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예술가는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 왔는가》라는 책을 통해 휴머니즘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본질적 세계관이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문제에 천착하고 있는 채효영 작가의 서양미술사 입문서입니다. 저자는 모든 예술은 근본적으로 그 사회의 세계관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서양미술사를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쉽고 가벼운 입문서이지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예술 작품이 시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관해 깊게 고민하는 저자의 생각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미술사는 역사 공부뿐만 아니라 미술, 철학, 문학 등의 배경지식이 있다면 예술가들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큰 감동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예술가들을 이해하는 데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와도 같습니다.
이 책은 구석기 시대부터 19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결하고 쉬운 문체로, 서양 미술을 공부하려는 사람이 꼭 알아야 할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이 책은 시대별로 간략한 역사와 함께 서양미술사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그리스 로마 신화, 기독교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난 뒤에 작가와 작품으로 들어가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또한 몇몇 유명 작품이 아닌 미술사의 큰 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별하여 그 작품과 시대를 함께 설명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기독교의 탄생으로 중세 미술이, 중세 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갈등으로 르네상스 미술이, 종교개혁으로 바로크 미술이,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낭만주의 미술이, 산업혁명으로 근대 미술이 등장하게 된 과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