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끝이 아니다!
마음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희망을 품게 하는 소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행복한 사람보다는 결핍이 있는 사람들, 더 나아가 슬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다. 비밀을 간직한 이동도서관 관장 미츠 씨와 세상의 모든 고독을 짊어진 듯한 소년 히로무, 집을 나가 소식이 없는 아들을 염려하고 기다리는 아버지, 여자 친구를 사랑하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이루게 돕고 싶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는 청년, 어릴 적 부모의 자살을 목격한 남자, 치매로 기억을 잃어 가는 아내를 지켜보는 노인...... 하지만 이들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하여 좌절의 순간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고독의 끝을 헤매는 사람에게 개가 가르쳐 준 것
세 편의 이야기에는 주인공들과 떼어놓을 수 없는 세 마리의 개가 등장한다. 창고에 갇힌 채 하늘 한 번 보지 못하고 사는 개, 주인의 학대로 세 발이 된 개, 경찰견이었다가 은퇴한 개. 각각 사연은 많지만, 주인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반려견들이다. 누군가는 그저 반려견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반려견의 존재로 인해 가족의 끈이 다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개들은 그 어떤 고독과 절망의 순간에도 인간과 동물이, 인간과 인간이 서로의 체온을 나눌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진심은 전해진다!
뭉클한 감동으로 마음이 맑아지는 이야기
번역가 권남희 씨는 이 소설을 번역한 후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가가 촉촉해지는” TV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소설 속에 많은 사건이 있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소박하고 단순한 문체로 쓰여져 쉽게 읽히면서도 뭉클한 감동이 있다. 한 번 잡으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고, 읽고 나면 마음이 씻긴 듯 맑아지는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삶과 가족에 대해, 반려동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지만 문득 외로운 나 자신에게, 혹은 마음 속에 다정히 떠오르는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