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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랑 받기를 허락지 않는다

네 사랑 받기를 허락지 않는다

  • 최영숙
  • |
  • 가갸날
  • |
  • 2018-10-15 출간
  • |
  • 184페이지
  • |
  • 121 X 200 X 13 mm /248g
  • |
  • ISBN 9791187949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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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는 불쌍한 조선사회를 위하여 한 조각 붉은 마음을 가지고 발버둥치는 여성이니 그가 고국에 돌아오는 날은 반드시 한 줄기 희망의 불이 비칠 것입니다.”(《조선일보》)
일제에 의해 나라가 강점되었던 시절, 이처럼 기대를 모으며 당시로는 이름도 생소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스웨덴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한 여성이 있었다. 최영숙, 그는 이땅의 여성 가운데 경제학을 전공한 첫번째 인물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5개국어에 능통한 재원이 되어 식민지 조선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배운 지식을 제대로 써먹을 수 없었다. 아무 곳에도 취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서대문 밖에 조그마한 점포를 내고 배추, 감자, 미나리단, 콩나물을 팔았다. 최고의 인텔리를 이렇게 대우한 것이 식민지 조선의 현실이었다.
최영숙은 여성들이 차별 없이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꾸었다. 무엇보다 노동여성의 삶을 바꾸는 데 일생을 바칠 결심이었다. 파산한 집안의 살림살이를 책임져야 했음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자소비조합을 인수해 채소 장사에 나선 이유다. 가난에 시달리며 과중한 업무를 떠맡았던 최영숙은 돌연 영양실조와 스트레스로 쓰러져 귀국한 지 6개월 만에 불귀의 몸이 되고 말았다.
뜻을 펴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최영숙에게 세상은 잔인했다. 죽음과 함께 드러난 임신을 두고 스캔들을 부풀리기에 혈안이 되었다. 그리하여 조선을 위해 몸 바치려 했던 최영숙의 삶은 이국 남성과의 통속적인 연애사 울타리에 갇히고 만다. 최영숙은 윤색되고 희화화된 울타리 속에 한 세기 가까이 갇혀 있었던 셈이다. 그의 삶 속에는 1920년대부터 30년대 초를 상징하는 식민지 조선의 시대정신과 어그러진 민낯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한 시대 역사의 격랑 속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산 한 선각자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획이다. 그의 생각을 가감 없이 엿볼 수 있는 것은 오직 그가 남긴 기록이다. 이 책에는 최영숙이 쓴 모든 글을 한데 모았다. 기사 속에 들어 있는 글이라 할지라도 최영숙의 육성이 담긴 것이라면 추려내었다. 최영숙의 삶과 죽음을 다룬 주요 잡지 기사도 모두 모았다. 비록 흥미 본위의 글이라 할지라도 최영숙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다.
최영숙의 글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인도 기행문이다. 그는 마하트마 간디와 사로지니 나이두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인도를 찾았다. 그에게 인도는 조선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출구였다. 귀국길에 인도뿐 아니라 유럽 각지를 두루 둘러 본 것도 학문 연구를 넘어 ‘실지적 생의 싸움을 실험’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3·1운동 직후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중국 유학을 떠나고 여성운동의 세계적 지도자 엘렌 케이를 찾아 다시 스웨덴 유학길에 올랐던, 자신의 학문과 지식이 나라와 겨레에 소용되기를 간구하며 짧지만 치열한 삶을 살다 간 한 선각자의 초상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한 시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발굴하고 새로 쓰기 위한 ‘일제강점기 새로읽기’ 시리즈의 하나다. 그동안 출간된 ‘일제강점기 새로읽기’ 시리즈는 영화감독 나운규의 영화론을 묶은 《조선영화의 길》과 작가 나혜석의 페미니스트 산문집 《나는 페미니스트인가》가 있다.


목차


1부 인도 유람

그리운 옛날 학창시대-스웨덴 대학생 생활
인도 유람
간디와 나이두 회견기


2부 여성들이 자유로운 세상을

김산 형, 아뢰옵니다
여성들이 자유로운 세상을
귀국 소감과 포부
역경에 처한 조선 여성을 위해 일할 결심으로
대중의 단결
스웨덴 가정의 감복할 시간경제
영구성과 단결 위해 경제생활의 토대를 구비하자
어떠한 경제학이 정당한가
금강산이 보고 싶다
외국 여성의 삶과 여성 문제


3부 어여쁜 처녀여!
최영숙 일기


4부 청춘에 요절한 최영숙 애사哀史

스웨덴에서 사회학을 배우려고 하얼빈 시를 통과한 최영숙 양
구십춘광九十春光을 등지고
청춘에 요절한 최영숙 애사哀史
경제학사 최영숙 여사와 인도 청년과의 연애 관계의 진상
인도 청년과 가약 맺은 채 세상 떠난 슬픈 사랑
애도哀悼 최영숙 씨
최영숙 지하 방문기, 명부행 열차를 추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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