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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학 수용사

서구문학 수용사

  • 안미영
  • |
  • 역락
  • |
  • 2021-02-22 출간
  • |
  • 420페이지
  • |
  • 153 X 225 mm
  • |
  • ISBN 9791162446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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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 근현대 문인들에게 헨릭 입센(Henrik Johan Ibsen 1828~1906), 애드거 앨런 포(1809~1849),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 1860~1904), 앙드레 지드(Andre Gide 1869~1951),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1899~1961), 헤르만 헤세(Hermann Karl Hesse 1877~1962)는 세계적인 문호이자 서구문학의 대명사였습니다. 한국 문인들은 세계적인 문호의 작품을 수용하고 그들의 활동을 주시하면서 문학이라는 보편성을 사유하고 한국 문학을 일구어 나갔습니다.
한국 근현대 문인들이 주목한 서구 문인의 공통점은 자기 시대(時代)에 민감한 지성인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작품 배경과 활동 반경은 그들이 소속한 국가와 민족의 울타리에 갇혀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국가보다 세계를 사유했으며 민족보다 인류의 삶을 모색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세계와 인류에 대한 전망을 작품으로 구현한 까닭에, 그들이 던진 화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유효한 의미를 발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근대 문인들은 서구 문인이 던진 화두를 읽어내며, 그것을 이 땅의 문학으로 실현해 나갔습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한국 근대 문학을 형성하는 요인을 세 가지로 살펴보았습니다. 한국 근대 문학은 인권에 대한 자각, 단편이라는 형식의 정립, 문학에 대한 지적 성실성을 기반으로 전개됩니다. 입센이 『인형의 집』에서 여성을 기표로 던진 인권 문제는 한국 근대 작가들에게 식민지를 넘어선 근대적인 삶에 대한 인식 지표가 됩니다. 염상섭과 채만식은 호흡이 긴 장편의 양식으로 방향성을 상실한 여성을 통해 식민지 근대의 삶을 탐구했습니다.
근대적인 삶은 전대와 다른 근대적인 양식으로 표현됩니다. 1920년대를 기점으로 단편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집니다. 근대 문인들은 포, 체호프, 헤밍웨이의 창작 방법에 주목했으며, 이들의 노작을 통해 새로운 실험을 비롯한 단편이라는 양식의 정립과 완숙에 이르게 됩니다. 포의 공포소설, 탐정소설은 근대 단편의 통일성과 완결성에 기여했으며, 체호프의 문학은 이태준의 애수와 감정묘사에 영향을 미쳤으며, 헤밍웨이의 하드보일드 문체는 박태원의 입말체에 영향을 미치는 등 한국 근대 단편의 창작 지평을 넓혀 나갔습니다.
1933년 앙드레 지드의 전향은 근대 문인들에게 문학자의 양심과 실천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학은 현실 문제에 뛰어들 수 있는 작가의 양심이자 실천이며, 인간의 개성 옹호를 위한 지속적인 탐구이면서 동시에 세계를 압제하는 전체주의에 대한 끊임없는 경계이어야 합니다. 동시대 문인들은 지드를 통해 식민지 문학의 소명을 포함하여 문학이 감당해야 할 지적인 성실함을 의식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과 문학, 양자의 일치를 이루기 위한 부단한 자기성찰 요컨대 작가정신과 다르지 않습니다.
2부에서는 해방이후 한국 문단에 보편성과 특수성이 착종되는 현상을 주목했습니다. 해방은 자주적으로 성취한 것이 아니므로, 해방공간은 갈등과 분단의 조짐으로 어수선한 혼란 정국이었습니다. 1947년과 1948년은 첨예한 대립과 격변을 보이는 시기입니다. 1947년 앙드레 지드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지드를 일컬어 한편에서는 ‘소부르주아의 비극적 양심’으로 또 다른 한편에서는 ‘삶에 대한 성실성의 대변자’라는 이중의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도 문학자의 고심과 성찰이 개진되고 있었습니다.
남한에 단독 정부가 수립되던 1948년, 그해 10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번역됩니다. 1945년 오웰은 『동물농장』을 전체주의의 경계를 목적으로 창작했지만, 1948년 남한에서 『동물농장』은 전체주의의 도구로 전락합니다. 1950년 오웰의 또다른 작품 『1984』가 번역되었지만, 일민주의를 비롯한 전체주의의 그늘 속에서 당대 문인과 독자들은 오웰이 제기한 이중언어의 알레고리를 현실에서 읽어내지 못합니다.
프랑스, 영국에 이어 미국 작가는 어떻게 이해되었을까요. 근대를 거쳐 해방이후에 이르기까지 헤밍웨이는 아메리카 데모크라시의 기수로 이해되었습니다. 근대 문단에서는 개척 국가의 퓨리턴(Puritan) 정신을 실현하는 작가이자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평화주의자로 이해되었습니다. 195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뉴 프런티어 정신을 구현하는 미국문화의 아이콘으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문단에서 헤밍웨이의 수용은 곧 아메리카 데모크라시의 옹호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지드가 근대를 비롯하여 해방이후 지식이들의 지적 성찰에 영향을 주었다면, 영국 작가 오웰의 소설은 미군정이라는 관 주도로 번역되었던 까닭에 지식인의 주체적인 이해가 아니라 관 주도의 독해와 의도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됩니다. 미국 작가 헤밍웨이는 근대를 비롯하여 해방이후에 이르기까지 미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와 동일시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과 헤밍웨이는 공히 대중적으로 이해되고 옹호되었습니다.
3부에서는 한국 근현대 대중 독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 조지 오웰과 헤르만 헤세 문학의 수용사에 주목했습니다. 오웰의 『1984』는 1950, 1960~1970,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관 주도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독해가 이루어지며, 풍부한 독해는 곧 시민의식의 성장을 보여줍니다.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헤세의 소설은 처음 번역되던 근대를 비롯하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인들의 독서 취향과 고전을 읽는 목적을 시사해 줍니다.
오웰의 『1984』는 1950년대에는 오지 않은 미래를 다룬 공상소설, 1960~1970년대는 정치소설, 1984년 전후로는 알레고리 소설로 이해되었습니다. 『1984』에 대한 일련의 독해는 시민의식의 성장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한국 사회 정치담론의 진화를 보여줍니다. 초기에는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서로 이해되었다면 1960년 4ㆍ19를 경험하면서 동시대 민주주의의 성찰은 물론 문학의 당대성이라는 소임을 환기시키는 작품으로 이해되었습니다. 1984년에 근접함에 따라, 정보과학기술과 기관이 결합함으로써 개인에 대한 통제의 위협을 경고하는 텍스트로 수용되었습니다.
헤세의 작품은 『싯다르타』(1946 번역)가 가장 먼저 출간되었으며 이후 『크눌프』(1954 번역), 『데미안』(1955 번역), 『나르치스와 골드문트』(1955 번역) 등의 순으로 번역되는데 주로 수행과 수신의 성장소설로 수용되었습니다. 헤세가 2차 세계대전과 독일의 만행을 규탄하는 등 동시대 현실을 치열하게 고뇌한 작가임에도, 한국에서 그의 작품은 원형적 인간의 자기완성을 실현하는 작품으로 이해되었습니다. 1960~1970년 성장 위주의 사회 분위기가 헤세의 소설을 탐구의 궤적보다 자기완성에 방점을 두도록 읽혔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출판자본주의의 마케팅 전략도 고려되어야 하지만, 자기완성을 위한 수신서를 지향하는 한국 독자들의 독서 취향을 시사합니다.
식민지, 해방, 분단을 배경으로 성장한 한국 문학은 ‘인간’을 사유하면서, 동시에 정치적 맥락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 근현대문인들은 ‘주체적으로 봉건 질서를 쇄신하기도 전에 제국의 식민지가 된 상황에서, 도둑처럼 찾아온 해방에 직면하여, 남북 분단과 산업화의 그늘에서,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현실의 제반 압제에 대응하여 문학은 어떠한 독자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가’를 고뇌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보다 앞서 같은 문제의식으로 고뇌했던 서구 문인의 작품과 삶의 궤적을 읽어 들였습니다. 내셔널리즘과 파시즘을 포함한 전체주의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인간의 진보를 찾으며 문학의 길을 모색해 나갔던 선도적인 문인의 삶을 주목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읽었던 보편성은 한국적 특수성 속에서 로컬리티를 재구성하며 한국 근현대 문학의 흐름을 이어나갔던 것입니다.


목차


제1부 근대 문학의 형성
ㆍ제1장 인권의 자각

1.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 수용
1.1. 근대문학과 노라
1.2. 매개 환경 『매일신보』
1.3. ‘이수일’과 ‘심순애’의 후일담
1.4. 채만식, ‘인권 문제’로 확산
1.5. 길 위에 선 노라

2. 1920년대 노라의 방황
2.1. 1920년대 히로인, 여학생
2.2. 여학생의 허영과 타락
2.3. 불량 여학생의 기원
2.4. 여학생의 좌절과 통속화
2.5. 여학생의 외출
2.6. 일그러진 근대

ㆍ제2장 단편의 정립
1. 애드거 앨런 포의 수용
1.1. 근대문학과 포 문학
1.2. 포 문학의 번역
1.3. 낭만성과 환상성
1.4. 효과설(effect)과 탐정소설
1.5. 공포소설과 공포의 발견
1.6. 포 문학의 의의
2. 안톤 체호프의 수용
2.1. 체호프 문학의 번역
2.2. 이태준과 안톤 체호프
2.3. 애수의 한 기원
2.4. 단편, 인생의 단면 집중
2.5. 감정의 발견과 묘사
2.6. 사숙과 영향관계

3.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수용
3.1. 박태원과 헤밍웨이
3.2. 문체 탐구와 입말체 구현
3.3. 빙산이론과 하드보일드 문체
3.4. 단편 The killer의 번역
3.5. 입말체를 통한 인물과 사건 재현
3.6. 단편소설의 실험과 완숙

ㆍ제3장 문학의 지적 성실성
1. 앙드레 지드의 수용
1.1. 지드와 전향
1.2. 작가적 양심의 발현과 실천
1.3. 개성 옹호와 인간 탐구
1.4. 전체주의에 대한 경계
1.5. 글로벌리티의 수용과 로컬리티의 성찰

2. 앙드레 지드 『좁은문』의 조선적 전유
2.1. 『좁은문』과 모윤숙의 『렌의 哀歌』
2.2. 『좁은문』 : 신에 대한 인간의 성실성
2.3. 『렌의 哀歌』 : 정신적 연애에 대한 향유
2.4. 『렌의 哀歌』 : 연애를 초월한 민족애 구현
2.5. 민족주의와 구원의 여인
제2부 해방이후, 보편성과 특수성

ㆍ제1장 앙드레 지드 작품 번역과 이중 시선
1. 지드 작품의 번역
1.1. 1947년, 노벨문학상 수상
1.2. 지드 문학의 번역
1.3. 청년문화의 방향성 탐색

2. 1947년 전후, 지드에 대한 이중 시선
2.1. 소부르주아의 비극적 양심
2.2. 삶에 대한 성실성의 대변자
2.3. 세계사적 보편성과 조선적 특수성

ㆍ제2장 조지 오웰 소설의 오독
1. 『동물농장』의 번역
1.1. 대전(大戰)의 종식과 반도의 운명
1.2. 1948년 전후(前後)
1.3. 『동물농장』창작 : 전체주의 경계
1.4. 『동물농장』번역 : 전체주의 도구

2. 『1984년』의 번역
2.1. 만화 〈1948년〉(1949) : 반(反)민주주의의 이해
2.2. 애니메이션 〈동물농장〉(1954) : 오독에서 오락으로
2.3. 『1984년』(1950) 번역 : 오지 않은 미래
2.4. 눈먼 성찰과 일민주의

ㆍ제3장 헤밍웨이, 아메리카 데모크라시의 옹호
1. 헤밍웨이의 이해
1.1. 헤밍웨이와 한국문단
1.2. 퓨리턴(Puritan)의 도덕 실현
1.3. 스페인 내전 참전과 평화주의

2. 『노인과 바다』의 수용
2.1. 휴머니즘 탐구와 창작방법 개척
2.2. 뉴 프런티어 정신
2.3. 전작의 번역과 미국문화의 아이콘




제3부 시민의식과 자기완성

ㆍ제1장 시민의식의 성장
1. 조지 오웰 『1984』의 수용사
1.1. 『1984』의 세계사적 의의
1.2. 1950년대 : 공상소설
1.3. 1960~1970년대 : 정치소설
1.4. 1984년 전후 : 알레고리 소설
1.5. 고전 이해와 문화의 성숙

2. 조지 오웰 『1984』의 독해와 정치담론의 전개
2.1. 조지 오웰과 정치소설
2.2.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
2.3. 민주주의의 성찰과 문학의 당대성
2.4. 과학의 진보와 개인의 통제
2.5. 시민의식 성장

ㆍ제2장 자기완성의 수신서
1. 헤르만 헤세의 수용
1.1. 헤세와 자아발견의 문학
1.2. 근대 : 동양 친화, 낭만주의, 반전(反戰)주의
1.3. 해방기 : 내면 탐구의 시인
1.4. 1950년대 : 독문학의 정립과 학술적 수용
1.5. 1960~70년대 : 헤세 서거와 전작 번역

2. 헤르만 헤세 문학의 번역과 이해
2.1. 헤세 문학의 번역
2.2. 수행의 수신서
2.3. 성장소설 독본
2.4. 탐구보다 완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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