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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프로젝트 2

아케이드 프로젝트 2

  • 발터벤야민
  • |
  • 새물결
  • |
  • 2013-11-01 출간
  • |
  • 2568페이지
  • |
  • 160 X 228 X 70 mm /2040g
  • |
  • ISBN 978895559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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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편집자의 글

현실의 카오스 속에서 빛을 발하는
찬란한 사유의 성좌

얼마 전 가족들과 어느 대형 놀이공원에 다녀왔다. 마냥 즐거운 하루였다. 어떻게든 지갑에서 한 푼이라도 더 꺼내게 만드는 절묘한 전략과 동선 배치에 이따금 은근히 약이 오르기도 했지만 화려한 볼거리와 혼을 빼놓는 놀이기구들로 별것도 아닌 불쾌감은 아주 쉽게 사라졌다. ‘놀다 지쳐’ 잠시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아프리카 민속 춤 공연이 펼쳐졌다. 그때 갑자기 이 모든 것을 이미 어디서 한번 본 듯한 느낌이 들었고 불현듯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떠올랐다. 벤야민이 이 책에서 소개한 만국박람회의 장면을 거의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광경이었던 것이다.
??아케이드 프로젝트??는 ‘19세기의 수도’ 파리를 통해 자본주의의 속살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듯’ 꼼꼼히 관찰하고 분석한 미완의 대작이다. 파리 국립도서관이라는 들판에서 벤야민이 ‘사냥해낸’ 수많은 인용문들과 벤야민 자신의 번득이는 사유들로 책은 훌쩍 2,500쪽을 뛰어넘는다.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을’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여기에 통합시켜야 한다고 저자 스스로 이야기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이 책이 벤야민 필생의 역작이었다는 것, 아니 어쩌면 그의 후반의 삶 자체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 분량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만약 책이 하나의 우주라면 ??아케이드 프로젝트??야말로 그 말에 값하는 책이리라. 현실 세계의 카오스 속에서 이루어낸 코스모스, 혼란스럽기 짝이 없어 보이는 별들 속에서 돌연 빛을 발하는 사유의 성좌들……. 그 사유의 성좌들은 우리에게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가 바로 낡은 것으로 폐기해버린다고, 꿈과 환상으로 스스로를 살찌워나간다고 이야기한다. 어제의 신제품이 또다른 신제품에 밀려 쓰레기가 되어버리듯이, ‘꿈과 환상의 나라’ 놀이동산에서 모든 이가 영원히 성장하지 않는 어린이가 되어 서슴없이 지갑을 열듯이.
벤야민은 끝내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원고를 나치로부터 구해내고자 발버둥쳤던 사연, 탈출을 눈앞에 두고 스페인 국경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사연이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벤야민이 지인들과 나눈 편지와 함께 이번 번역판에 부록으로 실려 있어 읽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발터 벤야민. 그를 다시 구해내려는 분위기가 지금 세계 여기저기서 무르익고 있는 듯하다. 누가 알겠는가. 그것이 우리 자신을 이 악무한의 세계로부터 구해내는 길이 될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서사시’, "아케이드 프로젝트"
2,500여 페이지로 드디어 완역!>


20세기에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산 지식인이자 자본주의에 대한 가장 독창적인 사유를 펼쳐 보인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는 발터 벤야민의 필생의 역작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드디어 2,500페이지로 완간되어 나왔다. 백화점과 광고, 문필업, 신문, 연재 소설 등의 탄생부터 회화, 복제 기술, 사진, 증권 거래소 등 자본주의의 등장과 함께 탄생한 모든 사회·문화 현상을 뿌리로부터 탐색하려는 그의 시도는 자본주의 근대의 탄생기에 대한 내밀한 탐구를 통해 자본주의 자체를 새롭게 이해해보려는 가장 종합적이고도 혁신적인 시도로 인정되고 있다. 원서 자체가 절반은 독일어로,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프랑스어도 되어 있는데다가 워낙 방대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아우르고 있어 그동안 일반 독자의 접근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던 이 20세기의 최후의 미완의 대작이 3년여에 걸친 대장정 끝에 드디어 완역되었다. 그리하여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려져온 20세기의 가장 내밀한 사유가의 비밀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더니즘 논의, 그리고 특히 자본주의의 이해에 있어 마르크스의 ??자본??이후 가장 독창적인 성찰의 자양본을 우리도 드디어 갖게 되었다.

본 한국어판은 원서에는 없는 방대한 역주와 인물 설명, 그리고 이 책의 탄생 과정 전체를 상세히 알려주는 다양한 ‘부록’ 등 기존의 어느 판본보다도 편집에 완벽을 기해 다른 어느 나라 판본보다도 완벽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즉 독일어 원서에는 잘못 언급되거나 인용되어 있는 수많은 오류와 오식을 바로 잡았으며, 무수한 사건과 인물에 대해 상세한 역자 설명을 달았으며, 벤야민이 13년 동안 지인들과 이 "아케이드 프로젝트"에 관해 주고받은 편지들(많은 편지는 독일어로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며, 영어본이나 프랑스어본 등의 다른 판본에서는 들어 있지 않다), 그리고 그의 말년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증언(예를 들어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는 ‘영감’ 벤야민 이야기?)을 통해 이 시대와 함께 글쓰기(구체적으로는 "아케이드 프로젝트")와 도저히 분리될 수 없던 그의 삶을 충실하게 재현해놓고 있다.


<왜 발터 벤야민인가?>
왜 발터 벤야민인가? 그의 비극적 죽음을 두고 한나 아렌트는 “발터 벤야민은 20세기 최후의 지성인이다”라는 말을 한 바 있으며 그의 평생지기인 숄렘은 “벤야민의 죽음은 유럽 정신의 죽음이다”라는 조사를 남긴 바 있다. 그런데 최근 21세기가 시작되면서 급격히 사라진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서양 지성계에 불고 있는 ‘벤야민 르네상스’는 과연 이러한 평가들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근,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벤야민의 ‘앨범’이 몇 권씩 출간될 정도로 그는 이제 대중적 사상가마저 된 느낌이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 출판부에서는 4권의 방대한 선집과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출판한 것 말고도 ‘앞으로 출간될 모든 벤야민의 글’에 대한 저작권을 선매할 정도로 그의 사유는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지성계의 공백을 과거와는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메워주고 있다. 과거에는 ‘문학 평론가’로서의 벤야민만이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주로 20세기의 아포리아들을 가장 선구적이고 독창적으로 사유한 (정치) 사상가로서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를 들어 자크 데리다도 말년에 벤야민의 ?폭력 비판론?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지금 세계 지성계를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는 "제국"의 네그리 그룹이나 조르조 아감벤 등에게 미친 벤야민의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주권 문제, 폭력 문제, 신체의 문제, 기술의 문제, 삶-정치 문제 등 20세기에 가장 강력하게 제기되었지만 나치즘과 공산주의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은폐되면서 정작 하나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21세기에 들어와 다시 강력하게 부각되면서 벤야민의 선구적이고 독창적인 사유가 다시 전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주장하는) ‘정의의 폭력’ 문제, ‘테러’에 대한 규정 문제, 신체를 통한 주권의 행사 또는 주권의 구성 문제 등. 이러한 문제들은 (20세기) 정치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지만 거의 제대로 된 형태로 문제로 제기되어 보지 못한 채 그저 나치즘과 공산주의에 의해 극히 왜곡된 형태로 ‘실천’ 되어버리고 만 자본주의의 가장 내밀한 비밀이지 않았을까? 벤야민의 사유의 힘은 이러한 문제들을 가장 선구적으로 제시한 것을 넘어서 그것을 독창적인 지성사적 맥락에서 그리고 현실의 폭넓은 맥락에서 제기한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9세기의 모든 것을 부활시키고 미래의 모든 것을 예견한 책,
모더니즘 소설가들의 위대한 소설들만큼이나 흥미로운 책,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노력>
그러면 벤야민 본인은 막상 “진정 내 모든 악전고투와 내 모든 사상이 펼쳐지는 무대”라고 부른 이 ??아케이드 프로젝트??는 어떠한 책인가? 아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의 독창성과 풍부함을 일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케이드, 패션, 권태, 바리케이드 전, 박람회, 광고, 산책자, 매춘, 도박, 파노라마, 거울, 회화, 모던스타일, 조명, 철도, 음모, 사진, 인형, 증권, 복제 기술 등. 결국 벤야민이 우리를 데려가는 것은 자본주의적 근대의 탄생 지점이다. 즉 자본주의의 육아일기라고나 할까 아니면 탄생 보고서라고도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이것은 예를 들어 마르크스가 "자본"에서 자본-노동의 동시적 탄생을 추적하는 것, 그리고 자본의 종말을 그리는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과 시각에 입각해 있으며, 특히 그의 시야는 ‘자본-노동’의 축보다는 자본주의의 만화경 쪽에 더 가까지 다가가고 있다. 그리하여 예를 들어 그의 시각은 역사를 진보-보수 식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 아날학파 식으로 역사를 아래로부터 구성하지만 그는 ‘민중적 관점’이 아니라 역사로부터 배제되고 폐기 처분된 ‘쓰레기’들로 구성할 때만이 자본주의의 진정한 독창성이 드러난다는 입장을 취한다. 즉 나중에 “죽은 자까지도 적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리라든 것을 투철하게 인식하는” 역사가만이 과거로부터 희망의 불꽃을 점화할 수 있는 재능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말하듯이 ‘죽은 자’와 폐기된 자들로 역사를 복원하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이처럼 죽은 자와 폐기된 자는 역사의 약자나 패자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케이드’처럼 19세기 초에 자본주의의 꽃으로 인식되었지만 얼마 후 곧 자본주의의 대표적 폐허가 된 것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러한 사정은 단지 아케이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본주의의 근본적 운동을 구성한다는데 벤야민의 독창적 인식이 들어 있다. 예를 들어 19세기의 만국 박람회로 마찬가지였으며, 온갖 사조가 명멸한 19세기의 미술 사조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것은 먼 19세기 자본주의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우리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온갖 기능이 첨가된 고화소의 핸드폰은 얼마나 수많은 ‘최고급’ 핸드폰들을 순식간에 ‘고물’로 만들고 있는가? 이것은 아마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처럼 그의 사유는 민중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진보-보수주의 논쟁 등의 바람이 모두 지나간 후 우리의 현실적 삶은 점점 더 실업과 ‘테러’와 미래에 대한 불안에 의해 ‘쓰레기화되어’ 가고 있는 것만 같은 지금 여전한 현실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내밀하게 이해하는 데 있어 "아케이드 프로젝트"는 "자본"을 넘어서 핵심적인 텍스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목차


노트와 자료들 (계속)

최초의 초고 (파리의 아케이드Ⅰ)

초기의 초고
아케이드들
파리의 아케이드Ⅱ
토성의 테두리 또는 철골 건축에 관해

자료들
1935년의 「개요」를 위한 자료들
「아케이드들」을 위한 자료들

부록
이책의 편집에 관해
성립사에 관한 증언들
"노트와 자료"들의 전거 표시
인물과 역사적 사실 찾아보기

옮긴이 주
번역을 마치며 자본주의는 꿈과 쓰레기 사이를 오가는 위태위태한 줄타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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