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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의 정체

그 마음의 정체

  • 샬롯카시라기
  • |
  • |
  • 2019-03-13 출간
  • |
  • 448페이지
  • |
  • 131 X 210 X 33 mm /539g
  • |
  • ISBN 979119662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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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감정에 휘둘리고, 감정을 증오하고

혹시, 당신을 무지한 사람 취급해서 기분이 상했다면 사과한다. 하지만 한번 손꼽아보라. 지난 1주일간 당신이 느낀 감정을 묘사하려고 할 때 쓸 수 있는 단어가 몇 개나 되는지, 의사에게 감기 증상을 이야기하듯 자신의 마음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지. 머릿속에 떠오른 감정 표현이 서른 개를 넘어간다면 마음 편히 다른 책을 골라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열 개를 채우지 못했다면 인문 신간 《그 마음의 정체》(허보미 번역, 든 출판사)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한국에는 ‘모나코 공주’ 또는 ‘그레이스 켈리의 손녀’라는 별칭으로 더 널리 알려진, 현 모나코철학학회 회장 샬롯 카시라기와 그의 철학 선생이었던 로베르 마조리가 함께 썼다. 격의 없는 두 철학자의 일상적인 수다에서 시작해 이 시대에 흩어진 감정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모아내 그 뜻을 가려보아야 한다는 철학하는 사람으로서의 어떤 사명감까지를 포함하고 있는 책이다.
프랑스국립시청각연구소가 실시한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TV 뉴스에서 잡다한 사회 뉴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불과 10년 만에 무려 73퍼센트나 증가했다고 한다. 개인화되고 분업화된 사회에서 사람들이 유독 ‘감정’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현대 사회는 ‘감정’을 아주 중시하지만, 실제로 인정받는 감정은 몇 되지 않는다. 특히 SNS가 발달하면서 ‘좋아요’와 ‘싫어요’로 양분되어버린 득한 획일화된 감정 표현 속에서 섬세하고 내밀한 감정들이 그 모습을 감춰버렸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 마음의 정체》가 출간된 이유다. 우리는 둔탁하고 무자비하며 때로는 폭력에 가까운 감정 묵살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의 감정과 정직하게 대면해야 한다.

“온전히 슬픔을 수용하지 않을 때, 어느새 슬픔은 피로로 바뀌어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해 극도로 무기력해지도록 만든다.” _《그 마음의 정체》, 232쪽

너그럽고, 강렬하고, 악의적인 ‘그 마음’의 정체

이 책은 사전이 아니다. 두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강요가 아니라 시도다. 설명하기조차 버거운 정념의 정체에 대해, 우리가 가장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예를 들며 감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확고부동한 진리처럼 명료하게 마침표를 찍어버릴 수는 없겠지만 감정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하고, 지금 시점에서 우리에겐 적당한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마음의 정체》는 총 3부, 40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철학적 지식에 깊이 뿌리 내린 이야기와, 섬세하게 선별한 인용문을 곁들여 간결하고 명확한 문체로 인간의 감정에 대해 서술한다. 때로는 이 감정과 저 감정을 아우르기도 하고, 서로의 영역에 분명한 선을 긋기도 하며 다정하고도 날카로운 손길로 감정들을 분류해낸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1부 ‘너그러운’에서는 그야말로 너그러운 감정들, 즉 사랑과 우정부터 시작해 연민, 친절, 겸손, 경탄, 경애 등을 다룬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다시피 하는 형제애, 동지애에 대해서도 톺아보고 선의와 선함이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2부 ‘강렬한’은 황홀로 시작해 기쁨, 신뢰, 용기 등 힘 있고 매력적인 감정들로 이어진다. 권태, 피로, 슬픔 등 현대의 우리에게 가장 와 닿는 감정들도 여기에서 등장한다. 그 외에도 두려움, 불안, 우울, 혐오 같은 아홉시 뉴스에 단골로 나오는 감정들과, 자각하기 어렵지만 순식간에 우리 삶을 짚어 삼키기도 하는 수치, 불안, 회한, 교만, 죄책감을 다룬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버리기도 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던 수치라는 감정의 속성에 대해, 나를 둘러싼 이 감정에 권태라는 이름을 붙여도 좋을지에 대해, 흔히 말하는 눈 뜨고 보기 힘든 ‘진상’들의 마음속엔 대체 어떤 감정이 들어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3부 ‘악의적인’에서는 비방, 좀스러움, 놀림, 심술, 질투, 거만, 잔혹함, 증오 등을 다루는데 첫 꼭지부터 무릎을 탁 치는 깨달음이 온다. 매일 보고 겪으면서도 이해할 수 없던 이상한 회사 문화라든가, 소모적인 정치 싸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어떻게 커져 가는 것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그 후에도 첫 예시부터 웃음이 터지는 ‘좀스러움’부터 독약뿐 아니라 강장제에 비유되기도 하는 ‘증오’까지, 어둡고 강력하지만 그 정체를 알고 나면 오히려 눈이 맑아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왜 범죄 소설이 그렇게나 인기가 있는지 이해가 될 만큼 3부는 책장을 넘기는 데 쉴 틈이 없다.
철학자의 정념에 대한 고찰이라는 말에 현실과 동떨어진, 너무나 사변적인 책이 아닐까 의문이 든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평생 대중을 향해 연설하고, 오랫동안 프랑스 주요 일간지에 글을 써온 저자들은 아무리 먼 과거나 아무리 위대한 철학자의 입을 빌어 이야기하는 순간에도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를 놓치지 않는다. 봄바람처럼 포근하고 가벼운 감정부터 가장 인간다우면서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강렬한 감정들, 아차 하는 순간 범죄적 자질로 변질되고 마는 정념들까지도 수려한 어휘를 통해 우리 앞에 안착시킨다. 휘발성 강한 정념들을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사람이 궁금하다면,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면, 혹 이해하고 싶은 ‘그’가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중요한 것은 불안을 털어내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대면하는 것이다.” _《그 마음의 정체》. 270쪽


목차


여는 글_정념의 밤

1. 너그러운
사랑 25 | 우정 47 | 형제애 64 | 동지애 77 | 선의 88 | 선함 92 | 연민 97 | 친절 114 | 겸손 122 | 동정 130 | 경탄 144 | 경애 155

2. 강렬한
황홀 165 | 기쁨 177 | 신뢰 184 | 용기 196 | 인내 205 | 포근함 212 | 권태 217 | 피로 226 | 노스탤지어 239 | 슬픔 248 | 두려움 253 | 불안 264 | 우울 273 | 혐오 281 | 수치 294 | 교만 308 | 자긍심 315 | 분노 323 | 회한 332 | 죄책감 338

3. 악의적인
비방 355 | 좀스러움 364 | 놀림 368 | 심술 374 | 질투 385 | 거만 397 | 잔혹함 409 | 증오 418

닫는 글_열광 혹은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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