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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소년들

아연 소년들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
  • 문학동네
  • |
  • 2017-05-18 출간
  • |
  • 512페이지
  • |
  • 153 X 225 X 30 mm /743g
  • |
  • ISBN 978895464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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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알렉시예비치를 재판정에 서게 한 문제작,
그리고 전 세계의 독자들이 무죄를 선고한 걸작!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전쟁에 차출된 소년들,
그리고 아들의 시신을 부둥켜안은
어머니들의 절규를 생생히 기록한 대작

“하늘에서, 미리 준비해놓은 수백 개의 아연관들을 보았다.
아연관들은 햇빛을 받아 아름답고도 무섭게 빛났다.”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죠?
왜 우리 아들이 아연관에 담겨 와야 해요?
밤이면 모든 이들을 저주하다가
아침이 오면 아들 무덤으로 달려가 용서를 빌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오는 5월 한국을 처음으로 찾는다. 벨라루스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2015년 “다성악 같은 글쓰기로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아낸 기념비적 문학”이라는 찬사와 함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전통적인 소설이나 시를 쓰는 문인이 아닌 언론인 출신의 논픽션 작가이자 제3세계 작가에게 노벨문학상이 돌아간 이 파격적인 결정에 전 세계의 이목이 알렉시예비치에게로 쏠렸다.
문학동네는 알렉시예비치의 대표작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 이어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 그리고 인류가 벌이는 가장 잔혹한 범죄인 전쟁의 폭력성과 부조리에 대해 쓴 『아연 소년들』을 출간한다. 이 책은 알렉시예비치를 법정에 서게 한 문제작으로 유명하다. 알렉시예비치는 『아연 소년들』을 출간한 이후, 그간 신화화되고 영웅시되었던 국가의 전쟁에 이의를 제기하고 참전군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게 된다. 그러나 민주적인 의식을 가진 시민들과 전 세계에서 알렉시예비치를 지지하는 작가와 독자들의 노력으로 재판은 종결되었다.
알렉시예비치는 이 책을 쓰기 위해 4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곳곳을 돌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군과 ‘아연 소년들’이라 불린 전사자(소년병들의 유해가 ‘아연’으로 만든 차디찬 관에 담겨 돌아왔기에 붙여진 이름이다)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500건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년병들의 어머니들은 어린 아들을 전쟁에 보낸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파병되면 아들이 아연관에 담겨 돌아온다’는 소문들 속에 공포에 떨어야 했다. 알렉시예비치는 참전자들과 그들의 어머니를 심도 있게 인터뷰하며,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고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끔찍이 생각했던 평범하고 어린 소년들을 전쟁이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실제 그곳에서 벌어진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왜 몇만 명의 소년들이 아연관에 담겨 주검으로 돌아와야 했는지를 파헤친다. 전쟁의 광풍에 휩싸인 어린 소년들과 어머니들의 절절한 절규는 전쟁이 아이와 여성, 인류의 가장 여리고 보호해야 할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하게 증언한다.
세계 유일의 휴전국이자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북한의 핵 실험, 사드 배치 문제 등 안보와 국제 정치 현안들로 조용할 날 없고, 수시로 불어닥치는 전쟁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한국인들에게 『아연 소년들』이 시사하는 전쟁의 잔혹함과 폭력성, 그 속에서 고통받는 개개인들의 모습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또한 페미니즘과 그간 묻혀 있던 여성의 목소리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이때, 여성이 직접 겪고 여성이 목격했으며 여성의 시선으로 완성된 전쟁과 재난의 역사, 여성과 약자들의 기록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준다.

내 책 『아연 소년들』에서는 어머니들의 사연과 기도가 가장 가슴 아픈 페이지들입니다. 어머니들은 전사한 아들들을 위해 기도하지요… 어머니들의 슬픔과 고통 앞에선 어떤 진실도 무색해집니다.
‘누가 죄인인가?’ 대체 이 영원한 질문을 얼마나 더 해야 합니까? 우리 모두 죄를 지었습니다. 당신, 나, 그리고 그들. 문제는 다른 곳에, 즉 우리들 누구에게나 주어진 선택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있습니다. ‘쏠 것인가, 쏘지 않을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침묵하지 않을 것인가?’ ‘갈 것인가, 가지 않을 것인가?’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인간으로서…… 저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 다른 사람과 부딪치지 않고서는 거리를 지날 수 없을 때가 많은 이 불완전한 세상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로서…… 저는 제 책에 대해서는 용서를 구할 수도, 또 그럴 권리도 없습니다. 진실을 위해서 말이지요!
_‘『아연 소년들』 에 대한 재판’에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진술

이것은 인류의 어머니들이 치러낸 전쟁의 기록이다!

이 전쟁이 누구의 전쟁이었을 것 같아요? 어머니들의 전쟁, 바로 우리 어머니들이 나서서 싸운 전쟁이었어요. 어머니들은 앞으로도 목숨 걸고 싸울 거고요. 우리를 낳아 기르고 우리를 위해 애간장을 태울 거라고요.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도요.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 소련 병사들 중 많은 수가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던 소년들이었다. 『아연 소년들』은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고 문학작품을 즐겨 읽으며 어머니와 여자친구를 끔찍하게 생각하던 평범한 소년들이 전쟁터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여러 ‘목소리’들을 통해 보여준다. 어린 나이에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우는 끔찍한 경험들을 하면서 죄의식마저 마비된 소년들, 선임들에게 죽도록 구타를 당한 소년들은 전쟁터에서 죽거나, 불구가 되거나, 살아 돌아오더라도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린다. 그들은 끊임없이 악몽과 불면증,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전쟁이 소년들의 전쟁이었기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또한 어머니들의 전쟁이기도 했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을 전쟁터에 보낸 어머니들은 한시도 마음 편할 날 없이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매일매일 전쟁터로 편지를 보낸다. 아들을 아프가니스탄에서 빼내오기 위해 고위급 관료에게 무릎을 꿇고, 뇌물을 찔러넣고, 매일 교회에 가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도 바로 어머니들이다. 아들이 전쟁터에서 전사해도, 살아 돌아와도, 어머니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그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아들의 무덤가에 살다시피 하든가, 신체적·정신적 불구가 된 아들을 뒷바라지하며 전투를 치르듯 일상생활을 영위한다.

전쟁에 직접 참전한 여성들은 어떻게 경멸받고 착취당했나

이전에는 조명받지 못했던 부분이지만, 수많은 여자들 역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 그들은 군인으로, 간호사로 아프가니스탄에 갔다. 극도로 부족한 의료팀에서 몸이 상할 정도로 과로에 시달리며 부상당한 병사들을 돌보고, 허기진 상태에서 마지막 삶은 계란 하나까지 부상병에게 양보하는 간호사도 있었지만, 아프가니스탄인이든 소련 장교든 가리지 않고 잠자리를 하며 돈을 버는 여군도 있었다. 남자 군인들은 전쟁에 참전한 소련 여성들을 대놓고 무시하기도 했다. 어린 소년병들의 상담을 들어주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는 따뜻하고 자애로운 누나나 어머니의 모습, 혹은 남성들의 욕구를 처리해주는 대상, 전쟁은 두 가지의 모습으로 여성들을 착취했다.

어느 날 여자병사 하나가 ‘전투공훈’ 메달을 달고 나타나자 다들 깔깔대며 웃었어요. 그거 혹시 ‘침대공훈 메달’이지 않느냐면서요. 공훈메달은 대대장과 하룻밤만 보내면 받을 수 있다는 걸 다들 알고 있었죠…… 왜 여기로 여자들을 데려오겠어요? 여자들 없이는 안 되거든요…… 이해가 돼요?

국가는 없었다

자국민을 전쟁터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국가는 국민들을 책임지지 않는다. 전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2차세계대전 때나 사용했던 무겁고 더운 구식 군복을 지급하고, 유통기한이 몇 년은 지난 통조림이며 구더기가 끓는 식량을 배급해 병사들은 만성 영양부족에 시달리며 이가 빠지기까지 한다. 싸우다 죽는 병사들보다 약이 부족하고 의료진이 부족해서 죽는 병사들이 속출한다. 유공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약속된 보상 역시 지켜지지 않는다. 무수한 소년들, 어머니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국가는 일방적으로 명령을 내리기만 할 뿐, 국민들을 책임지거나 보호하지 않는다. 언론을 검열하고 감시·통제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게끔 선전하는 것에만 열을 올린다. 『아연 소년들』은 전쟁에서 승전국과 패전국은 존재할 수 있지만, 어느 쪽이든 개개인의 국민들은 국가가 제시하는 이념이나 대의에 희생되어 고통받을 뿐이라는 진실을 다시금 조명한다.

작가가 법정에 서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진실… 진실!
세상에 악을 확장시키지 않으면서 악의 한가운데를 통과해 지나가기

알렉시예비치는 『아연 소년들』을 출간한 지 3년이 지난 뒤 느닷없이 소송에 휘말린다. 책을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아프간 전쟁 참전 군인과 유가족 어머니로부터 돌연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것이다. 언론은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수많은 시민들이 항의서한을 보내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알렉시예비치는 법정 진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이 시대, 지금 이 순간의 역사를 쓰고 녹음합니다. 살아 있는 목소리들, 살아 있는 운명들을요. 역사가 되기 전의 목소리와 운명은 아직은 누군가의 고통이고, 누군가의 비명이고, 누군가의 희생이거나 범죄입니다. 저는 자신에게 수없이 묻고 또 묻습니다. ‘그 기운이 우주에 미칠 정도로 악의 규모가 커져버린 이때, 세상에 악을 확장시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악의 한가운데를 통과해 지나가지?’_『아연 소년들』에 대한 재판 (소송사건 경과 일지)

저자는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속에서 스러져간 젊은이들을 영웅으로 박제하려는 일체의 시도에 맞서 진실을 지키고자 했다. 전쟁은 그 자체로 누군가의 고통이고 누군가의 비명이며 누군가의 희생이거나 범죄라는 진실을. 그리고 그 가운데 다른 누구보다도 고통받는 존재들은 어린 소년들, 어머니들, 여성들이라는 것을. 지금 ‘휴전국’이면서도 언제나 전쟁의 불씨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한국 사회가 『아연 소년들』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목차

프롤로그 9
수첩들에서(전쟁터에서) 21
첫째 날: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45
둘째 날: “다른 이는 비탄에 잠긴 영혼으로 죽어가는데……” 169
셋째 날: “너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지 말며” 291
『아연 소년들』에 대한 재판(소송사건 경과 일지) 403
옮긴이의 말 505

저자소개

저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1948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소설가도, 시인도 아니다. 그러나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를 창시했다. 일명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 작가 자신은 ‘소설-코러스’라고 부르는 장르이다. 다년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해 모은 이야기를 Q&A가 아니라 일반 논픽션의 형식으로 쓰지만, 마치 소설처럼 읽히는 강렬한 매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산문, 영혼이 느껴지는 산문으로 평가된다.
1983년, 그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의 집필을 끝냈다. 이 책의 원고는 2년 동안 출판사에 있었으나 출간될 수 없었다. 그는 영웅적인 소비에트 여성들에게 찬사를 돌리지 않고 그들의 아픔과 고뇌에 주목한다는 사실 때문에 비난받았다.
1985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드디어 벨라루스와 러시아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2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1992년, 신화화되고 영웅시되던 전쟁에 이의를 제기하는 『아연 소년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그러나 민주적인 시민과 전 세계 작가, 독자 들의 노력으로 재판은 종결되었다.
이 밖에 주요 작품으로 『마지막 목격자들』 『체르노빌의 목소리』 『세컨드 핸드타임』 등이 있다.
그의 책은 미국, 독일, 영국, 스웨덴, 프랑스, 중국, 베트남, 불가리아 등에서 3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수백 편의 영화와 연극, 방송극을 위한 대본으로 사용되었다.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의 최고정치서적상, 국제 헤르더 상,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평화상, 전미 비평가협회상 등 수많은 국제적인 상을 수상했다.
2015년 “다성악 같은 글쓰기로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아낸 기념비적 문학”이라는 평가와 함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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