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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당신에게 보여주고픈 그림들

  • 이연식
  • |
  • 플루토
  • |
  • 2018-03-06 출간
  • |
  • 304페이지
  • |
  • 152 X 200 mm
  • |
  • ISBN 979118856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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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이들수록 이상해지는 거장의 작품들
미술사가 이연식의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는 나이든 거장의 말년의 화풍을 소개한다.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터너 같은 위대한 거장들도 당연히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됐다. 평생에 걸쳐 작품활동을 해온 거장의 말년 작품들에는 무엇이 쌓여 있을까?
저자가 이 책을 구상하게 된 것은 몇 가지 의문 때문이었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화가와 조각가의 작품집을 많이 봐왔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보통 연대순으로 정리된 작품집을 보다 보면 뒤로 갈수록, 그러니까 나이가 들수록 스타일이 완성돼가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작품이 점점 이상해졌다.
‘왜 작업을 하면 할수록 더 좋아지지 않는 걸까?’
‘노년의 예술가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작품에 딸린 비평이나 해설을 봐도 분명한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
예술가들의 말년 작품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이들 작품이 이상해지는 양상에 묘하게도 어떤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량이 떨어진 것도 같고, 궤도에서 일탈한 것 같기도 하고, 한평생에 대한 반항인가 싶기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함을 주는 한편 삶의 환희와 마주친다.
노년의 예술가들은 ‘노년’ 또는 ‘노년의 예술가’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있었다. 노년에는 뭔가 매너리즘에 빠지고 온후하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이 남겨놓은 걸 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더욱이 각각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평생을,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자기만의 방식대로 담아놓은 말년의 작품들은 그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덧붙여 작품 바깥으로 시선을 돌리면 어린 저자의 눈과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를 쓴 저자의 눈이 다르다는 점도 드러난다. 어렸을 적 마냥 이상하게만 보였던 예술가들의 말년 작품에서 또 다른 예술세계를 읽어내는 눈을 가지게 된 저자는 “말년 작품에는 삶의 다채로움과 풍성함이 들어 있다”고 평한다.
여기 나이든 거장이 있다

“예술은 축적된 문화의 관례 속에서 이루어지는 의식적 활동이다. 이런 점 때문에 예술은 노년과 연결된다. 노년은 저마다 이어온 관례와 쌓아온 경험이 마침내 답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 노년은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기에는 너무도 복잡하고 모순적이다. 그럼에도 나이든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세계는 노년과 삶에 대해 흥미로운 물음을 끌어낼 것이다.”
-[들어가며] 중에서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에서는 총 10명의 예술가(그리고 뒤에 몇몇 더)의 말년 작품들을 소개한다. 미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모두가 아는 그런 작가들이다. 책이나 방송,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에서도 가장 많이 소개됐을 이 작가들의 작품은 대개 한창 때의 걸작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성기의 거장과 그들의 걸작만을 정지화면처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에서 다루는 예술가와 작품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이야기의 방향은, 시간을 쌓으며 노년까지 다다른 예술가들과 그 말년의 작품으로 향한다. 예술가들도 모두 나이가 들었고, 자신이 겪어온 세월이 작품에 담겼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 미켈란젤로. [피에타]와 [다윗] 같은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조각가라는 명성을 얻고,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경이로운 솜씨로 완성시킨 예술가.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고 뱃심은 온데간데없이 혼란이 넘쳐난다. 젊은이는 미숙함과 달뜸이 있기에 오히려 확신으로 가득찰 수 있음을 보여준다.
렘브란트는 17세기 초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화가다. 10대 후반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여 일찍 성공을 거뒀는데, 나이가 들수록 가정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불운을 겪다 세상을 떠난다. 일찍 성공을 맛보게 한 그 화풍이 렘브란트의 발목을 잡았다. 대중의 취향이 엄숙하고 드라마틱한 화풍을 떠나버렸음에도 렘브란트는 고집을 부렸다. 하지만 대중이 떠난 곳에서 렘브란트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예술적 성취를 이룬다. 말년의 작품들은 예술적 성취와 불운한 인생에 대한 회한이 복합적으로 드러난다.
말년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많이 젊은 44세에 세상을 떠난 폴록은 미국의 대표적인 추상화가다. 바닥에 눕힌 화폭에 물감을 흩뿌리는 드리핑 기법으로 추상화계의 일약 스타가 된 폴록은 그 전성기가 너무 짧았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별로 없었고 그 연약함을 폭음이나 내지름처럼 폭력적으로 덮으려 했기 때문이다. 이 예민한 예술가가 뚝심이 있었다면, 조금만 참을성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자신의 스타일을 있는 힘껏 밀어붙이지 못하고 다시 구체적인 형상으로 돌아간다. 그 국면이 비극적이다.
색면회화로 명성을 얻은 로스코. 그의 작품은 사람들에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종교적 감흥 같은, 경건한 감정을 느끼며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로스코도 자신의 작품이 불러오는 효과를 알았고,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골몰했다. 그런데 로스코는 명성이 높아질수록 나락으로 떨어질까 두려웠다. 평생 자신이 비주류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칭송할수록 사기꾼이 되는 것 같았다. 덩달아 작품도 어두워졌다. 우울감에 시달리던 로스코는 한창 칭송받을 때 자살했다. 인생은 모순적이다. 그렇게 갖고 싶었던 게 정말로 갖고 싶었던 건지 확실하지 않고, 정작 얻고 나서는 무슨 일이 닥칠지 알 수가 없다.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는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폴록, 로스코 외에 터너, 드가, 모네, 르느아르, 칸딘스키, 뒤샹 그리고 몇몇 작가들을 더 소개한다. 이들의 젊은 시절 작품과 노인이 된 후 작품은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그 지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낼 수 있을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듯 노년에 맞닥뜨린 국면이 모두 다르다는 점, 그들이 말년에 남긴 작품들 모두 예술과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는 점, 그리고 동시에 답이 되어줄 수도 있다는 점, 그래서 아직 늙지 않은 사람들이 볼 때 노년이란 뭔가 기대할 만한 때이기도 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그리고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
이 책을 읽은 독자들 가운데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사이드는 문학과 음악의 영역에서 나이든 예술가들이 보여준 기이한 모순과 비타협적인 태도를 다뤘다. 오래 전부터 저자는 나이든 예술가의 세계를 가장 쉽고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은 조형예술일 거라고 생각해왔다. 저자가 바라듯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는 사이드 책에 대한 조형예술의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르누아르의 주변 사람들은 〈목욕하는 여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뒤랑 뤼엘이 르누아르의 새로운 그림들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르누아르는 전속 화랑을 바꿔버렸다. 인상주의에 호의적이었던 신예 평론가들은 왜 스스로의 장점을 내던지고 전통적인 화풍을 흉내내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그리느냐고 르누아르를 질타했다. -155쪽

대략 1947년부터 1952년 무렵까지 폴록은 그를 유명하게 만든 드리핑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하지만 점차로 그는 자기 작업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 아주 간단히 말해 그는 자신의 작업을 어떤 식으로 계속해야 할지 모르게 되었다. -210쪽

체제에 비판적인 젊은이들은 한창 때에는 서로 누가 더 저항적인지를 열렬히 과시한다. 하지만 결국 제 앞가림을 해야 할 때가 되면 이념의 폐허를 떠나 실속을 좇는다. 그런데 저항에 대한 기억(저항의 제스처에 대한 기억)은 여생에서 어떤 강박처럼 이 사람을 따라다닌다. 로스코도 그랬다. 로스코는 평생 스스로를 비주류라고, 반항하는 자라고 생각했다. -221쪽

1960년대에 들어서 팝아트와 개념미술이 등장하면서 미술계에서 뒤샹의 지위는 크게 달라졌다. 기성품을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팝아트의 방법론은 레디메이드의 후배인 셈이었고, 예술가의 아이디어 자체가 바로 예술이 된다는 개념미술의 방법론 또한 뒤샹의 것이었다.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이미 앞질러 실현되었음을 알아차리고는 뒤샹에게 찬사를 보냈다. 뒤샹은 젊은 예술가들의 우상이 되었고 이제 그의 회고전이 각지에서 열리기 시작했다. -260쪽


목차


들어가며 나이든 예술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1장 나이들어 맞닥뜨린 혼란과 절망-미켈란젤로
2장 외면받는 거장의 힘과 자존심-렘브란트
3장 미래를 가리키는 거인-터너
4장 과거를 거듭 정리하고픈 욕망-드가
5장 기억에 의지한 분투-모네
6장 질서와 분방함 사이에서 찾아낸 대답-르누아르
7장 갈등을 이겨내고 일군 위대한 종합-칸딘스키
8장 번민의 롤러코스터와 갑작스런 추락-폴록
9장 모든 게 거짓이라는 자기부정-로스코
10장 인생 전체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마지막 수수께끼-뒤샹
그럼에도 다루지 않은 작가들

나오며│참고문헌

저자소개

저자: 이연식
LEE, Yeon-Sik,李連植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일본 우키요에浮世繪와 양풍화洋風畵에 대한 논문을 썼다. 학부에서는 그림을 그렸고, 현재 미술책 저술과 번역을 병행하며 미술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화와 소설 등에 등장하는 미술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탐구한 『미술 영화 거들떠 보고서』(지안, 2006), 미술계를 뒤흔든 위작과 도난 사건을 입체적으로 파헤친 『위작과 도난의 미술사』(한길아트, 2008), 일본 에도시대의 풍속화 우키요에를 섬세한 필치로 펼쳐 보인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아트북스, 2009), 말 그대로 '눈을 속이는 그림' 트롱프뢰유를 소개한 『눈속임 그림』 등이 있고, 『무서운 그림』(세미콜론, 2008), 『맛있는 그림』(바다출판사, 2009), 『다케시의 낙서입문』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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