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이안 경계를 넘는 스토리텔러

이안 경계를 넘는 스토리텔러

  • 카를라레이풀러(엮음)
  • |
  • 마음산책
  • |
  • 2019-08-30 출간
  • |
  • 304페이지
  • |
  • 146 X 225 X 25 mm /459g
  • |
  • ISBN 9788960905887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150원 적립(1%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가족사와 성장담의 고백
아웃사이더를 향한 애정을 영화에 담다

문화적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든 이안. 뜻밖에도, 필모그래피에서 연상되는 자유로운 성향과 정반대였던 성장기를 내밀하게 고백한다. 조부모가 중국 공산당에 처형당해 혼자 대만으로 온 아버지가 이안을 낳고, 그에게 걸었던 크나큰 기대 때문에 진정한 자아를 대면할 수 없었다는 것. 예술을 멀리했던 학자 집안의 분위기와 당시 대만에 만연한 가부장제 문화에 눌려 항상 조용했고, 스스로 표현하기를 “가장 멍한 아이”였다고 하는 그는 연극과 영화를 접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는다. 이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으로 영화 유학을 떠나고, 미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지만 끝내 영화감독으로 성공한다. 성장기에 겪었던 갈등과 이방인으로 살았던 경험은 그가 연출한 작품들의 캐릭터와 드라마에 잘 녹아있다.
<결혼 피로연>(1993)에서 손주 보기를 고대하는 부모님에게 게이임을 숨기고 위장결혼으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웨이퉁, 내면의 욕망을 감추고 살아가는 <와호장룡>(2000)의 무사들, 보수적인 미국 서부에서 성(性) 정체성을 숨기는 <브로크백 마운틴>(2005)의 카우보이, 억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성(性)적인 자기혐오에 시달리는 타이버가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연루되면서 자기 해방을 맞이하는 이야기 <테이킹 우드스탁>(2009)까지, 캐릭터의 면면은 다양하지만 관통하는 정서는 비슷하다. 이안은 자신과 같은 처지인 영화 속 아웃사이더 캐릭터에게 깊이 공감하면서 이들을 통해 보편적인 것을 찾아내려 시도했다고 전한다.
부모 세대로 표현되는 전통과 갈등하는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명확하게 밝히는 이안은 상이한 입장에 선 캐릭터들을 사려 깊게 표현한다. 나아가 <아이스 스톰>(1997)에서는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탐구하면서 세대 간의 조화를 꾀한다. 이렇듯 이안은 아웃사이더 캐릭터에 애정을 보내고 억압적인 관습에 도전하는 동시에, 캐릭터와 드라마를 깊이 있게 다루는 영화들로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23세 때 미국에 처음 온 경험이, (내가 떠나온 곳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믿지 않지만) 미국에서 미국인이 아닌 존재가 된 경험이, 내가 이전에 그랬듯 앞으로도 평생 외부인이자 아웃사이더가 될 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에 나는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게, 솔직한(straight) 세상을 보는 게 대단히 쉬워졌습니다. 내 영화들에서 나는 늘 <라이드 위드 데블>의 토비 매과이어와 제프리 라이트 캐릭터 같은 아웃사이더들에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더불어, 나는 사건의 실상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미국과 남북전쟁, 70년대는 우리가 들은 얘기 그대로가 아닙니다. 따라서 소재가 내 눈에 대단히 생생히 보이고, 다른 관점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공공장소나 미디어에서 보는 것이 아니면 나는 그것을 대단히 흥미로운 시선으로 봅니다.”
─157쪽에서

스토리텔링에 뿌리내리고
영화 기술의 한계에 도전하다

내가 만드는 종류의 영화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드라마입니다. 내 영화들은 인간적인 존재에 대한 영화여야 합니다. 인간의 얼굴보다 관객의 관심을 더 오래 붙들어두는 것은 없고, 관객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도 없습니다. 스토리텔링과 드라마, 인간의 얼굴 이 모든 게 내가 하고 싶은 작업의 핵심을 이룹니다. 나는 앞서 만든 영화들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면서, 비주얼에 더 신경 쓰면서 영화를 만들고 또 만듭니다. 앞선 작품들하고 차이 나는 것을 만드는 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당한 노력을 해야만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은 캐릭터들과 관련돼야 합니다.
─215~216쪽에서

책에서 한 인터뷰어는 “작가·감독 이안처럼 캐릭터와 이야기의 활용법을 철저히 통달한 현대 영화감독은 드물다”고 언급한다.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이안은 자신이 중시하는 건 장르나 영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드라마임을 밝힌다. 장르보다는 자신이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감응하는 소재가 먼저고, 그것이 요구하는 장르를 찾는다는 것. 촬영에 관해서도 그는 근사한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영상이 캐릭터와 스토리를 추동해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한다. 타고난 균형 감각을 가지고 소재와 드라마, 영화적 기술을 조율해 나갔던 제작 과정들에서 그의 영화를 향한 신념을 확인할 수 있다. 탄탄한 드라마를 창작하기 위해 다양한 시대와 사회 구조를 탐구하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를테면 <테이킹 우드스탁> 촬영 때, 60년대의 히피들을 묘사하기 위해 배우, 엑스트라에게 당시 신문 기사와 글, 히피 용어 등을 정리한 “히피 핸드북”을 만들어 주고, 우드스탁 페스티벌 즈음의 정치, 문화적 분위기를 담은 영화, 다큐, 음악 등의 목록을 정해서 감상하게 했다. 나아가 히피들의 외모와 동작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연출하는 모습에서 이안의 학구적이고 완벽주의적 면모를 볼 수 있다. 제작 당시 최첨단 영상 기술을 도입했던 <헐크>(2003)와 <라이프 오브 파이>(2012)에서도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난다. CG 캐릭터인 헐크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감독 자신이 직접 모션 캡처 복장을 입고 헐크의 표정을 연기했던 일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호랑이 CG 캐릭터 제작과 실제 같은 ‘물’ 연출을 위해 고심했던 기억, 3D에 대한 도전까지 책에 담았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3D 기술을 성공적으로 다룬 이안은 이제 눈을 돌려 <빌리 린의 롱 하프타임 워크>부터 초당 120프레임이라는 새로운 영화 기술에 도전하고 있다. 이 기술을 도입한 최신작 <제미니 맨>은 올해 관객과 만날 준비가 한창이다. 스토리텔링에 뿌리를 내리고 영화 기술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안이 스크린에 또 어떤 신세계를 펼쳐낼지 기대하며 지켜볼 일이다.

작가·감독 이안처럼 캐릭터와 이야기의 활용법을 철저히 통달한 현대 영화감독은 드물다. 장편영화를 불과 일곱 편 만드는 동안, 그는 탄탄한 드라마를 창작하기 위해 무척이나 다양한 시대와 사회 구조를 탐구하는 능력을 가진 ‘영화적 카멜레온’으로 스스로 입지를 다졌다.
─126쪽에서

이안(Ang Lee)
1954년 대만 핑둥현의 차오저우에서 태어났다. 예술과는 거리가 먼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1973년 대만국립예술원에 입학했고 1978년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언어 문제로 연기에 어려움을 겪고 영화 연출로 진로를 바꿔 뉴욕대학교 필름 스쿨에 들어갔다. 졸업 후 6년간 장편영화 연출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대만 시나리오 공모전에 직접 쓴 <쿵후 선생>이 당선되어 1992년에 데뷔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문화적 아웃사이더로 살았던 경험, 영화 공부를 반대했던 아버지가 상징하는 전통문화와의 갈등은 데뷔작을 포함해 이후 연출작들이 다루는 주제에서 잘 드러난다.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장르를 불문한’ ‘다재다능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장르와 시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영화를 만들었다. 1990년대에 대만 가족드라마 삼부작과 제인 오스틴 원작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연출하고 2001년 중국 무협 영화 <와호장룡>을 발표했다. 이후 코믹 북으로 눈을 돌려 <헐크>(2003)에 도전했고 미국 서부 카우보이 로맨스 <브로크백 마운틴>(2006)을 세상에 내놓았다.
장르뿐 아니라 영화 기술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아 <라이프 오브 파이>(2012)를 통해 3D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 <빌리 린의 롱 하프타임 워크>(2016), <제미니 맨>(2019)에서는 초당 120프레임을 통해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관객에게 선사하려 노력하고 있다. 영화를 향한 이런 열정을 인정받아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로 아시아인이자 비(非)백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번 받았다.


목차


서문

대만영화계의 뉴페이스 / 크리스 베리
이안, <음식남녀>를 만들려고 고국 대만으로 돌아가다 / 스티븐 레아
<음식남녀>: 눈을 위한 향연 / 브룩 코머
상투적인 유머와 유혹 / 그레이엄 풀러
이안에 대한 의견 / 오렌 무버만
숙취 / 고드프리 체셔
<라이드 위드 데블>: 이안 인터뷰 / 엘런 킴
이안과 제임스 샤머스 / 닐 노먼
용의 등장 / 데이비드 E. 윌리엄스
이안이 헐크와 씨름하다 / 폴 피셔
고지대로 말을 달려라 / 피터 보엔
파이어스톰 / 리베카 데이비스
잔인한 의도들 / 닉 제임스
진정으로 명랑한 이야기를 기초로 / 데이비드 콜먼
<테이킹 우드스탁>을 위한 이안 인터뷰 / 존 히스콕
경계선 넘나들기 / 글렌 케니
<라이프 오브 파이>에 대한 이안의 의견 / 제이슨 리로이
이안이 <라이프 오브 파이>를 스크린에 데려간 여정에 대해 말하다 / 알렉스 빌링턴
그는 어떻게 영화로 만드는 게 불가능한 <라이프 오브 파이>를 만들었나 / 존 히스콕
이안이 <제미니 맨>으로 “디지털시네마를 위한 새로운 미학”을 창조하려 애쓰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다 / 제러미 케이

옮긴이의 말
연보
필모그래피
찾아보기
참고 문헌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