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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립 공방

우리, 독립 공방

  • 북노마드 편집부 (엮음)
  • |
  • 북노마드
  • |
  • 2017-12-19 출간
  • |
  • 208페이지
  • |
  • 111 X 180 X 14 mm /214g
  • |
  • ISBN 979118656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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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상이 빨라졌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빨라진 건 아니에요.
따라가지 못해서 뒤처지는 사람도 있고,
자진해서 천천히 가는 사람도 있고,
어쩔 수 없이 빠르게 사는 사람도 있어요.
매체는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우리도 하루하루 달라요.
하지만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고, 더욱 소중히 여겨져요.
우리는 그 ‘인간의 본질’을 유지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공방의 사전적 의미는 ‘예술가, 장인 등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방이나 작업장 혹은 그것의 공통의 기반이나 방침 아래 제작하는 예술가나 직인(職人) 집단’이다. 재료를 손으로 만져 작품을 만드는 공예 작가나 장인의 작업장, 핸드메이드 작가의 공간을 우리는 ‘공방’이라 부른다. 그래서 공방을 생각하면 나이 지긋한 예술가 혹은 장인들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야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공방은 ‘어떤 사람이 하는 무엇이다’라고 정의하는 게 어려워졌다. 디자인과 공예가 만나고, 작은 공방이 브랜드와 협업하고, 아날로그 방법으로 시작해서 디지털 방식으로 완성되고, 디지털 방식으로 시작해서 아날로그로 완성되는 작업도 있다. 3D 프린팅, 사물 인터넷 등의 기술 용어를 바탕으로 누구나 디자이너가 되고 메이커(Makers)가 되는 시대에 공방의 형식과 내용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 결과, 자신만의 개성과 높은 완성도를 보유한 1인 창작자와 소규모 공방이 생겨나고 있다. 작업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기법과 재료도 발전하면서 예술가나 장인의 전유물이었던 공방이 젊어지고 있다. 공방이 운영하는 각종 ‘수업’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공방들도 ‘쇼룸’ 같은 공유 공간을 만들어 문턱을 낮추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30대 젊은 창작자와 소비자가 있다.

『우리, 독립공방』은 독립공방을 꾸려가는 젊은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제조업의 빈 공간에서,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의력이 발휘되는 ‘공방’ 문화를 모았다. 북노마드 윤동희 대표가 운영하는 [편집자 되기 수업]에 참여한 편집자 지망생들이 출판 기획, 편집은 물론 공방 문화를 공부하고, 공방을 선택하고, 공방 운영자들을 직접 만난 결과를 담은 책이기도 하다. 라운더바웃, 미술관옆작업실, 소소문구, 아티팩스, 애플비트, 앰퍼샌드 클래식, 엔원투엘엘, 프루스트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독립공방 창작자들이 그 만남에 기꺼이 응해주었다.

나만의 이야기,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 느리지만 꾸준히!
독립공방 운영자들은 대체로 공방을 열기 전에 해당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라운더바웃’ 송승연 대표는 공공시설물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고, ‘미술관옆작업실’ 김소연 대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고, ‘아티팩스’ 박성섭 대표는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해외에서 주얼리 디자이너로 일했고, ‘애플비트’의 손우진 대표는 조명 작업을 했다. ‘앰퍼샌드 클래식’ 임형찬 대표는 그래픽디자인과 영상디자인 분야에서 일했고, ‘엔원투엘엘’ 임주연 대표는 패션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고, ‘프루스트’ 문인성 대표는 향수 수입 회사에서 일했다. ‘소소문구’ 유지현, 방지민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친구들과 마련한 작업실에서 공방을 시작했다.
반대로 예상치 못한 삶의 경로를 걸어온 이들도 있다. ‘앰퍼샌드 클래식’ 강인종 대표는 카지노 딜러로 일하다가 가죽공예를 시작했고, ‘엔원투엘엘’ 정현진 대표는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제나나’ 최채요 대표는 방송작가로 일했고, ‘폴 아브릴’ 박성윤 대표는 잡지 에디터로 일하다가 공방을 차렸고, ‘프루스트’ 한유미 대표는 소셜 벤처에서 일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품고 살았다는 것이다. 나만의 온전한 삶을 꿈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가슴앓이를 하는 우리처럼, 그들도 회사에 다니며 하루하루가 그냥 흘러가는 기분이었다고 고백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누군가의 일정에 맞춰 나의 하루를 보내고, 디자이너로서 의견을 제안하기보다 누군가의 요구를 들어주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고 용기가 사라지기 전에 ‘나만의 일’을 하자고, ‘나만의 공간’을 만들자고 말이다.

그래서일까. 공방 운영자들은 “소규모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시간도 마음대로 운용하고, 다른 사람의 간섭이나 스트레스도 적고, 실패하더라도 나만 책임지면 되고, 프로젝트의 선택이나 방향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소규모 공방의 경우, 의견 공유가 빨라서 제품의 제작 과정을 쉽게 파악하고 습득할 수 있다. 대기업은 부서마다 업무가 정해져서 디자이너의 역할이 한정적이지만, 소규모 공방은 전체 과정을 파악해야 해서 다양한 업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독립공방 운영자들이 빠른 시간에 예산, 제품 기획, 거래처 관리, 영업, 제조 업무 등의 실무를 파악하게 된 이유다. 일을 빨리빨리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빨리 생산하고 소비하도록 만들어진 물건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속도를 따르고 싶지 않은 공방의 결과물에 눈길을 주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세상의 속도와 반대로, 나만의 정체성 만들기!
물론 ‘현실’은 무시할 수 없다. 어쩌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른다. 회사에 다닐 때는 월급이 있어서 계획된 생활을 할 수 있지만, 개인 공방은 수입을 예측할 수 없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력이나 시간적으로 한계에 부딪히는 일도 있다. 프로세스와 매뉴얼을 정착시키지 않으면 공임과 시간 손실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갈수록 빨라지는 시장에서 속도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다. 제품과 공방의 존재를 알리는 홍보도 쉽지 않다. 다른 곳에서 창작물을 베끼거나 메이저 브랜드가 아니라는 이유로 창작물을 낮게 평가하는 문화도 창작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무엇보다 “모든 일을 혼자서 감당하고 스스로를 조정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젊은 창작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공방을 운영하는 원칙과 수익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도 궁금하다. 수익 구조는 거의 모든 공방이 ‘제품 기획 및 디자인-제작-판매’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편집 매장이나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여 판매를 위탁하거나 제품을 유통 전문 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벼룩시장과 페어에 참가해 브랜드를 알리기도 한다.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치는 수업이나 강좌도 무시할 수 없다.

독립공방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 비슷한 바람이 분다는 것이다. 그들은 1인 창작자와 공방이 모여 있는 서촌, 망원동, 연남동, 연희동, 망원동, 해방촌 등을 선호한다. 대체로 건물이 낮고, 동네 정취가 나고, 초등학교, 공원, 작은 가게나 분식점이 정감이 가는 곳이다. 교통은 조금 불편해도 낮은 담과 골목골목 소소한 이야기가 있는 곳, 계절의 변화를 가깝게 느낄 수 있고 작업실을 찾는 사람들이 산책하는 기분으로 살랑살랑 올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공방들이 모여 있는 지역은 활기를 찾고 새로운 문화가 형성된다. 물론 우리나라는 사람이 모여 돈이 된다 싶으면 대기업이 뛰어들어 비슷한 것을 만들고, 비슷한 공급 형태에 실려 공급이 넘치고, 사람들이 흥미를 잃어 새로운 곳을 찾고, 그 결과 공간과 집단의 깊이와 역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독립공방 운영자들이 ‘살아간다’는 표현 대신 ‘버틴다’는 표현을 쓰는 이유다.

작고 확실하게… 나만의 정체성 만들기!
그럼에도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공방’을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독립공방’ 운영자들은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를 알면 어떤 공간이 어울릴지, 어떤 형태의 공방이 좋을지, 운영 방식을 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시에 “공방을 하다보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만 할 때가 많다”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인 창작자로 제품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진행해야 하는 독립공방 운영자는 때로는 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날도 있으며, 그런 상황을 정면으로 맞부딪쳐야 한다는 것이다. 브랜드의 핵심가치나 포기할 수 없는 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잊지 않기 위해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미리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2인 이상의 공방을 계획한다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솔직하게 각자 원하는 방향과 방식, 그리고 세세한 부분까지 상의하고 조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새겨들을 만하다.

인간은 끊임없이 본질을 추구하는 존재다. 물리적?심리적으로 자기를 실현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매일 매일을 열심히 살아도 우리의 마음이 허전한 건, 자기가 하는 일과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거리가 너무도 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공방을 운영하는 젊은 창작자들과의 대화는 우리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일이다. 독립공방 운영자들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말한다. 자신들은 그 목소리에 조금 더 일찍, 자주 귀를 기울인 것뿐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이, 더 좁은 틈새시장에 집중해 더 많은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차별적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상품을 수천 개씩 생산하는 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생산자의 혁신이 모여 산업경제를 재창조할 것이다. 앞으로 사물의 롱테일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롱테일 법칙(The Long Tail, 80퍼센트의 사소한 다수가 20퍼센트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으로 알려진 크리스 앤더슨은 저서 『메이커스』에서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급변하게 될 제조업의 미래를 예고했다. 산업화시대의 대기업이 담당하는 대량생산 제품과 서비스는 앞으로도 존속하겠지만, 그 사이사이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수많은 작은 욕구를 실현시키는 미시적인 사업들로 채워질 거라는 것이다. 다소 부풀려진 감이 있지만,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패러다임도 변화를 예감케 한다.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Small is the new big)”(세스 고딘)라는 새로운 규칙의 시대에 자신만의 공방 문화를 만들어가는 젊은 창작자들이 주목받는 건 당연해 보인다.

목차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이야기 / 라운더바웃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 느리지만 꾸준히! / 미술관옆작업실
세상의 속도를 따르고 싶지 않아요 / 소소문구
진짜 내 삶을 위한 공방 / 아티펙스
구할 수 없다면 만들라, 재미있게! / 애플비트
두번째 삶을 위한 공방 / 앰퍼샌드 클래식
일생에 한 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 엔원 투엘엘
실을 통해 자연을 만들고 싶어요 / 우븐 온 룸스
작고 확실하게, 다시 찾는 잼공방 / 제나나
천천히…… 우리의 정체성을 만들 거예요 / 코우너스
삐뚤삐뚤 손맛이 느껴지는 물건이 좋아요 / 폴 아브릴
향기를 통해 이야기해요 /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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