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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하)

해상화열전(하)

  • 한방경
  • |
  • 산지니
  • |
  • 2019-04-10 출간
  • |
  • 549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6545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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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루쉰, 후스에서 장아이링까지
중국의 문호가 극찬한 작가 한방경이 다시 쓰는 중국 소설사

“평담하면서 사실적인 작품”(루쉰), “소주(蘇州) 방언문학의 걸작”(후스), “갑자기 끝을 맺는 결말의 백미”(장아이링) 등 당대는 물론 이후 『해상화열전』을 접한 중국의 문호들은 이 소설의 등장에 주목하고 문학성에 대해 평하며 작품이 주는 감흥의 연원을 다양한 시각에서 평해왔다. 그러나 19세기 말에 창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극찬 받는 이 소설이 현대 일반 독자에게 널리 알려지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현지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작품의 출간 및 유통이 제한되는 부침을 겪기도 하다가 1981년 장아이링의 표준어 번역본 출간을 계기로 일반 독자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작품의 현대성이 증명되기 시작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중국 고전문학자 오오타 타츠오에 의해 1969년 헤이본샤 중국대표 고전 목록에 포함되었고 서양권에서는 장아이링의 영역본을 저본으로 삼아 2005년 컬럼비아대학 출판사에서 『The Sing-Song Girls of Shanghai』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작품의 명성이 검증되었다.
올해 한국어 번역본 출간을 계기로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해상화열전』을 만날 준비가 되었다. 문학작품, 특히 고전을 읽는 계기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새롭고 낯선 이 소설을 처음 만나게 될 국내 독자들에게는 작가 한방경의 삶과 글쓰기 자세에 주목해보는 것이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다. 일찍이 글쓰기에 재능을 보여 수재(秀才)로 이름났던 한방경은 여러 필명으로 글을 쓰며 뚜렷한 작가적 자의식을 내비쳤다. 『신보(申報)』 편집 주간을 지내며 시사(詩詞)를 비롯한 산문, 논설, 희곡, 평론 등 다양한 글을 썼으며 한때 막료 생활을 하기도 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했던 그의 글쓰기는 향시에서 요하는 공식 문체와는 상당 부분 괴리가 있었고 정식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은 채 평생 글쓰기를 통해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의식을 모색하게 된다. 경계인으로서의 그의 삶은 1892년경 절정을 이루어 상하이에서 직접 중국 최초 문예잡지『해상기서』를 간행하고 작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화야련농(花也憐?)’이라는 인물을 서술자로 내세워 작품화하기에 이른다. 『해상화열전』은 바로 그가 글쓰기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새로움과 자유가 집약된 수작이라 할 수 있다.

▶ 감정의 발견으로 재탄생한 19세기 말 상하이 화류계,
소설의 미시사로 펼쳐지는 중국의 격동기

어떤 객이 화야련농(花也憐?)이 살고 있는 방으로 와서 64회 이후의 원고를 찾았다. 화야련농은 웃으며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원고는 여기에 있소.”
객은 그 대략적인 내용을 청했다. 화야련농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저의 책에서 얻은 게 있습니까 없습니까? 저의 책은 64회로 모두 갖춰져 있고 끝이 있는데, 또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한방경의「후기」중에서

『해상화열전』은 총 64회로 이루어진 장회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소설은 유일한 주인공의 전기를 총체적으로 구현하는 전통적 서사를 거부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30여 명의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 한방경은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서술자 대신 마치 카메라의 시선이 된 듯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펼쳐낸다. 뿐만 아니라 마치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당시 상하이의 생활사를 구축하기라도 하려는 듯 도시로 급부상하기 시작한 상하이 조계지의 장소 ― 기루, 찻집, 아편관, 공원, 매음굴 ― 와 거리를 스냅사진처럼 묘사한다.
한편 『해상화열전』을 여러 번 탐독하며 작품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이 소설을 널리 알리는 데 공들였던 현대 중국문학의 대표 기수 장아이링이 강조했던 것처럼 ‘갑자기 끝을 맺는 결말’에 주목하는 것은 『해상화열전』이 보여주는 도시 상하이의 생활사만큼이나 이 소설을 읽어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대단원의 결말 없이 저마다의 독특한 사연을 간직한 기녀들의 굴곡진 삶을 펼쳐내는 소설의 결말이 다다르는 곳은 여전히 기루에서 흘러나오는 그녀들의 노래이고 표객들이 드는 화권과 술잔이며 아편관을 가득 채우는 흰 연기이다. 문체와 형식상의 변화와 실험을 통해 중국 소설사의 한 획을 그은 『해상화열전』을 읽는 것은 마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며 기루를 드나드는 인물의 행동과 이들이 나누는 대화의 행간에 머무는 감정의 흐름을 통해 19세기 말 중국 격동기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목차


서序

33 고아백은 자신이 쓴 시구를 찢어 바닥에 버리고, 왕연생은 술에 취하여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高亞白塡詞狂擲地 王蓮生醉酒怒?天

34 음흉함으로 자신의 죄를 달게 인정함에 따라 진실을 걸러내고, 원한으로 갑작스레 혼인하였다는 소식에 놀라다
瀝眞誠淫凶甘伏罪 驚實信仇怨激成親

35 가난을 벗어나려 기루를 열었으나 뾰족한 수가 없고, 잦은 병치레로 살풍경이지만 안쓰러운 마음이 생긴다
落煙花療貧無上策 煞風景善病有同情

36 세상에 없는 기이한 감정은 아름다운 짝을 몰아붙이고, 어려운 상황을 만회할 신력은 훌륭한 의사에게 의지한다
?世奇情打成嘉? 回天神力仰仗良醫

37 잘난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잘못 받아 참혹하게 벌을 받고, 새파란 허풍쟁이는 몰래 계집질하다 엉겁결에 빚을 덮어쓰다
慘受刑高足枉投師 ?借債闊毛私狎妓

38 사공관에서는 어리석은 마음에 혼사가 맺어지기를 고대하고, 산가원에서는 고상한 연회를 만들어 길일을 축하하다
史公館癡心成好事 山家園雅集慶良辰

39 탑을 쌓은 주령 산가지 수각에 날아오르고,
구석의 물고기를 흠모한 돛단배는 호숫가에서 다툰다
造浮屠酒籌飛水閣 羨??漁艇鬪湖塘

40 칠월 칠석 까치가 다리를 잇는 것을 감상하고, 화살 하나로 두 마리의 독수리를 명중시켰다는 농담을 하다
縱翫賞七夕鵲塡橋 善俳諧一言雕貫箭

41 화려한 누각을 흠집 내는 악담은 삼획(소홍)을 끌어 잡아당기고, 아름다운 술잔을 돕는 진부한 말은 사성을 달리하다
衝繡閣惡語牽三? 佐瑤觴陳言別四聲

42 난새의 사귐이 갈라져 이수방은 세상을 떠나고, 할미새의 곤경에 조바심을 내며 도운보는 상례에 임하다
?鸞交李漱芳棄世 急?難陶雲甫臨喪

43 그 방에 들어가니 사람은 죽고 없으나 물건은 그대로여서 슬프고, 그 말을 믿고 사별하고도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다
入其室人亡悲物在 信斯言死別冀生還

44 난봉꾼을 속이려고 노래 한 곡으로 올가미를 걸고, 탐욕자를 징벌하려고 몸값 천금으로 약점을 잡다
?勢豪牢籠歌一曲 懲貪?挾制價千金

45 기생어미는 다 된 일이 갑자기 뒤집혀서 실색하고, 어린 기녀는 방관하다 분을 이기지 못해 질투로 다투다
成局忽?虔婆失色 旁觀不忿雛妓爭風

46 아이들 놀이를 좇다 갑자기 새로운 짝을 알게 되고, 공제를 모시기 위해 다시 옛 집 문 앞의 정경을 보다
逐兒嬉乍聯新伴侶 陪公祭重睹舊門庭

47 진소운은 귀인을 만나는 행운이 찾아오고,
오설향은 남자아이라는 상서로운 점을 치다
陳小雲運遇貴人亨 吳雪香祥占男子吉

48 실수 속에 실수하는 고관대작의 저택은 바다와 같이 깊고, 속이고 또 속이는 장삿길은 구름보다 얕다
誤中誤侯門深似海 欺復欺市道薄於雲

49 장물을 도둑질하려고 몰래 가지면서도 겉으로는 버리는 척하고, 저당물을 가지려고 속으로는 거리를 두면서 겉으로는 친밀하게 대하다
明棄暗取攘竊蒙贓 外親內疏圖謀挾質

50 슬며시 치근덕거리다 일부러 트집을 잡고,
모질게 막으려다 이유 없이 독수를 맛보다
軟?纏有意捉訛頭 惡打?無端嘗毒手

51 <예사>는 가슴속 불만을 담아내고
소만은 눈앞의 총애를 다툰다
胸中塊<穢史>寄牢騷 眼下釘小蠻爭寵眷

52 어린 여자 아이는 홀로 빈방에서 지내기가 무섭고, 어진 주인과 손님은 밤새 이야기를 나누려고 침상으로 초대하다
小兒女獨宿怯空房 賢主賓長談邀共榻

53 강제로 자매화를 연결하여 한데 묶고,
갑자기 비익조를 놀라게 하여 날아가게 하다
??合連枝?妹花 乍驚飛比翼雌雄鳥

54 마음을 저버린 낭군은 애매한 태도로 약혼을 맹세하고, 행동을 잘못한 아녀자는 채찍질로 삼강오륜을 바로잡다
負心?模?聯眷屬 失足婦鞭?整綱常

55 바로 그 자리에서 혼인 약조를 하였으나 마음은 방황하고, 같은 방에서 사사로운 정을 감추고 있으나 표정은 멋쩍어하다
訂婚約?席意?徨 掩私情同房???

56 반삼은 사창노릇으로 도둑질을 하고,
요계순은 처음으로 기루에서 보내다
私窩子潘三謀?? 破題兒姚二宿勾欄

57 달콤한 말로 질투심을 속이고,
집요하게 뚝배기 바닥을 긁듯 캐묻다
?蜜蜜騙過醋?頭 ?巴巴問到沙鍋底

58 이학정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재산을 쏟아붓고, 제삼저는 온 천하를 거짓말로 잘도 속이다
李少爺全傾積世資 諸三姐善撒瞞天?

59 문서를 쥐고서 연환계를 차용하고,
이름을 떨치려고 화답시를 구걸하다
攫文書借用連環計 ?名氣央題和韻詩

60 늙은이는 아내를 얻어 아편 놀에 빠지고,
간수하는 자신이 도적질하여 구름 속으로 종적을 감추다
老夫得妻煙霞有癖 監守自盜雲水無?

61 근골을 펴고 버들잎을 뚫으려고 잠시 기술을 시도하고, 머리를 써가며 국화를 마주하고 괴롭게 시를 짓다
舒筋骨穿楊聊試技 困聰明對菊苦吟詩

62 침대에서 여자 하인을 몰래 만나다 단꿈에서 깨어나고, 부인이 되겠다는 사담이 벽 뒤로 새어나가다
?大姐牀頭驚好夢 做老婆壁後洩私談

63 여우겨드랑이 털을 모아 모피를 만들 듯 좋은 인연을 맺고, 꽃을 옮겨 심고 나무를 접붙이듯 묘한 계획을 안배하다
集腋成?良緣湊合 移花接木妙計安排

64 답답함에 화가 나서 팔찌를 저당 잡히고,
명치를 세차게 걷어차여 다치다
喫悶氣怒?纏臂金 中暗傷猛?窩心脚

후기
작품 해설 - 김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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