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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

  • 신시아라일런트
  • |
  • 에프(F)
  • |
  • 2019-01-30 출간
  • |
  • 72페이지
  • |
  • 130 X 190 mm
  • |
  • ISBN 9788961706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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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하느님은 왜 유기견을 입양했을까?
회사원이 된 하느님은 어떤 일을 했을까?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라는 제목만 놓고 보면, 언뜻 기독교 서적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하느님은 우리가 종교적으로 알고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 수강생이 되었다가 엉뚱하게 네일 케어에 빠지기도 하고, 케이블 티브이와 인라인스케이트에 열광하기도 한다.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이며 테레사 수녀에게 만화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회사원이 되어 스니커즈를 서른일곱 개나 먹어치우기도 한다.
‘하느님은 하루 종일/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자신의 직업이 힘들다고 생각했다./일은 고문 같았다./하느님은 자기 안에 있는 빛이/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느꼈다./그리고 만약에/전화를 한 통이라도 더 받는다면/사람들이 종종 말하는/아마겟돈이 시작되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느님, 회사원 되다」 中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다. 우리가 평소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친숙한 하느님의 모습이다. 아니, 어쩌면 이 모습은 하느님이 모습이 아닌 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시편마다 그려진 그림 속의 하느님은 어떤 시에서는 여자였다가, 어떤 시에서는 남자이고, 또 다른 시에서는 할아버지였다가, 젊은 여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시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에서 유기견을 입양함으로써 ‘밤에도 자신의 발을 따뜻하게 해 줄/누군가가 생’긴 따뜻한 결말을 맞이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하느님의 일상은 곧 우리 모두의 일상이며, 우리가 꿈꾸는 것을 함께 꿈꾸고, 힘들어하는 일에 함께 힘들어한다. 그래서 하느님은 누구보다 인간적으로 느껴지며. 곧 나를 포함한 내 주위의 누구나 하느님일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러한 생각에까지 미치게 된다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경찰에게 체포된 사람, 감기에 걸린 사람, 그 어떤 사람에게도 우리가 함부로 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그들 모두 모습을 바꾼 하느님일지도 모를 일이다.


목차


하느님, 잠에서 깨다
하느님, 미용 학교에 가다
하느님, 보트에 타다
하느님, 스파게티를 만들다
하느님, 병원에 가다
하느님, 체포되다
하느님, 목욕하다
하느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하느님, 감기에 걸리다
하느님, 책을 쓰다
하느님, 케이블 티브이를 신청하다
하느님, 하느님을 찾아가다
하느님, 회사원 되다
하느님, 팬레터를 쓰다
하느님, 인도에 가다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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