하는 작가’ 1위에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하게 국민작가의 지위를 얻었지만, 관에서 받은 훈장은 평생 동안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세이초는 인생을 바쳐 전력투구로 글을 쓴 대가의 초상으로 우리 곁에 당당하게 남아 있다.

3. 작품 소개

북스피어의 『짐승의 길』 _ 저들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나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

이 소설은 1962년 1월 8일부터 1963년 12월 30일까지 《주간신초》에 연재되었다가 다음해인 1964년에 단행본으로 나온 작품이다. 당시 세이초는 작가 부문 소득액 순위에서 매년 1위를 달렸고, 나오키 상 선고위원이었으며, 무려 열여덟 편이나 되는 장편소설을 신문과 잡지에 폭풍 연재하던 중이었다. 아울러 논픽션 『일본의 검은 안개』, 『심층 해류』, 『현대 관료론』 등을 쓴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일본 저널리스트회의 상을 수상하고, 일본 추리 작가 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작가의 이력을 통틀어 가장 정력적으로 활동한 시기라 볼 수 있을 듯하다. 『짐승의 길』 첫 페이지에서 독자는 다음과 같은 문구와 마주하게 된다. “짐승길이란 산양이나 멧돼지 등이 지나다녀서 산중에 생긴 좁은 길을 말한다. 산을 걷는 사람이 길로 착각할 때가 있다.” 이를 보면 작가의 의도를 조금쯤 짐작할 수 있다. 산속에서 짐승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사람이 만든 길로 착각하고 발을 내딛으면 어떻게 되는가. 길을 잃고 헤매겠지. 절벽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다. 즉 ‘짐승의 길’이란, 가지 말아야 될 잘못된 길로 들어선 인간의 말로를 가리키는 통절한 메타포이다.

[줄거리]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기토 고타라는 정재계의 거물을 파헤쳐 보려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소설이지만, 1960년대라는 고도성장기의 이면을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다미코는 뇌연화증으로 누워 있는 남편을 대신해 고급 온천 여관에서 일하는 종업원이다. 또 다른 주인공인 히사쓰네는 즐거움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가정의 가장이자 말단 형사다. 다미코의 남편은 병으로 쓰러진 후부터 틈만 나면 짐승처럼 그녀의 몸을 탐하거나 질투에 눈이 멀어 아내를 학대한다. 히사쓰네의 아내는 무능하고 경제력 없는 남편에게 시종일관 히스테리를 부린다. 급기야 다미코는 고의적으로 집에 불을 질러 남편을 살해함으로써, 히사쓰네는 오로지 다미코를 품고자 하는 일념으로 그녀를 추격하면서, 두 사람 다 짐승의 길로 들어선다.
한편 남편을 살해하도록 부추긴 뉴 로얄 호텔의 지배인 고다키의 주선으로 다미코는 정재계의 흑막인 기토 고타의 여자가 된다. 흑막이란 가부키에서 나온 말로 검은 막 뒤에서 무대 전체를 조종하는 자를 가리킨다. 한국어 판의 해설을 쓴 조영일 씨에 따르면 일본에는 이런 흑막의 대표격으로 고다마 요시오라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짐승의 길』에 등장하는 기토 고타의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이다(고다마 요시오에 관해서는 『짐승의 길』 해설을 참조해 주기 바란다). 기토는 국철의 총재를 마음대로 교체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자로, 재계는 물론 정치의 뒷면에서도 이권을 얻기 위해 자유자재로 인사를 조작하는 흑막이다. 그런 만큼 과거는 무수한 비밀에 쌓여 있고, 그를 둘러싼 인물 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정력적이고 발군의 성적 기교를 가진 기토는 다미코의 젊음을 흡수하면서 병상에서 정재계를 교묘하게 조종한다. 원작의 해설에서 잘 지적했듯 “작가의 노림수는 이 다미코라는 평범한 여자의 작은 악을 하나의 창구로 활용하여 짐승의 길을 더듬어 가며 자연스럽게 일본 사회의 깊은 부분에 자리 잡은 악의 근원에 바짝 접근하여, 거기서부터 균열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결국 기토와 얽힌 다미코도, 히사쓰네도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형사가 자신의 욕정을 해결하기 위해 범인을 추격했으니 그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당연하다.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생각이 어쩐지 마음에는 와닿지 않는다. 이것은 아마도 ‘저들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나는 과연 어떻게 했을 것인가’라는 작가의 물음이 마음 한켠에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목차


제1장 007
제2장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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