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경험한 환자들의 사연과 그곳에서 지켜본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한 권의 에세이로 풀었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처럼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수많은 현대인에게 던지는 저자의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이다.
우리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나만 너무 평범하고 초라하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울해지기 쉬운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렇게 평범한 일상이지만 재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분들에게는 그것이 그렇게도 바라는 일들입니다. 그들의 소망은 혼자 걸어 다니고 혼자 밥을 떠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오늘의 평범한 하루하루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재활 병원 환자, 몸이 불편하신 분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도 부탁드립니다.
- 저자 인터뷰 중 -
올리버 색스의 유명한 저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이 책을 가볍게 넘어가지 못할 것이다. 신경과 전문의인 올리버 색스와 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책을 펴낸 저자의 이야기는 서로 극명하게 다르면서도 닮은 점이 있다. 올리버 색스의 이야기가 신경과학의 관점으로 환자들을 바라본다면 이 책의 저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소견보다는 인간과 삶 그리고 사랑에 대한 관점으로 환자들을 지켜본다. 전자의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병례사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면, 이 책의 이야기는 전적으로 한 명의 인간으로서 환자를 다루는데 집중하고 있다.
어느 날 인생의 극심한 불행과 마주친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주치의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아야만 했던 저자의 따듯하고 깊은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