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동물 중에서도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계명을 내세우며 동물농장의 동물들은 혁명에 성공했다. 하지만 소설 속 돼지들은 점점 변해간다. 결국에 돼지들은 두발로 서서 인간처럼 걸어 다니며 다른 동물을 탄압하기 위해 채찍을 들었고 인간과의 교류를 시작했다. 그리고 위스키에 취해 인간들과 카드게임을 하며 농장의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다.
창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은
돼지와 인간들을 번갈아 이리저리 훑어보며 유심히 관찰했다.
그러나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좀처럼 구별할 수가 없었다.
『동물농장』을 통해 조지 오웰은 어떠한 사상으로든 사회가 시작되었어도 변질된다면 결국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