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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

  • 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외
  • |
  • 북하우스
  • |
  • 2005-07-28 출간
  • |
  • 246페이지
  • |
  • 136 X 196 mm
  • |
  • ISBN 978895605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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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라틴아메리카 환상문학의 두 마에스트로가 빚어내는 마술적인 팀워크!

▶▶▶ 보르헤스가 추리소설을 썼다고?

1932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자신의 열렬한 후원자 빅토리아 오캄포의 별장에서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라는 청년을 만난다(비오이 카사레스의 부인이자 역시 뛰어난 환상소설 작가인 실비나 오캄포는 빅토리아의 동생이다). 15년이라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평생 우정이 지속되는 든든한 문학동지가 된다. 두 사람은 심지어 ‘공동 작업’을 남기기까지 했다. 걸출한 작가라면 누구나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이 있기 마련, 문학작품에서 두 사람이 마치 하나의 영혼인 것처럼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 작품을 써낸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보르헤스와 비오이 카사레스는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으로 이 질문에 답한다.

1940년대 아르헨티나 문단을 지배하던 사조는 향토주의와 사실주의였고, 평론가들은 보르헤스환상문학의 선구자적 작품세계에 주목해주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보르헤스와 비오이 카사레스는 ‘대중적 글쓰기’를 통해 보수적인 문단을 조롱하기로 결심한다. 각자의 증조부 이름에서 따온 ‘부스토스 도메크’라는 필명으로 내놓은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은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책이 서점에 깔린 지 한참 지난 뒤에도 독자들은 물론이고 평론가들조차 저자가 가공의 인물이라는 점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보르헤스와 비오이 카사레스의 유연한 글쓰기 능력과 두 사람의 경이로운 팀워크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 보이지 않는 진실에 다가가는 놀라운 추리의 힘!

‘문 밖을 나가지 않고도 세상을 알고, 창밖을 엿보지 않고도 도를 깨친다(不出戶, 知天下. 不窺, 見天道.)’는 말이 있다. 노자 ?도덕경? 47장에 나오는 표현이다. 그런데 여기 그 말에 딱 맞는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 이시드로 파로디이다

이시드로 파로디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제8구역에서 일하던 이발사였다. 그러나 그에게 방세를 밀린 경찰서 서기의 음모로, 축제 기간에 일어난 정육점 주인 사망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1년형을 언도받고 감옥에 14년째 복역 중이다. 어떻게 그의 추리 능력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지는 불분명하나 신문기자에서부터 뜨내기 불량배, 얼치기 시인, 방탕한 부잣집 도련님, 삼류 배우, 심지어 중국 대사관 직원까지 그를 찾아와 미궁에 빠진 사건을 설명하고 조언을 청한다. 그가 사용하는 것은 최첨단의 과학적 감식 기법도 아니고 거미줄 같은 정보망도 아니며, 오직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예민한 관찰력뿐. 그러나 이 ‘앉은뱅이 탐정’의 칼날 같은 뇌세포는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다.

영미권 추리소설이 퍼즐풀이식의 복잡한 수수께끼 게임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고, 유럽대륙의 추리소설이 인간의 어두운 면, 범죄적 심리를 파고드는 데 주력했다면, 이 작품은 짜릿한 긴장감과 극적 반전을 갖추었으면서도 밝고 익살스러운 라틴아메리카문학의 미덕을 겸비하고 있다. 그 모든 추리소설과 마찬가지로 피투성이 사체가 발견되고 보물이 사라지며, 음모가 스멀거리고 배신이 감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미소를 머금은 채 글 속에 빨려들게 하는 작품, 두 거장이 만들어낸 이 장난스런 일탈은 추리소설의 영역에 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에 바쳐진 찬사들

파로디의 결론은 수수께끼들에 가차없이 종지부를 찍는다. 겉도는 이야기만 주절거리는 인간 군상과 달리, 그는 사려 깊게 말을 아껴 한다. 파로디를 찾아온 사람들은 잔뜩 너스레를 떨고 아전인수격 변론을 일삼음으로써 그를 괴롭히지만, 파로디는 허를 찌르는 간결한 주석으로 복수할 뿐이다. 얼핏 보기에는 화려하고 기교적인 그들의 무대 연출은, 이 준엄하면서도 열정적인 기하학자에 의해 비열하고 돈에 의해 움직였던 진짜 동기들이 밝혀진다. 파로디는 한마디로 속물적 세상사의 거품을 빼버리는 존재이다. 다시 말해 추악한 허구가 치닫는 끝에 있는 유일한 진실의 목소리인 셈이다.
- 존 스터락(기자, 보르헤스 연구가), 뉴욕타임스 북리뷰

전통과 결별한 이 혁명적 작품이 그 이후 아르헨티나 장르문학 정체성을 규정한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 추리문학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조지 J. 뎀코(다트머스대학 교수)

기적과 같은 역작이다! 두 사람의 작가가 이 정도로 호흡을 맞춰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실로 기적적인 수확이라고밖에 할 수 없지 않을까?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나는 보르헤스가 노벨문학상을 타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이 상의 권위를 의심하게 된다
- 알라딘 독자 리뷰(ID 수영)


* 출판사 서평

최근 우리 출판계를 보면, 도서시장 전반의 장기적인 침체와 문학 위기론 속에서도 중남미문학 작품들이 선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경우만 봐도 2004년 한 해 동안 소개된 작품이 12종에 그쳤던 데 반해, 2005년 들어서는 6월 말까지 19종이나 됩니다. 게다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에서부터 신세대 환상문학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폭넓게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현상은, 가히 중남미문학의 전성시대라 할 만합니다. 좀더 넓게 보면 2004년의 최고 베스트셀러였던 <연금술사>와, 400주년을 맞아 예상 밖의 인기를 끌었던 <돈키호테> 열풍도 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아가 최근에는 ‘북스페인(사볼따 사건의 진실)’처럼 오로지 스페인문학작품의 소개만으로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선언하는 출판사까지 나타나 눈길을 끕니다.

이러한 현상은 영미권 문화를 지나치게 편식해왔던 한국 독자들이 비로소 라틴아메리카문학의 풍요로운 광맥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결과라 하겠으며, 우리 출판계에도 진정한 의미의 ‘세계문학’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0세기 중남미문학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이 거장의 작품 가운데 무려 60여 년 만에 한국에 소개되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말씀드리는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1942)입니다. 스페인어권 국가에서는 Biblioteca Borges에 당당하게 포함된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 ‘보르헤스 전집’이 간행될 때 끼지 못했습니다. ‘환상문학의 거장’으로서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대중형 추리소설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은,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보르헤스 작품세계의 핵심적 서사구조인 ‘미로’ 개념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픽션들>에 수록)은 194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문학상에 응모했는데, 최종심사에서 1등을 하지 못합니다. 향토주의와 사실주의가 지배하던 당시 문단에서 이 작품의 선구자적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았던 것이죠.

이에 보르헤스와 그의 문학동지 비오이 카사레스는 우회적인 방법, 그러니까 소위 격조 있는 문단에서 전혀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았던 ‘추리소설’(이건 어쩌면 오늘날도 마찬가지일지도...)로, ‘대중적인 글쓰기’로, 독자 대중의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이미 1937년부터 두 사람은 추리소설을 공동으로 작업해보자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이 사건이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보르헤스와 비오이 카사레스는 ‘오노리오 부스토스 도메크’라는 유령작가를 만들어냅니다. ‘부스토스’는 보르헤스의 증조부, ‘도메크’는 비오이 카사레스의 증조부 이름입니다. 1893년 산타페 주 푸하토 태생이고, 공무원으로 근무한 적도 있다는 둥 저자 프로필까지 그럴듯하게 꾸며낸데다, 글쓰기 스타일조차 보르헤스 풍도 아니고 비오이 카사레스 풍도 아닌 완벽한 제삼의 문체를 만들어내 세상은 깜박 속아넘어갑니다. 두 사람이 철저히 비밀을 지켰으므로 책이 서점에 깔린 지 한참 지난 뒤에도 독자는 물론이고 평론가들조차 부스토스 도메크가 그저 재능 있는 신진 작가인 줄로만 알았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그러나 문학의 본령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에피소드지요.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을 통해 우리 독자들이 보르헤스의 작품세계, 나아가 라틴아메리카문학의 세계를 좀더 폭넓게,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서문

황도십이궁
골리아드킨의 밤
황소의 신
산자코모의 숨은 뜻
타데오 리마르도의 희생자
타이안의 기나긴 탐색

H. 부스토스 도메크에 관하여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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