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은 3,200권의 매모 수첩을 갖고 있다.’
나는 82년에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업무수첩을 쓰기 시작하여 35년간 기록해왔고, 2002년부터 프랭클린 planner를 쓰기 시작했다.
업무수첩은 내가 추진하는 업무의 성과를 내게 했고 매년 시책추진 유공 공무원에게 표창하고 부상으로 주는 해외연수의 기회를 2번이나 반납을 했음에도 9번이나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었다. 평소 메모한 것을 근거로 시정연구 논문을 10회 제출하여 9회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제안서를 제출하여 우량상과 상금도 받았고 세외수입을 30억 원 이상 올리기도 했다.
업무수첩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나를 지켜주는 도구다. 공무원이면 누구나 받아보고 싶어 하는 ‘청백봉사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업무수첩 써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여러분에게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도구로 활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쁜 버릇은 빠져들기 쉽고 좋은 버릇은 만들기 어렵다. 일기 쓰기의 힘을 내 인생을 바꾸는데 잘 사용했더라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메모나 일기는 나쁜 버릇을 고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업무의 성과를 올리는데 활용할 수도 있다.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부귀와 영화를 누렸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이다. 메모나 일기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도구로 활용해보라.
외장 하드에 저장해 놓고, 올해 책을 출판하려고 원고를 써 놓고 틈나는 대로 수정하여 마무리 단계에 있었는데 어느 날 문서가 열리지 않았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지인에게 부탁했는데도 문서가 깨져 복구할 수 없다고 했다. 이때, 메모수첩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에디슨은 3,200권의 메모수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일기를 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꼭 써 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