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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개정판

파우스트 -개정판

  • 이반투르게네프
  • |
  • 작가정신
  • |
  • 2019-10-22 출간
  • |
  • 216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9116026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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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유럽이 가장 사랑한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
아름다운 시적 문체로 시대의 그늘과 세계의 베일을 들추다
러시아 고전 하면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보다 앞선 러시아 문학의 대표 작가는 바로 이반 투르게네프였다. 특히 러시아 작가 가운데 예술과 문학의 중심이었던 유럽에서 가장 먼저 큰 명성을 얻었던 러시아 작가였다. 조르주 상드, 플로베르, 공쿠르 형제의 친구였고, 파리 문학 모임의 유명 인사였다. 모파상은 투르게네프를 가리켜 “플로베르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오래 활동한 만큼, 그는 러시아에서 가장 서구적인 작가였다.
많은 독자들은 그의 시적이고 투명한 문장에 매료되었다. 그의 아름다운 문장은 빛을 바래지 않아 현대인의 가슴에도 아련한 잔상을 남긴다. 서정미 넘치는 맑은 문체와 자연 묘사, 정확한 작품 구성, 균형 잡힌 인물 구도, 수준 높은 양식과 교양으로 시대와 지역을 넘어 지금을 살아가는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그렇지만 그의 문장이 정말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그 문장이 담아내는 시선 때문이다. 그는 1840년에서 1870년에 이르는 러시아 사회를 문제의식을 갖고 바라보면서 당대 러시아인들의 삶을 그의 작품 속에 투영했다. 농노제도의 폐단과 러시아 농도들의 삶을 서정적인 문장으로 그려낸 「사냥꾼의 수기」가 특히 그러하다. 투르게네프의 작품은 도스토옙스키처럼 주의(主義)나 주장을 꾀하거나 톨스토이처럼 교화(敎化)를 도모하지는 않는다. 그는 인간과 사회의 진정한 탐구자이기를 원했다. 투르게네프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변화와 사건, 현실의 참모습을 솔직하게 제시할 뿐이었으며 특정한 결정이나 판단을 내리질 않았다. 이것이 바로 투르게네프 문학의 진정한 가치이다.
그렇다면 그의 단편은 어떠한가. 장편소설이 영화와 같다면 단편소설은 사진과 같다. 순간적인 찰나를 포착해 생의 단면을 그려내고 정문일침으로 독자의 뺨을 때리는 것이 단편소설의 맛이다. 영리한 소설가는 긴 인생을 짧은 이야기로 풀어낼 줄 안다. 우리는 이 명제를 투르게네프의 「세 번의 만남」, 「파우스트」, 「이상한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우스트』는 괴테의 작품 아니던가?
“『파우스트』는 괴테 거 아니야?”라고 질문할 수 있겠다. “제목이 잘못된 건 아니고?”라고 따질 수도 있겠다. ‘파우스트’는 고유명사이니 ‘첫사랑’ 같은 일반명사로 된 동명의 작품이 또 있기 힘들다. 그런데 투르게네프는 괴테의 대작을 버젓이 제목에 올려놓고 러시아 어느 마을에서 벌어진 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인공 알렉산드로비치는 9년 만에 고향집에 들렀다. 그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단 하나 그의 옛사랑 벨라만은 예전의 앳된 모습 그대로이다. 그녀는 프리임코프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지만, 9년 전처럼 엄격한 ‘어머니의 법’에 순종하여 소설이나 시 등 상상력의 산물인 문학류는 읽지 않고 있다. 왜 그런 걸까?
간단하게 말하면 이 작품은 ‘욕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파벨 알렉산드로비치는 고향집에서 오래전에 읽었던 책 『파우스트』를 발견한다. 그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파우스트』를 다시 만난 감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오랫동안 잠들 수가 없었어. 내 청춘이 다시금 되살아나 환영처럼 눈앞에 어른거리더군. 마치 불길처럼, 독약처럼 나의 혈관을 뛰어다니고, 심장은 터져버릴 듯이 파도치고 있었어. 온갖 욕망이 끓어오르는 거야.” 문학이 주는 정서적 격동, 이 리비도(혹은 융이 말하는 그림자)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일깨우는 사람에게 창조적 원동력이 되지만, 그것을 억누르는 사람에게는 무서운 폭풍우가 되어 그를 집어삼킨다. 알렉산드로비치는 전자에 해당하지만, 벨라는 아마도 후자였을 것이다. 알렉산드로비치는 벨라가 억눌러놓은 이 욕망의 영역을 조심스레 일깨우기 위해 그녀와 주변 사람들을 모아놓고 『파우스트』를 낭독해 주지만, 결국 너무 늦게 감정의 격동을 경험한 벨라는 ‘폭풍우’에 떠내려가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악마로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을 수 있는 그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결국 벨라는 그녀의 초자아라고 할 수 있는 어머니의 우려대로 되고 만다. 상징적으로 말하자면 ‘메피스토펠레스’를 따라가게 된 것이다.
소설의 끝에서 독자들은 이해하게 될 것이다. 투르게네프가 왜 괴테의 작품과 같은 제목을 이 단편소설에 붙였는지 말이다. 아마도 그것은 ‘파우스트’라는 단어가 투르게네프의 소설을 통과하면서 고유명사를 넘어 일반명사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상하고 아름답고 신비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
「이상한 이야기」와 「세 번의 만남」
투르게네프의 단편을 읽다 보면 한 가지 묘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남자 주인공이 사모하는 여자 주인공들의 특성이다. 소설에 등장한 여인들은 어딘가 신비롭고 무표정하다. 영리하고 진실하며 조금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여인들이 가지고 있는 그 신비로움은 소설 속에서 일종의 기묘함으로 나타나며, 그 기묘함은 사건 발생의 전제가 된다.
「이상한 이야기」에서 ‘나’는 어느 지주의 딸인 소피에게 관심을 가진다. 그는 소피에 대한 첫인상을 이렇게 서술한다. “전체적으로 그녀에게서 받은 인상은 뭔가 아픔이라기보다는 기묘함이었다. 내 눈앞에 있는 이 소녀는 단순히 수줍음 많은 시골 아가씨가 아니라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특징을 지닌 독특한 존재였다. 이 존재는 나를 끌어당기지도, 밀어내지도 않았다. 물론 나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다만 이보다 더 진실한 영혼을 지금껏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만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불행하게도 이 영민하고 줏대 있는 소녀는 독실하지만 왜곡된 신앙심을 가지고 있었다. 소피는 믿음이 기적을 일으키는데, 그 믿음은 자기희생과 자기비하에서 시작한다고 굳게 믿는다.
2년 뒤, ‘나’는 우연히 소피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때 소피는 가출한 지 석 달째였고, 바실리라는 남자와 함께 있었다. 바실리는 죽은 사람을 불러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소문이 난 남자였다. 소피는 바실리가 매우 독실한 사람이며, 그런 사람은 마땅히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자기희생’을 기꺼이 감내하며 바실리와 함께 순례의 길을 떠났던 것이다. 결국 소피는 순수함과 진실함, 굳건한 믿음이라는 그녀의 성격 때문에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길을 선택했고, 소설 밖에 있는 우리에게 소피의 삶은 신비주의와 맹신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로 남는다.
「세 번의 만남」에 나오는 여인은 좀 더 ‘평범’하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밀회를 위해 신비로울 수밖에 없었던 여인이다. 러시아 어느 마을에 살고 있는 ‘나’는 이탈리아 여행 때 본 묘령의 여인을 이웃 마을에서 우연히 다시 보게 된다. 그녀는 이탈리아에서처럼 자신의 연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매료된 나는 그녀의 집을 찾아가지만, 문지기에게 그 집에는 젊고 아름다운 그녀가 아닌 나이 많은 두 자매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만 듣는다. 1년 뒤, 그는 어느 가면무도회에서 연인과 헤어진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들 앞에 그녀의 옛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함께 나타나는 바람에 그녀는 무도회장을 떠나고, ‘나’는 영원히 붙잡을 수 없는 꿈처럼 사라져가는 여인을 바라만 본다.
투르게네프는 여인과 사랑이라는 단순한 원형 위에 성격을 부여하고 어딘지 이상한 상황을 부여한다. 플롯은 간결하지만 독자에게 어떤 잔상을 남긴다. 인화지 위에 나타나는 피사체의 형태처럼 삶의 실루엣을 가슴속에 그려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지금 투르게네프를 펼쳐 보자.


목차


세 번의 만남 007
파우스트 065
이상한 이야기 155

옮긴이 후기 205
투르게네프 연보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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