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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진경

가람진경

  • 이호신
  • |
  • 다빈치
  • |
  • 2012-12-01 출간
  • |
  • 328페이지
  • |
  • 225 X 290 X 30 mm
  • |
  • ISBN 978899098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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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1세기 진경산수화로 다시 빛나는 아름다운 자연과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이 땅의 아름다움에 감복하여 깊이 고개 숙이는 화가가 있다. 이 땅에 뿌리내리고 오랜 세월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온 모든 것들에 두 손 모으는 화가가 있다. 하찮은 풀벌레부터 수령 삼사백 년은 거뜬한 신목(神木)에 이르기까지, 졸졸 흐르는 작은 실개천부터 굽이쳐 흐르며 땅의 허기를 달래는 큰 강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들에 기대어 대대손손 삶을 일구어나간 다양한 사람들에게까지, 화가의 눈길과 발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화가는 그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먹을 간다.

한국화가 이호신은 진경산수(眞景山水) 기법을 계승한다. 실재(實在)하는 경관을 사생(寫生)하는 진경산수는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우리나라 산천(山川)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으면서 발전시킨 기법이다. 마주한 자연경관이나 대상에서 느낀 인상을 빠른 필치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고, 또 그러한 것들을 관념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이 아니기에, 진경산수는 산세, 지세, 물의 흐름은 물론 풀 한 포기, 나뭇잎 하나까지 샅샅이 살피는 관찰의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제 발로 찾아다니고 제 눈으로 확인하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는 일이며, 이를 오랜 시간 지속해오기 위해서는 끈기와 집념이 함께해야 하는 일이다. 피상적 관찰에 머무르지 않고, 그 본질에 가닿도록 자신을 낮추어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동안 화가는 이 땅 위의 것들과 교감하고 감응한다. 그들에 감탄하며 머리 조아리는 마음이 붓끝으로 모여 하얀 종이에 번지고 한 폭의 그림이 되어간다.

이호신이 이십여 년의 세월 동안 한결같이 지난한 작업에 매진한 결과가 두 권의 책으로 정리되었다. 그 하나는 이 땅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옛 현인(賢人)들의 지혜와 안목이 집약된 사찰들을 그린 『가람진경』이고, 다른 하나는 이 땅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역사와 문화, 삶의 터전이 되어준 어머니 산을 그린 『지리산진경』이다. 이 ‘진경산수’ 시리즈는 특정 전시를 위해 그림들을 모아놓은 전시 도록이나 화보집이 아니다. 이야기를 갖추고 짜임새 있게 구성하여 완결된 단행본이다. 이 시리즈는 화가의 품속에 늘 함께하며 밑그림과 습작을 담아낸 수천 권의 화첩에서 배양되었으며, 책에 수록된 290여 점의 그림은 사찰과 지리산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아름답고 장엄한 자연과 문화의 정수(精髓)요, 오늘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역사와 삶의 현장이다. 또 시대 변화와 발전의 기치를 앞세우기 이전에 살피고 지켜나가야 할 가치들의 기록이다.

더불어 특별히 정성을 기울인 책의 장정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가장 한국적인 기법과 정서로 그려낸 한 점 한 점 작품들의 의미와 가치,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오랜 시간을 들여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된 책의 장정은 불필요한 장식 서체나 이미지를 배제한 단정한 표지에 제목을 세로쓰기하고, 책등을 덮어 가리는 부분을 없애 실로 맨 부분을 드러나게 함으로써 전통 서책의 느낌을 자아낸다. 나아가 이러한 형태의 제본은 기존의 양장제본 방식과 달리 책등이 완전히 꺾이며 책의 양쪽 면이 180도로 활짝 펼쳐질 수 있어 그 폭이 최대 4미터에 이르는 장대한 작품들까지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대관소찰 소중현대(大觀小察 小中顯大)’, 즉 크게 보되 작게 살피고, 작은 것 속에 큰 의미가 담겨 있음을 늘 되새기며 작업하는 화가 이호신의 진경산수 그림들은 천년 고찰(古刹)의 안마당으로, 우뚝한 지리산의 봉우리들로 보는 이들을 인도한다. 우리는 화가와 더불어 매의 눈을 달고 창공을 날아오르는가 하면 다소곳이 합장하며 가람들을 둘러볼 수 있다. 그러면 적막한 가운데 어딘가에서 풍경과 목탁의 청음이 들려오리라. 또 우리는 배낭을 메고 타박타박 둘레길을 걷고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 천왕봉에 올라 발밑으로 펼쳐지는 산맥의 물결과 조우할 수 있다. 그러면 산 기운 가득한 맑은 바람이 머리칼을 흩트리리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마다의 특색을 뚜렷이 드러내는 이 땅의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중에, 우리는 천년을 거스르는 시간 여행을, 지리산 구석구석으로의 공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그것은 현재의 여행인 동시에 아스라한 기억을 더듬는 여행이기도 하다. 더불어 우리는 곁에 있기 때문에 더 소홀히 했던 것들을, 당연한 듯 누리기만 하고 감사의 마음은 잊은 것들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화가 자신의 성찰과 구도의 과정이 담긴 화폭은 보는 이에게도 깨달음과 반성의 시간을 열어준다.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해서.

『가람진경』 - 수묵화로 피어난 가람의 향기

4세기 무렵 이 땅에 전래된 불교는 수세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의식, 문화, 역사 속에 깊이 침투해 있으며, 아름다운 산천 곳곳에 수행과 경배의 도량을 건설해놓았다. 속세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련 정진해야 하는 종교의 특성상 가람들은 높은 산 깊은 숲속, 산수가 조화를 이룬 곳에 자리 잡았다. 산수의 흐름과 지형을 살펴 터를 마련한 옛 선인들의 지혜와 안목은 그 도량의 건축물, 불상, 탑, 석등은 물론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까지 두루 미쳤다. 따라서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룬 가람은 수행과 경배가 이루어지는 종교적인 공간일 뿐 아니라, 역사와 전통 문화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요, 그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과 평안함을 주는 쉼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중견 한국화가 이호신이 “우리 산천 곳곳에 꽃처럼 피어난 가람의 향기”를 찾아 화첩을 끼고 이 땅 여기저기를 다니며 그림을 그린 지 어느덧 스무 해가 넘어가고 있다. 그러는 동안 백발이 희끗희끗한 초로의 모습이 된 화가는 오늘도 인연 닿는 절로 떠나 천년 고찰과 현대 사찰을 가리지 않고 오늘날의 우리 가람의 모습을 화첩에 담는다.

산천이라는 둥지에 알처럼 파묻힌 가람은 어느 한 곳에서 조망하여 사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가람 주위의 산을 수차례 오르내리며 산세와 계곡물의 흐름, 지형을 살피고 가람 속의 건축물, 조형물, 조경, 원림 등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각 건물의 실측도를 사생하고 여러 시점에서 본 가람 배치도를 그려본 후에야 이들을 화면에서 재구성할 수 있다. 마침내 화면에서는 대담한 필묵법으로 자연 경관이 표현되고 섬세한 필치로 사찰의 당우와 조형물 등이 묘사되어 조화미와 균형미가 가득하며 웅장함과 세밀함이 교차한다.

이렇게 발로 뛰고 몸으로 체득하며 오랜 시간 공들여 나온 작품 중 이 책에는 83개 사찰 130여 점을 수록했다. 이들 작품은 1992년부터 2012년에 제작된 것으로, 한국화의 멋, 특히 전통 진경산수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넘실거리는 산맥과 우뚝우뚝 솟은 봉우리들 사이에 오롯이 드러난 가람들은 말 그대로 산과 계곡 속에 꽃처럼 피어난 듯하다. 가람을 품고 있는 주위 산세, 물의 흐름과 더불어 당우의 배치가 한눈에 드러나는 가운데, 탑과 불상 같은 조형물, 가람과 역사를 함께한 신목(神木)은 물론 목탁을 두드리는 스님들, 경배하는 사람들, 산사에서 한가로움과 느긋함을 즐기는 이들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 땅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문화유산이, 박물관에 놓인 박제된 유물이 아닌 이 시대 사람들과 함께하며 살아 있는 문화유산의 진면목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기서 화가는 한국화의 전통 기법을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탁본기법이나 목판기법을 응용하며 현대적인 색채와 기법을 가미하였다. 이는 화가 이호신이 늘 되새기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자세요, 천년 사찰을 오늘날의 눈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한편 이들 작품은 한국 진경산수화로서의 작품성에 더해, 역사 상황에 따라 부침을 겪거나 화재, 대작불사(大作佛事) 등으로 훼손되고 변형되는 사찰들의 이전 모습의 기록으로서의 가치 또한 지닌다. 그래서 각 사찰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 창건의지(創建意志), 관련 설화들을 수록하여 각 사찰의 문화, 역사적 의미를 함께 살피도록 배려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를 가장 한국적인 색채와 필치로 드러낸 이호신의 사찰 그림 순례집 『가람진경』의 의미와 의의는 간송미술관 최완수 연구실장의 평으로 잘 요약된다.
“이는 단순한 이 시대 명찰의 진경화보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 건축과 조각, 회화가 한데 어우러져 숨 쉬는 이 시대 문화의 총화(總和)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진경화법 수련의 교본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_ 현석 이호신의 ‘가람진경’에 부치는 글
(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학예연구실장)

들어가는 글_ 수묵화로 피어난 가람의 향기

강원도
양양 오봉산 낙산사洛山寺
정선 태백산 정암사淨岩寺
동해 두타산 삼화사三和寺
강릉 내곡동 신복사지神福寺址
평창 오대산 월정사月精寺
평창 오대산 적멸보궁寂滅寶宮
원주 치악산 구룡사龜龍寺
춘천 오봉산 청평사淸平寺

경기도ㆍ서울
강화 마니산 정수사淨水寺
화성 화산 용주사龍珠寺
양주 천보산 회암사지檜巖寺址
안성 칠현산 칠장사七長寺
평택 무봉산 만기사萬奇寺
오산 세마산 보적사寶積寺
여주 봉미산 신륵사神勒寺
고양 삼각산 태고사太古寺
고양 구산 금륜사金輪寺
서울 삼각산 진관사津寬寺
서울 삼성동 봉은사奉恩寺
서울 개화산 약사사藥師寺

충청도
영동 천태산 영국사寧國寺
진천 보련산 보탑사寶塔寺
보은 속리산 법주사法住寺
제천 금수산 정방사淨芳寺
서산 상왕산 개심사開心寺
서산 간월도 간월암看月庵
서산 용현리 삼존마애불三尊磨崖佛
부여 성흥산 대조사大鳥寺
부여 만수산 무량사無量寺
공주 태화산 마곡사麻谷寺
예산 덕숭산 수덕사修德寺
보령 성주산 성주사지聖住寺址
청양 칠갑산 장곡사長谷寺

경상북도
영주 봉황산 부석사浮石寺
안동 천등산 봉정사鳳停寺
문경 희양산 봉암사鳳巖寺
울진 천축산 불영사佛影寺
포항 운제산 오어사吾魚寺
합천 가야산 해인사海印寺
청도 호거산 운문사雲門寺
김천 황악산 직지사直指寺
봉화 청량산 청량사淸凉寺
영덕 운서산 장륙사莊陸寺
경주 남산 불교유적
경주 용당산 감은사지感恩寺址
경주 함월산 기림사祇林寺
경주 토함산 불국사佛國寺
경주 토함산 석굴암石窟庵

경상남도
부산 금정산 범어사梵魚寺
남해 금산 보리암菩提庵
양산 천성산 내원사內院寺
사천 봉명산 다솔사多率寺
산청 정수산 율곡사栗谷寺
산청 지리산 내원사內院寺
산청 지리산 대원사大源寺
산청 대성산 정취암淨趣庵
양산 영축산 통도사通度寺
산청 웅석봉 단속사지斷俗寺址
산청 지리산 법계사法界寺
하동 삼신산 쌍계사雙磎寺
하동 지리산 불일암佛日庵
하동 지리산 칠불사七佛寺
함양 지리산 벽송사碧松寺
함양 지리산 금대암金臺庵
함양 덕유산 영각사靈覺寺

전라도
남원 지리산 실상사實相寺
남원 정령치 개령암지開嶺庵址
부안 능가산 내소사來蘇寺
순천 조계산 선암사仙巖寺
순천 조계산 송광사松廣寺
강진 월출산 무위사無爲寺
강진 만덕산 백련사白蓮寺
해남 달마산 미황사美黃寺
화순 영귀산 운주사雲舟寺
곡성 동리산 태안사泰安寺
장성 백암산 백양사白羊寺
구례 지리산 연곡사燕谷寺
구례 지리산 화엄사華嚴寺
구례 지리산 천은사泉隱寺
구례 지리산 문수사文殊寺
구례 오산 사성암四聖庵
영암 월출산 용암사지龍巖寺址
영암 월출산 도갑사道岬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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