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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산졸언 시문선집

후산졸언 시문선집

  • 정재화
  • |
  • 지식을만드는지식
  • |
  • 2020-12-28 출간
  • |
  • 358페이지
  • |
  • 123 X 191 X 20 mm /338g
  • |
  • ISBN 979112885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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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근대를 넘어선 현대에 한문학이 가지는 의미
후산(厚山) 정재화(鄭在華, 1905∼1978)가 활동한 시대는 20세기,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시점이다. 조선 시대가 마감되고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 발발했으며, 식민지 국가들이 독립을 하고 다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을 거쳐, 세계화 시대로 들어섰다. 농업 사회는 몰락하고, 기계, 전기, 컴퓨터로 이어지는 산업 혁명이 급속히 전개된 시점에 한문학이란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정재화는 근대를 살았지만 근대를 거부했다. 일제에 저항했고 창씨개명과 단발령에 저항했으며, 산간벽지까지 들어온 전기를 거부하고 한글 전용 시대에 한자로 의사소통을 했다. 저자 정재화를 비롯해 이 책에 언급된 유림들은 모두 어떻게 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낙오한 이들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흔적은 오늘날에 이어진다. 이들은 대학의 1∼2세대 한문학과 교수들을 직·간접적으로 배출했으며, 이들이 남긴 아직 정리되지 못한 자료들이 오늘날 지역학 연구의 중요한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퇴계학파와 남명학파, 성호학파를 잇다
후산 정재화의 학문의 연원은 13대조인 한강 정구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구는 영남의 양대 거두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을 스승으로 섬기며 양대 학파를 회통했다. 정재화는 한강 정구로부터 한훤당 김굉필, 정암 조광조, 회재 이언적, 퇴계 이황으로 이어지는 학통을 이어받는다. 또한 정재기와 정종호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밀양을 중심으로 한 성호학파와도 깊은 교유를 나누게 되니 영남의 주요 학파를 수렴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러한 영남의 주요 학자들과의 교유 관계가 잘 나타나 있다.

전통 문화와 학문을 통해 고도(古道)를 회복하다
근대의 문명과 이기를 거부하면서 정재화가 지키려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전통적 가치, 고도(古道)다. 그는 혼란과 고통의 시대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옛 도를 되살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전통 문화와 학문을 지켜 나갔던 것은 지나간 시대의 습관에 천착한 것이 아니라, 옛 선인들이 추구한 올바른 도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또한 유림단이 벌인 파리 장서 운동은 그에게 도를 바탕으로 한 “행의(行義)”를 깊이 자각하게 했다. 그의 스승 정재기는 일제에 항거해 파리 장서에 서명 후 자결했고, 정종호는 장서를 전달해 옥고를 치렀다. 이러한 스승들의 모습을 본 정재화는 일경의 단발령에 맞서 싸우기도 하고 두 차례에 걸쳐 만주 망명을 기도하기도 한다. 심학으로 자신의 심성을 수양하고, 예학으로 사회적 질서를 회복하는 한편, 의를 실천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책에는 정재화의 시 107제 169수와 문 세 편을 실었다. 전체 시 중 만사가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도의를 함께하고 교유를 나눴던 동지들과의 이별을 특히 안타까워했기 때문이다. 이 만사들을 통해 당대 영남 지역 학자들의 교유 관계를 살필 수 있으며 그의 시문을 통해 그의 지향 의식과 자세를 살필 수 있다. 세상과 어긋난 자신을 절감하며 전통 학문을 고수하는 것으로 불화의 시대를 극복하고자 했던 한 전통 지식인의 발자취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도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시(詩)
1. 삼종숙의 만취정 시운에 차운함
2. 죽음으로 편안한 어른의 덕?이덕후 만사
3. 북망가 속의 한 3수?노상직 만사
4. 안으로 온축한 옥빛 3수?김형모 만사
5. 다음에 만나자 하시더니 2수?김영학 만사
6. 이수정 시에 차운함
7. 내 슬픔 타인보다 특별해?허채 만사
8. 한결같은 마음이여 3수?허채 만사
9. 문장은 행실의 나머지?허채 만사
10. 세의는 산처럼 무겁고?최성형 만사
11. 가난했지만 3수?박창진 만사
12. 천지가 긴 밤 속으로?이병희 만사
13. 세상살이 어려운 길 3수?최우동 만사
14. 소매 속에 넣어 둔 경륜 3수?장상학 만사
15. 해운정 낙성에 차운함
16. 말세에도 중도 지킨 이?송준필 만사
17. 숲속에 남긴 자취 3수?송홍눌 만사
18. 도덕과 문장으로 뛰어난 이 4수?이정기 만사
19. 동남 제일의 큰 문장 3수?이기형 만사
20. 일생 동안 남긴 성효?여상문 만사
21. 짐짓 예봉을 감추고 3수?정묵용 만사
22. 한결같은 참된 마음?정재봉 만사
23. 이 부자의 사손 3수?이충호 만사
24. 나의 곡을 공은 아시는가?이규형 만사
25. 책상 위에 남은 옛 편지 2수?장하석 만사
26. 백당 박 공의 운엽정에 차운함
27. 왕희지 필법에 두보 시?송홍래 만사
28. 상매 문중에서 추중한 선비 3수?이상기 만사
29. 오와 족장 정경호를 축수함
30. 비어 있는 한 자리 3수?김수응 만사
31. 순수한 마음 가진 이 2수?우규상 만사
32. 회연에서 오암으로 2수?최성욱 만사
33. 허열수의 시에 차운함
34. 실천은 가법의 근본 3수?이주후 만사
35. 도석구의 효행에 차운함
36. 저승이 어찌 그리 멀다던고 2수?최영철 만사
37. 오래된 집안의 후손 2수?최승동 만사
38. 예송의 은미한 말씀?허 참봉 만사
39. 세속에서 빼어난 의표?이돈영 만사
40. 문채 될 바탕이 있었지만?이수인 만사
41. 웃으며 하시던 정담 2수?이성훈 만사
42. 만년에는 자취마저 감추어 2수?이영석 만사
43. 영남에서 맺은 인연?최봉곤 만사
44. 어진 집 객이 되어 2수?이영우 만사
45. 부질없이 배운 옛 학문 2수?장진영 만사
46. 김정태가 왔다가 돌아가서 시를 보내와 화답시를 청하거늘 이에 시 한 수를 지어 보내 줌
47. 정묘한 필법?정원호 만사
48. 우연히 읊음
49. 비 온 후 밤에 홀로
50. 벽초 정사에 차운함
51. 전쟁 통에 아들마저 잃고 2수?이경석 만사
52. 회연의 송단 모임
53. 부지런히 학문하던 때 2수?김종식 만사
54. 여름날 즉흥시
55. 처서 다음 날
56. 강직하고 방정한 성품 2수?이원태 만사
57. 마음 곧바로 통하던 이 2수?정주화 만사
58. 공손한 위의에 진실한 말씀 2수?여주연 만사
59. 발자취를 숨기고 4수?노근용 만사
60. 일생 동안 지닌 자강의 마음 3수?정지린 만사
61. 단표누항을 즐기며?이휘기 만사
62. 매화 아래 함께한 자리 2수?이만환 만사
63. 문 앞의 거리
64. 옥산 서원의 문원공 사당을 배알하고
65. 매화
66. 솔잎 먹고 산 반평생 2수?김인식 만사
67. 섬돌 가에 핀 꽃을 노래함
68. 기계에서 여러 벗들과 함께 짓다
69. 기계에서 이별한 후 앞의 운에 따라 이훈수에게 주다
70. 봄날 우연히 읊음
71. 봄 시름 깨우고자 지팡이 짚고 야외로 나오다
72. 스스로 경계함
73. 꽃을 감상하며
74. 우연히 읊음
75. 박영수 선조의 효행에 대해 차운함
76. 어짊으로 쌓은 복?최준 만사
77. 서로 믿으며 한 공부?이경환 만사
78. 복과 선은 하늘의 뜻?이장여 만사
79. 새로운 인연 맺고자 했더니?장인섭 만사
80. 순수한 마음 적은 말수 2수?이규순 만사
81. 서씨의 경남재 시운에 차운함
82. 예호기의 회혼을 축하함
83. 편액에 새긴 굳센 글씨 2수?이기윤 만사
84. 장인섭의 유거에 차운함
85. 불어난 물을 보며
86. 강양 제일의 품행?윤우여 만사
87. 곧은 글씨와 정결한 모습?곽동건 만사
88. 밭 갈며 책 읽으며?송주선 만사
89. 모명재에 차운함
90. 부모 두고 떠난 사람 2수?김태석 만사
91. 동도[경주]에서의 가을 회포
92. 함께 글 읽던 그 겨울?정순화 만사
93. 유거
94. 후산당
95. 젊은 날은 얼마던가
96. 분수 밖의 한가로움
97. 수륜동을 지나며 대나무와 잣나무가 푸르른 것을 보고 판윤 박 공의 굳은 절개를 생각하며
98. 망년의 정으로 사귄 친구 2수?장문여 만사
99. 침몰하는 영남의 운수 3수?이원각 만사
100. 둘이 나눈 정성 어린 편지?신억 추만
101. 응천 제일의 문장 2수?허섭 만사
102. 기국헌에 차운함
103. 요강
104. 문방사우
105. 마을에는 모두 전기를 쓰지만 나는 홀로 기름 등불이라네
106. 봄날 시냇가에서 읊조림
107. 여자정이 은후의 시를 차운해 나에게 줘서 내가 그 운을 사용해 화답하다

문(文)
1. 사종형 성재 공 묘도비명(四從兄省齋公墓道碑銘)
2. 뇌헌공 행장(磊軒公行狀)
3. 후산기(厚山記)

부록
발후산기(跋厚山記)
정후산 자실 행장(鄭厚山子實行狀)

해설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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